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읽기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끝과 시작>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나는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 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58쪽)
노벨문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문학을 통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에 가장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작가에게 수여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여’란 특정 작품 한 편이 아니라, 한 작가가 평생에 걸쳐 구축해 온 문학적 세계 전체를 가리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러한 기준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하며, 그 이름은 매년 10월 초 전 세계에 발표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읽기〉는 이 상의 본래 취지에 주목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품을 단순히 이해하거나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가 어떤 시대적·사회적 질문을 던졌는지, 그 문학이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천천히 살펴봅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읽기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서로 다른 해석이 어떻게 문학의 깊이를 확장하는지 경험하게 됩니다. 한 작가의 문학 세계를 함께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삶과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을 통해 사유하고 대화하는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읽기> 29기에는 199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시단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폴란드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대표 시집, <끝과 시작>을 함께 읽습니다. 전쟁과 상실을 겪은 후에도 다시 삶을 일구어가는 인간의 고단함과 희망을 담담하고 싶이 있게 노래한 시집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한 조각의 인간적 현실을, 그것을 둘러싼 역사적·생물학적 맥락 속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섬뜩한 명징성으로 드러낸 시학을 보여주었다."
━ 스웨덴 한림원, 노벨 문학상 선정 이유
■ 작가 소개
쉼보르스카는 폴란드 브닌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의 격동을 겪으며, 역사에 함몰된 개인의 실존과 만물을 포용하는 생명중심적 가치관을 노래해 온 작가입니다. 그녀의 시선이 가장 잘 머무는 곳은 거대 담론이 아닌, 상식과 고정관념에 가려진 '대상의 참모습'입니다. 정곡을 찌르는 명징한 언어와 절묘한 패러독스, 그리고 간결하게 절제된 표현 속에 따뜻한 유머를 담아내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왔습니다.
특히 이번에 함께 읽을 <끝과 시작>은 비극적인 역사와 일상의 사소한 풍경을 교차시키며, 삶과 죽음, 파괴와 재생이라는 인류의 영원한 대주제를 나지막이 속삭이는 작품입니다. 무거운 현실 앞에서도 냉철한 관조와 따뜻한 유머를 잃지 않는 그녀의 시어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삶의 참된 의미를 되묻게 만듭니다.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을 흔드는 명징한 문장들을 함께 읽고 필사하며 그 안에 숨겨진 삶의 실존을 깊이 있게 나누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 진행 일정
날짜 | 도서 | 세부 일정 |
29기 6. 29 ~ 7. 24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문학과지성사, 2021) | 함께 읽고 필사와 단상 쓰기 별점 및 소감 |
■ 진행 방식
- 주중 5일간 (월~금)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시 한 편이나 일부분을 필사하고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이고 필사는 손필사, 디지털 필사 모두 가능합니다)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시간 : FREE
-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 다수의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며 공공기간, 도서관, 학교 등 외부 강의를 나간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지은 책으로 《오기로 한 사람들》을 공저했다.
■ 다음 기수 일정 (예정)
일정 | 도서 | 수상 연도 |
30기 8. 10 ~ 9. 4 | <숨그네> (헤르타 밀러, 문학동네, 2010) | 2009년 (독일) |
31기 9. 28 ~ 10. 23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문학동네, 2015) | 2015년 (우크라이나) |
< 지난 기수 작가 / 모임 후기 >
1기 : (튀르기예) 오르한 파묵 -> 후기 바로가기
2기 : (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 후기 바로가기
3기 : (중국) 모옌-> 후기 바로가기
4기 : (헝가리) 임레 케르테스 -> 후기 바로가기
5기 : (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 후기 바로가기
6기 : (노르웨이) 욘 포세 -> 후기 바로가기
7기 : (러시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후기 바로가기
8기 : (포르투갈) 주제 사마라구-> 후기 바로가기
9기 : (프랑스) 알베르 까뮈 -> 후기 바로가기
10기 : (프랑스) 아니 에르노 -> 후기 바로가기
11기 : (프랑스) 장 폴 사르트르 -> 후기 바로가기
12기 : (독일) 헤르만 헤세-> 후기 바로가기
13기 : (프랑스) 앙드레 지드 -> 후기 바로가기
14기 : (영국) 가즈오 이시구로 -> 후기 바로가기
15기 : (대한민국) 한강 -> 후기 바로가기
16기 : (독일) 하인리히 뵐 -> 후기 바로가기
17기 : (콜롬비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후기 바로가기
18기 : (미국) 어니스트 헤밍웨이 -> 후기 바로가기
19기 : (미국) 토니 모리슨 -> 후기 바로가기
20기 : (캐나다) 앨리스 먼로 -> 후기 바로가기
21기 : (남아공) J.M.쿳시 -> 후기 바로가기
23기 : (중국) 펄벅 <대지> -> 후기 바로가기
24기 : (헝가리)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저항의 멜랑콜리> -> 후기 바로가기
25기 : (미국)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 후기 바로가기
26기 : (미국)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후기 바로가기
27기 : (중국)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 ->후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