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만큼 열의와 정성 가득한 모임은 본 적 없다"
배** : 이런 책을 접하고 함께 읽고 있다는 것에 위로 받습니다. 이 북클럽을 계속해서 참여해봐야겠다는 동기도 더욱 일어납니다. 우린 자아의 힘이 워낙 강해서 비슷한 방식으로 느끼고 비슷하게 방어하면서 살아가지만, 그런 것들을 조금씩 허물고 예측 가능한 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문학으로 접하는 것은 궁극엔 우리의 견고한 자아를 조금은 더 유연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애써 주신 민숙. 의순 샘 두 분께 감사드려요. 여러 샘들 단상 읽으며 어려운 책 잘 넘어왔습니다. 다음 기수에서 또 뵙겠습니다.
최** : 제 책상 책꽂이에 <내 이름은 빨강>부터 <설국>, <개인적인 체험>까지 노벨상을 수상한 책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쪽에서 뭉클하게 올라오는 뿌듯함을 느껴봅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뿌듯함을 경험하게 해준 두 분과 그리고 생각의 확장을 도와주신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미 전 3기 도서인 <개구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 :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시각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고, 신경 써서 생각을 정리함으로써 가와바타와 오에 같은 대가의 명문장과 탁월한 감각을 내 영혼에 각인시킬 좋은 기회였다. 유난히 무덥고, 소란스러운 여름을 나름대로 의미 있게 명작과 함께했다는 추억은 소중하게 남을 것 같다. 몇 가지 모임을 경험해봤지만 이 모임만큼 열의와 정성이 가득한 모임은 본 적이 없다. 멤버들의 성의가 대단하고, 특히 더블 캐스팅으로 진행을 맡아주신 두 분 선생님이 마라톤의 페이스 메이커처럼 멤버들의 페이스가 처지지 않도록 수시로 치얼업 해주신 공이 크셨기에 치하 드린다.
박** : 일본 작가의 작품을 읽게 되어 좋았고 함께 읽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완독의 뿌듯함, <개인적인 체험> 읽을 때는 독감으로 제대로 참여를 못 해 아쉬웠고, 샘들의 의견을 듣고 제 생각을 정리하니 훨씬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 : 혼자 읽기, 함께 읽으며 단상 쓰고 나누기, 톡토론으로 생각을 나누며 만족감의 차이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책을 세 번 이상 읽는 것 같았다. 책에 대한 이해와 나의 감상 밀도가 높아지는 느낌, 그만큼 책 읽기의 즐거움도 배가 되었다. 나의 사고를 확장해 준 여러분들과 천성이 게으른 나를 완독으로 독려해 주신 두 리더에게도 감사드린다.
김** : 문학이 어떻게 인류에게 공헌한다며 상을 주고받는지 궁금했어요. 상을 주는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보았는지도 궁금했고요. 인간 본성의 탐구라는 좀 두루뭉술한 가치보다 좀 더 손에 잡힐 듯한 수상 이유를 알고 싶었고, 몇 권밖에 읽지 못했지만 약간은 어렴풋이 그 문학들의 공통 가치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게 뭔지 설명하라면 아직은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지만, 좀 더 많이 그리고 꼼꼼하게 수상작을 읽으면 언젠가 답을 깨우칠 수 있겠지요. 재미없다기보다 읽고 싶지 않은 불쾌함을 이겨내고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류** : 근 몇 년 간 한 달 동안 책 2권 이상을 읽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완독 후 너무 뿌듯하네요. 발췌와 단상과 토론이 있어서 책 내용도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아요. 함께 읽어 주신 분들의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제일 아쉬웠고요. 두 분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가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