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13기 ─ 앙드레 지드 《좁은문, 전원교향곡, 배덕자》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13


─ 앙드레 지드
 《좁은문, 전원교향곡, 배덕자 ─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나는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p.59)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지팡이다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북바이북, 2020, pp.23~24)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하며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200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오싱젠은 말하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통해 진입 장벽이 있는 문학작품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에게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때때로 작가 개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특정 작품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에서 "기여"란 한 작가가 쓴 작품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특정 연도에 상을 받을 사람을 결정하며 수상자의 이름을 10월 초에 발표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1기에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인 튀르키예(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 2기에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오에 겐자부로’, 3기에 중국 작가 모옌’, 4기에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5기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6기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7기에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8기에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 9기부터 11기까지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 ‘아니 에르노’, ‘장 폴 사르트르. 12기는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함께 읽었습니다. 13기는 다시 열여섯 명의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프랑스로 가서 '앙드레 지드'의 작품을 같이 읽겠습니다.



 

앙드레 지드(1869~1951)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평론가입니다. 법학 교수의 아들로 파리에서 태어나 신경발작으로 인한 허약한 몸으로 학교를 중퇴하고, 19세부터 창작을 시작하여 1891년 데뷔작인 앙드레 왈테르의 수기를 발표하였습니다. 신프랑스 평론지 주간의 한 사람으로서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기풍을 불어넣어 20세기 문학의 진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사전꾼들의 발표를 통해 현대소설에 자극을 주었습니다. 주요 저서에는 1909년에 발표한 좁은 문이 있으며 제1차 세계대전 후에는 전원 교향악, 보리 한 알이 죽지 않으면등이 있습니다. 1927년에 발표한 콩고 기행은 비평가로서의 그를 높이 인정할 수 있는 작품이며, 소련을 여행한 후 쓴 소련 기행은 좌파 언론계의 공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진리를 향한 대담무쌍한 사랑과 예리한 심리적 통찰을 놀라운 글쓰기로 표현해낸 작가

- 1947년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수여 사유 중

 

누구나 꼭 한번은 읽어야 할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좁은 문은 파격적 내용, 반종교적 서술로 프랑스 문단에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고 지드는 이러한 논란이야말로 진정한 작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지드의 작품 중 가장 서정적이고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전원교향곡은 눈먼 고아 소녀를 향한 한 목사의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청소년기 수도자나 순교자처럼 성경을 탐독한 것으로 유명한 지드는, 목사의 일기를 통해 이러한 도덕적 위선과 자기기만을 폭로하고 기독교와 기독교적 사랑을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배덕자는 지드의 첫 번째 소설이자 자전적 요소로 가득한 심리소설의 걸작입니다. 주인공 미셸의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지드는 종교와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와 욕망을, 자기 스스로를 비판합니다. 고백을 듣는 독자들 역시 인간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배덕, 그 불편한 진실을 들여다보고 성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네 곁에서 나는 인간으로서 행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 이상으로 행복을 느껴. 하지만 내 말을 믿어 줘, 우리는 행복을 위해 태어난 게 아니야.”

인간의 영혼이 행복보다 더 바라는 것이 무엇이지?”

성스러움…….”

너 없이는 난 거기에 이르지 못해.”     좁은 문중에서

 

나는 바시르의 새빨간 아름다운 피를 생각했다. 그러자 별안간 어떤 욕망, 어떤 선망이 나를 붙잡았다. 여태까지 느낀 어떤 것보다도 격렬하고 절박한 그 무엇이 나를 붙들었다. 사는 거다! 살고 싶다. 나는 살고 싶다.                   ― 《배덕자중에서


 진행 일정

날짜

도서

세부 일정

9.23~10.18

《좁은문, 전원교향곡, 배덕자

(앙드레 지드, 민음사, 2015)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진행 방식

주중 5일간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입니다.)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책을 읽은 후 일정에 따라 SNS 북 토론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모임 안내

기간 : 위 일정 참조
시간 : FREE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인원 : 20명 내외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모임 리더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강사브런치 작가독서지도사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다수의 토론 모임에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모임 리더 : 김민숙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브런치 작가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대학에서 문학심리학을 공부했고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공저로 행복 더블 클릭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다.


 다음 기수 일정

일정

도서

수상 연도

1410.28~11.22

남아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2021)

2017

(영국)

15

12.2~12.27

《채식주의자

 (한강, 창비, 2022)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문학동네, 2021)

2024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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