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읽기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나는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 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58쪽)
노벨문학상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매년, 문학을 통해 인류가 나아가야 할 이상적인 방향에 가장 의미 있는 기여를 한 작가에게 수여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여’란 특정 작품 한 편이 아니라, 한 작가가 평생에 걸쳐 구축해 온 문학적 세계 전체를 가리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이러한 기준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하며, 그 이름은 매년 10월 초 전 세계에 발표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읽기〉는 이 상의 본래 취지에 주목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대표 작품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작품을 단순히 이해하거나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가 어떤 시대적·사회적 질문을 던졌는지, 그 문학이 오늘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를 천천히 살펴봅니다.
참여자들은 각자의 읽기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서로 다른 해석이 어떻게 문학의 깊이를 확장하는지 경험하게 됩니다. 한 작가의 문학 세계를 함께 탐색하는 과정 속에서 개인의 삶과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선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학을 통해 사유하고 대화하는 시간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읽기> 28기에는 195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영국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버트런드 레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를 함께 읽겠습니다.
“인류의 인도주의적 이상과 사상의 자유를 옹호하는 그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저술들을 기리며,
1950년 노벨 문학상을 버트런드 러셀에게 수여합니다.”
━ 스웨덴 한림원,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 작가 소개
버트런드 러셀은 1872년 영국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1970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 세기에 걸친 삶 동안 수학, 철학, 정치,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현대 지성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화이트헤드와 함께 집필한 <수학 원리>를 통해 분석철학의 토대를 닦는 학문적 정점을 찍었으며, 이후 대중을 위한 명료하고 날카로운 저술 활동을 이어가며 1950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생애 전반에 걸쳐 평화주의를 실천하며 핵무기 반대 운동과 사회적 불의에 맞서 행동했던 그는, 지적인 엄밀함과 인류를 향한 따뜻한 애정을 동시에 간직했던 지식인으로 기억됩니다.
■ 작품 소개
버트런드 러셀의 산문집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현대 사회가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근면'이라는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인간의 행복을 위한 여가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책입니다. 러셀은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동에 시달리는 불합리한 구조를 지적하며, 하루 4시간 노동만으로도 모든 사람이 품위 있고 창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유의 위트와 논리적인 문체로 가득한 이 책은 진정한 문명의 진보는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모든 개인이 자유로운 시간을 누릴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통찰을 전해줍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진정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는 버트런드 러셀의 자서전 서문에 해당하는 짧은 에세이로, 아흔 해에 이르는 그의 긴 생애를 이끌어온 세 가지 열정인 사랑, 지식, 그리고 고통받는 인류에 대한 연민을 유려하고도 간결한 문체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강렬한 갈망들이 때로 자신을 시련으로 몰아넣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통해 삶의 환희를 맛보고 지적 탐구를 통해 진리를 쫓으며 인류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결국 기꺼이 같은 삶을 다시 살겠다는 숭고한 의지로 마무리되는 이 글은, 한 지성의 생애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를 보여주며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통찰과 감동을 전합니다.
■ 진행 일정
날짜 | 도서 | 세부 내용 |
28기 5. 18 ~ 6. 12 | 《게으름에 대한 찬양》 (버트런드 러셀, 사회평론, 2005)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버트런드 러셀, 문예출판사, 2013) |
별점 및 소감, 톡 토론 |
■ 진행 방식
- 주중 5일간 (월~금)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시간 : FREE
-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 다수의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며 공공기간, 도서관, 학교 등 외부 강의를 나간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지은 책으로 《오기로 한 사람들》을 공저했다.
■ 다음 기수 일정
일정 | 도서 | 수상 연도 |
29기 6. 29 ~ 7. 24 | 《끝과 시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문학과지성사, 2021) | 1996년 (폴란드) |
30기 8. 10 ~ 9. 4 | 《숨그네》 (헤르타 밀러, 문학동네, 2010) | 2009년 (독일) |
< 지난 기수 작가 / 모임 후기 >
1기 : (튀르기예) 오르한 파묵 -> 후기 바로가기
2기 : (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 후기 바로가기
3기 : (중국) 모옌-> 후기 바로가기
4기 : (헝가리) 임레 케르테스 -> 후기 바로가기
5기 : (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 후기 바로가기
6기 : (노르웨이) 욘 포세 -> 후기 바로가기
7기 : (러시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후기 바로가기
8기 : (포르투갈) 주제 사마라구-> 후기 바로가기
9기 : (프랑스) 알베르 까뮈 -> 후기 바로가기
10기 : (프랑스) 아니 에르노 -> 후기 바로가기
11기 : (프랑스) 장 폴 사르트르 -> 후기 바로가기
12기 : (독일) 헤르만 헤세-> 후기 바로가기
13기 : (프랑스) 앙드레 지드 -> 후기 바로가기
14기 : (영국) 가즈오 이시구로 -> 후기 바로가기
15기 : (대한민국) 한강 -> 후기 바로가기
16기 : (독일) 하인리히 뵐 -> 후기 바로가기
17기 : (콜롬비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후기 바로가기
18기 : (미국) 어니스트 헤밍웨이 -> 후기 바로가기
19기 : (미국) 토니 모리슨 -> 후기 바로가기
20기 : (캐나다) 앨리스 먼로 -> 후기 바로가기
21기 : (남아공) J.M.쿳시 -> 후기 바로가기
23기 : (중국) 펄벅 <대지> -> 후기 바로가기
24기 : (헝가리)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저항의 멜랑콜리> -> 후기 바로가기
25기 : (미국) 존 스타인벡 <분노의 포도> -> 후기 바로가기
26기 : (미국) 윌리엄 포크너 <소리와 분노> ->후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