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19기 ─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19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난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 (돌베개, 2020, 58)


노벨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트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때때로 작가 개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특정 작품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에서 "기여"란 한 작가가 쓴 작품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스웨덴 한림원이 특정 연도에 상을 받을 사람을 결정하며 수상자의 이름을 10월 초에 발표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1기에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인 튀르키예(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 2기에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3기에 중국 작가 모옌’, 4기에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5기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6기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7기에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8기에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 9기부터 11기까지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 ‘아니 에르노’, ‘장 폴 사르트르’, 12기는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 13기는 다시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 14기는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15기는 2024년 수상자인 대한민국 작가 한강’, 16기는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 17기는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18기에는 미국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함께 읽었습니다19기에는 199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를 읽겠습니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시적 언어를 통해

미국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 1993년 토니 모리슨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토니 모리슨(19312019) 1931년 미국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인 로레인에서 태어나 미국 북부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백인을 증오하는 조선소 용접공이었고 어머니는 인종 차별과 그 역차별까지 반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토니 모리슨은 인종 차별은 물론이고 미국 사회의 다양하고 극심한 차별이 없어지는 날이 올 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컸습니다.


코넬 대를 졸업 후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1965년부터 랜덤하우스 출판사의 편집자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울증과 고립에 대한 자신의 치료법을 기술한 가장 파란 눈을 데뷔작으로 주목받았고, 모리슨의 이름이 점차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어 술라, 《솔로몬의 노래 등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았습니다. 1987년 출간한 소중한 사람들 Beloved》녀에게 미국 언론 최고의 권위인 퓰리처상을 안겨주었습니다. 토니 모리슨은 1993년 미국 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여 전 세계인의 이목을 흑인 문학에 집중시킨 작가이자, 타임지 선정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 중 하나로 꼽히는 작가로, 그녀는 작품속에서 흑인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며 이러한 소재를 정교한 문체와 서정적인 어구들로 아름답게 구현하여 감동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습니다.


소중한 사람들 Beloved》은 토니 모리슨이 특히 흑인 여성 노예에 초점을 맞춘 작품으로, 노예라는 운명의 대물림을 끊기 위해 딸을 죽인 흑인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흑인들의 참혹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한편, 박탈당한 모성애를 되찾은 도망노예의 과격하고 뒤틀린 사랑과 그로 인한 자기 파괴를 이야기합니다. 환상과 암시적인 시적 문체를 사용하고 신화를 풍부하게 짜 넣은 그녀의 작품은 힘이 있고 구성이 치밀합니다.


나는 이것이 출몰하는 우리의 과거, 그리고 그녀의 과거가 되길 바랐습니다.
과거, 유령처럼 불쑥불쑥 찾아오는 과거 말이죠. 기억은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는 법입니다.
그것과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해나가기 전까지는.”

— 토니 모리슨, 뉴욕 타임스인터뷰 중에서

 

이 소설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보다 더 큰 인간적인 울림을 준다.
슬픔과 분노를 수용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주는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소설.”

— 타임

 

 진행 일정

날짜

도서

세부 일정

 

5. 12 ~ 6. 6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문학동네, 2014)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별점 및 소감, 톡 토론


 진행 방식

- 주중 5일간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책을 읽은 후 일정에 따라 SNS 북 토론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시간 : FREE
-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 인원 : 2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모임 리더 :

김민숙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전문가 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단편소설 쓰기는 처음입니다 한 달에 한 편 소설 쓰기> 모임 등을 진행하며 외부 강의를 나간다.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2024)했다. 지은 책으로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이 있고행복 더블 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등을 공저했다. 한때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강사브런치 작가독서지도사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다수의 토론 모임에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외부 강의를 나간다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지은 책으로 오기로 한 사람들을 공저했다.


 다음 기수 일정

일정

도서

수상 연도

20

6. 23~ 7. 18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문학동네, 2013)

2013

(캐나다)

21

8. 4~ 8. 29

추락》《엘리자베스 코스텔로

(J.M.쿳시, 문학동네, 2024)

2003

(남아프리카 공화국)


< 지난 기수 작가 / 모임 후기 >

  1기 : (튀르기예) 오르한 파묵 -> 후기 바로가기
  2기 : (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오에 겐자부로 -> 후기 바로가기
  3기 : (중국) 모옌-> 후기 바로가기
  4기 : (헝가리) 임레 케르테스 -> 후기 바로가기
  5기 : (폴란드) 올가 토카르추크 -> 후기 바로가기
  6기 : (노르웨이) 욘 포세 -> 후기 바로가기 
  7기 : (러시아)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 후기 바로가기
  8기 : (포르투갈) 주제 사마라구-> 후기 바로가기
  9기 : (프랑스) 알베르 까뮈 -> 후기 바로가기
10기 : (프랑스) 아니 에르노 -> 후기 바로가기
11기 : (프랑스) 장 폴 사르트르 -> 후기 바로가기
12기 : (독일) 헤르만 헤세-> 후기 바로가기
13기 : (프랑스) 앙드레 지드 -> 후기 바로가기
14기 : (영국) 가즈오 이시구로 -> 후기 바로가기
15기 : (대한민국) 한강 -> 후기 바로가기
16기 : (독일) 하인리히 뵐 -> 후기 바로가기
17기 : (콜롬비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 후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