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17기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백년 동안의 고독》 ─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난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 (돌베개, 2020, 58쪽)
노벨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트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때때로 작가 개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특정 작품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에서 "기여"란 한 작가가 쓴 작품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특정 연도에 상을 받을 사람을 결정하며 수상자의 이름을 10월 초에 발표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는 1기에 튀르키예(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 2기에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3기에 중국 작가 ‘모옌’, 4기에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5기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6기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7기에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8기에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 9기부터 11기까지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 ‘아니 에르노’, ‘장 폴 사르트르’, 12기는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 13기는 다시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 14기는 영국 작가 ‘가시오 이시구로’, 15기는 2024년 수상자인 대한민국 작가인 ‘한강’, 16기는 독일 작가 ‘하인리히 뵐’의 작품을 함께 읽었습니다. 17기는 1982년 수상자인 콜롬비아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읽습니다.
마술적 사실주의의 대표작들을 통해 남미 대륙의 삶과 역사를 탁월하게 형상화했다.
—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책이 생긴 이래 모든 인류가 읽어야 할 첫 번째 문학 작품
— 뉴욕타임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콜롬비아의 카리브해 연안에 있는 아라카타카란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마르케스는 12남매 중 장남이었으며, 태어난 후 8년 간을 외조모부의 집에서 살았습니다. 학업을 마친 후 기자가 되어 유럽 특파원으로 일했고, 그 후 멕시코에서 창작 활동을 했다. 이탈리아 로마,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쿠바 아바나 특파원을 지내면서 작품을 썼습니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며 또한 그를 콜롬비아의 미겔 데 세르반테스라고 일컫게 한 《백년 동안의 고독》은 마콘도(Macondo)라는 가공의 땅을 무대로 하여 부엔디아 일족의 역사를 그린 작품이며, 1982년 노벨 문학상 수상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1981년에는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가 라틴아메리카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팔렸으며, 1982년 라틴아메리카 현대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되었습니다. 1995년 《사랑과 또다른 악마들에 관하여》의 프랑스어판을 프랑스 파리에서 출간하였습니다. 2014년 4월 17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향년 87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백 년 동안의 고독》은 창세기의 역사와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융합하여 인류 최후의 비극적 서사시를 빚어내고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알려면 딱딱한 역사책 대신 읽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사회적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칩니다.
소설의 이야기는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와 그의 사촌 여동생 우르슬라와의 근친상간적 결혼생활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들은 남미의 처녀림 속에 마콘도라는 새로운 마을을 건설하는데, 이 원시적인 마을은 물질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번화한 도시로 발전했다가 무지개처럼 하루아침에 지상에서 사라져버립니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부엔디아 가문과 등장인물 개인의 고독은 결국 빠져나갈 수 없는 돌고 도는 역사로 인한 고독입니다.
순간적으로 자기의 영혼이 그토록 엄청나게 무서운 과거를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자기 자신의 향수와 남들의 향수가 찔러대는 필사적인 창 끝에 상처를 입은 그는 말라죽은 장미숲을 얽은 거미줄을 끈질김과, 독보리풀의 참을성과, 찬란한 2월 새벽 하늘의 인내심을 우러러보았다. 그리고 그는 갓난아이를 보았다. (p.458)
■ 진행 일정
날짜 | 도서 | 세부 일정 |
2.24~3.21 | 《백년 동안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문학사상, 2005) |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별점 및 소감, 톡 토론 |
■ 진행 방식
- 주중 5일간 (월~금)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입니다.)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책을 읽은 후 일정에 따라 SNS 북 토론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시간 : FREE
-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 인원 : 2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모임 리더 : 김민숙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전문가 과정을 모두 수료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자기관리론 함께 읽기> 모임, <단편소설 쓰기는 처음입니다 - 한 달에 한 편 소설 쓰기> 등을 공동 또는 단독 진행하며 외부 강의를 나간다. 블로그와 브런치에 서평을 3년 이상 써왔고,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2024)했다. 지은 책으로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이 있고, 《행복 더블 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 등을 공저했다. 한때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
■ 모임 리더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 브런치 작가. 독서지도사. 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 다수의 토론 모임에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 다음 기수 일정
일정 | 도서 | 수상 연도 |
18기 3.31.4.25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어니스트 헤밍웨이, 민음사, 2012) | 1954년 (미국) |
19기5.12~6.5 |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문학동네, 2014) | 1993년 (미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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