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18기
─ 어니스트 헤밍웨이《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2》 ─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난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 (돌베개, 2020, 58쪽)
노벨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트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때때로 작가 개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특정 작품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에서 "기여"란 한 작가가 쓴 작품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특정 연도에 상을 받을 사람을 결정하며 수상자의 이름을 10월 초에 발표합니다.
“그의 모든 작품에서 인간의 고난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
— 1954년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수여 사유 중
“헤밍웨이 작품에는 폭력과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현실 세계에서 선한 분투를 이어가는 모든 개인들을 향해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존경과 더불어, 위험과 모험에 이끌리고 마는 인간 존재들이 등장한다.”
— 노벨문학상 시상 연설 중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18기에는 1954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을 함께 읽겠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는 미국의 소설가이자 언론인입니다. 그는 일리노이주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군대에 입대해 전방 구급차 운전병으로 활약하다가 심한 부상으로 집에 돌아왔는데요. 그가 겪은 전쟁 경험은 《무기여 잘 있거라》의 기초가 됩니다. 그는 작품의 주제로 전쟁이나 야생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의 문제, 인간의 선천적인 존재 조건의 비극과 그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에 평생을 몰두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종군 경험에서 취재한 소설 《해는 또다시 뜬다》(1926),《무기여 잘 있거라》(1929)로 명성을 얻었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는 미국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걸작으로 냉철한 시각, 박력 있는 표현 등 헤밍웨이 문학의 절정을 이룹니다. 그리고 불멸의 고전으로 불리우는 《노인과 바다》(1952)를 출간해 1953년에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1954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 뉴욕 타임스
“이 소설은 개별적인 작품으로 찬란한 빛을 내뿜지만
작가의 문학관이나 세계관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도 아주 중요하다.”
— 김욱동(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 통번역학과 교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1936년 발발한 스페인 내전을 배경으로 쓴 전쟁소설입니다. 헤밍웨이는 1937년 특파원 자격으로 직접 스페인을 찾아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취재한 것을 토대로 이 소설을 썼습니다. 전쟁의 잔혹함과 비인간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했으며, 공동의 가치와 연대의 중요성을 부각해, 이전보다 원숙한 사회의식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1940년에 출간되어 몇 달 만에 무려 50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소설 부문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주인공 ‘로버트 조던’은 1937년 5월 과다라마 산맥의 어느 계속에서 세고비아 공격의 사전 단계로 철교를 폭파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던 게릴라 대원들과 아내 ‘필라르’의 도움으로 작전 준비를 해 나가던 그는 ‘마리아’라는 처녀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통해 열정과 희망을 품게 됩니다.
■ 진행 일정
날짜 | 도서 | 세부 일정 |
3.31 ~ 4.25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2》 (어니스트 헤밍웨이, 민음사, 2012) |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별점 및 소감, 톡 토론 |
■ 진행 방식
- 주중 5일간 (월~금)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책을 읽은 후 일정에 따라 SNS 북 토론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시간 : FREE
-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 인원 : 2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모임 리더 : 김민숙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전문가 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단편소설 쓰기는 처음입니다 - 한 달에 한 편 소설 쓰기> 모임 등을 진행하며 외부 강의를 나간다.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2024)했다. 지은 책으로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이 있고, 《행복 더블 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 등을 공저했다. 한때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
■ 모임 리더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 다수의 토론 모임에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지은 책으로 《오기로 한 사람들》을 공저했다.
■ 다음 기수 일정
일정 | 도서 | 수상 연도 |
19기 5.12~6.5 |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문학동네, 2014) | 1993년 (미국) |
20기 6.16~7.11 | 《디어 라이프》 (앨리스 먼로, 문학동네, 2013) | 2013년 (캐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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