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S.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 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58쪽)
노벨문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문학을 통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에 가장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작가에게 수여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여’란 특정 작품 한 편이 아니라, 한 작가가 평생에 걸쳐 구축해 온 문학적 세계 전체를 가리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러한 기준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하며, 그 이름은 매년 10월 초 전 세계에 발표됩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읽기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서로 다른 해석이 어떻게 문학의 깊이를 확장하는지 경험하게 됩니다. 한 작가의 문학 세계를 함께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삶과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을 통해 사유하고 대화하는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31기에는 2015년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Svetlana Alexievich)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함께 읽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백만 명이 넘는 소련 여성이 전쟁에 참여했지만, 그들의 목소리와 경험은 오랫동안 전쟁의 공식적인 기록에서 지워져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저격수와 전차병, 간호사 등으로 전쟁을 겪은 200여 명의 여성들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워야 했던 순간부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까지, 여성들이 경험한 전쟁은 남성 중심의 전쟁 기록과는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여성들 가운데에는 생애 처음으로 전쟁의 기억을 털어놓은 이들도 많았습니다. 작가는 수많은 개인의 목소리를 하나의 합창처럼 엮어 전쟁을 영웅과 승리의 역사가 아닌, 평범한 인간의 삶과 감정의 역사로 바라봅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지난 30기와 연결해 우리가 알고 있던 전쟁의 모습 너머에서, 전쟁이 인간에게 무엇을 남기는지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다성(多聲)의 글쓰기”
━ 스웨덴 한림원 ━
(Swetlana_Alexijewitsch_2013_출처 : 위키미디어)
■ 작가 소개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소설가나 시인이 아닌 저널리스트로 출발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 세계를 만들어낸 작가입니다. 그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콜라주처럼 엮어내는 ‘목소리의 소설’, 또는 ‘소설-코러스’라는 새로운 문학적 형식을 개척했습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시작으로 <마지막 증인>, <아연 소년들>, <체르노빌의 목소리>, <세컨드핸드 타임> 등을 통해 전쟁과 재난, 사회적 격변을 겪은 사람들의 기억을 기록해왔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역사는 거대한 사건의 연대기가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낸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공식적인 기록에서 소외되거나 지워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개인의 삶 속에 남겨진 ‘정서적 역사’를 문학으로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인정받아 독일 도서전 평화상과 여러 국제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 이런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 혼자 읽기 어려운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꼭 완독해 보고 싶으신 분
- 전쟁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읽고 싶은 분
- 여성의 시각으로 본 전쟁의 증언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
- 혼자서는 쉽지 않은 작품을 함께 천천히 읽으며 사고를 넓히고 싶으신 분
"이보다 더 중요하고 독창적인 책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인간적인 순간을 계속해서 찾아내는 알렉시예비치만의 힘과 용기가 돋보인다. 그녀가 이뤄낸 성취는 이 여성들이 겪어낸 경험만큼이나 경이롭다." ━ 옵저버 (The Observer / Viv Groskop)
"조국을 지킨 여성 전사들에 대한 이 이야기들은 '여성적 고통과 힘이 어우러진 교향곡'이다.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다시 한번 읽어라." ━ 더 타임스 (The Times / Gerard DeGroot)
■ 진행 일정
날짜 | 도서 | 세부 일정 |
31기 11.2~11.27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S. 알렉시예비치, 문학동네, 2015) |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별점 및 소감 |
■ 진행 방식
- 주중 5일간 (월~금)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인상적인 문장을 발췌하고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이고 필사는 손필사, 디지털 필사 모두 가능합니다)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시간 : FREE
-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리더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 다수의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며 공공기관, 도서관, 복지센터, 학교 등 외부 강의를 나간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지은 책으로 《오기로 한 사람들》을 공저했다.
■ 다음 기수 일정 (예정)
일정 | 도서 | 수상 연도 |
32기 12.7~12.31 | 202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 2026년 |
33기 1.11~2.5 | <먼 산의 기억> (오르한 파묵, 민음사, 2024) | 2006년 |
< 지난 기수 작가 / 모임 후기 >
1기 : (튀르기예) 오르한 파묵 -> 후기 바로가기
2기 : (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 후기 바로가기
3기 : (중국) 모옌-> 후기 바로가기
4기 : (헝가리) 임레 케르테스 -> 후기 바로가기
5기 : (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 후기 바로가기
6기 : (노르웨이) 욘 포세 -> 후기 바로가기
7기 : (러시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후기 바로가기
8기 : (포르투갈) 주제 사마라구-> 후기 바로가기
9기 : (프랑스) 알베르 까뮈 -> 후기 바로가기
10기 : (프랑스) 아니 에르노 -> 후기 바로가기
11기 : (프랑스) 장 폴 사르트르 -> 후기 바로가기
12기 : (독일) 헤르만 헤세-> 후기 바로가기
13기 : (프랑스) 앙드레 지드 -> 후기 바로가기
14기 : (영국) 가즈오 이시구로 -> 후기 바로가기
15기 : (대한민국) 한강 -> 후기 바로가기
16기 : (독일) 하인리히 뵐 -> 후기 바로가기
17기 : (콜롬비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후기 바로가기
18기 : (미국) 어니스트 헤밍웨이 -> 후기 바로가기
19기 : (미국) 토니 모리슨 -> 후기 바로가기
20기 : (캐나다) 앨리스 먼로 -> 후기 바로가기
21기 : (남아공) J.M.쿳시 -> 후기 바로가기
23기 : (중국) 펄벅 <대지> -> 후기 바로가기
24기 : (헝가리)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저항의 멜랑콜리> -> 후기 바로가기
25기 : (미국)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 후기 바로가기
26기 : (미국)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후기 바로가기
27기 : (중국) 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 ->후기 바로가기
28기 : (영국)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 후기 바로가기
29기 : (폴란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 후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