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11기 ─ 장 폴 사르트르 《구토》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11


─ 장 폴 사르트르
 《구토 ─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나는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p.59)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지팡이다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북바이북, 2020, pp.23~24)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하며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200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오싱젠은 말하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통해 진입 장벽이 있는 문학작품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에게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때때로 작가 개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특정 작품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에서 "기여"란 한 작가가 쓴 작품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특정 연도에 상을 받을 사람을 결정하며 수상자의 이름을 10월 초에 발표합니다.

<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1기에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인 튀르키예(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 2기에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오에 겐자부로’, 3기에 중국 작가 모옌’, 4기에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5기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6기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7기에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8기에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 9기에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작품을 함께 읽었습니다. 그리고 10기에는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함께 읽었습니다. 11기에는 역시 프랑스 작가인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를 읽는데요. 16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의 세 작가의 작품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사르트르는 최초로 노벨상 수상을 거부했는데요. 9기에서 함께 읽었던 알베르 카뮈와 함께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를 함께 다루는 의미가 있습니다.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1905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이듬해 아버지를 잃고 외조부 밑에서 자랐습니다. 1924년 파리의 명문 고등사범학교에 입학하고 1928년 철학교수자격시험에 떨어졌으나 다음 해에 수석합격했습니다. 당시 차석합격자이자 평생의 연인이 될 시몬 드 보부아르를 만납니다. 1931년 훗날 《구토》의 무대가 되는 항구도시 르아브르의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부임했습니다. 1938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구토》를 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작가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다음 해 단편집 《벽》을 출간하고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되었습니다. 1940년에 전쟁포로가 되었다가 이듬해 포로수용소에서 석방됩니다. 이후 그의 전기 사상이 집대성된 《존재와 무》를 비롯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변증법적 이성비판》 등을 출간했습니다. 사르트르는 2차대전 전후 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평가받으며 알베르 카뮈와 더불어 참여하는 지식인의 상징이 됩니다. 1964년 자서전 《말》을 출간하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1980년 폐수종으로 인해 75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구토
는 탐정소설처럼 시작됩니다. 독자는 앙투완 로캉탱의 일기를 은밀히 들여다보며 자연스레 그의 탐험에 동행합니다. 그리고 곧 로캉탱과 우리의 공동 탐사 대상이 로캉탱이 체험한 구토 현상임을 알게 됩니다.

로캉탱은 철학교사로 일하며 작가를 꿈구던 사르트르의 분신이며, 곧 작품 속 구토의 의미를 찾는 것은 인간 실존의 조건을 묻는 사르트르의 철학적 사유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어떤 필연성의 논리에 의해서도 포획되지 않은 채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거기에 있는, 쓸데없는, 남아도는, 잉여적 존재들의 모습, 그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낯설고 부조리한 감정이 바로 '구토'입니다.

 

”사르트르는 그 모든 비통한 역겨움을 표현하기 위해
광대짓도 할 수 있었고, 실제로도 자주 그렇게 했다.
그는 일종의 어릿광대, 형이상학적 궁정의 어릿광대였다.

- 헤이든 카루스

 

”사르트르의 철학 저작 중 단연 가장 중요한 책!“

- 한나 아렌트

 

"다행히 우리에게는 사르트르가 있었다.
후텁지근한 좁은 방에 갇혀 있던 우리에게 그는 신선한 공기였으며,
시원한 뒷마당의 상큼한 바람이었다."

- 질 들뢰즈

  

사르트르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구토에 대해 언급하며 이 작품을 자신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자 가장 잘 쓰인 작품으로 꼽았습니다. 《구토》는 작가 사르트르 자신의 구원 문제를 다룬 작품이며 나아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력감에 방황하는 현대인의 고뇌에 공명하는, 오늘날까지 유의미한 보편성을 띠고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이 되고자 하지만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인간의 욕망, 실존에 대한 고뇌, 불안을 다룬 이 작품에서 사르트르는 자신을 투사한 주인공 로캉탱이 다름 아닌 문학을 통해 '구토'를 극복하고 진정한 삶으로 '구원'받는 모습을 그려냅니다.


핵심은 우연성이다. 그러니까 내 말은, 정의상 존재는 필연이 아니라는 뜻이다.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간단히 말해서 여기 있는 것이다. (...) 우연성은 가장이나
흩트려버릴 수 있는 외관이 아니라 절대이며, 따라서 완전한 무상이다.
모든 것이 무상적이다. 이 공원도, 이 도시도, 그리고 나 자신도.
간혹 이 사실을 알아채게 되는데, 그러면 속이 뒤집어지고, 저번 저녁에
랑데부 데 슈미노에서 그랬듯 모든 것이 둥둥 떠다니기 시작한다.
이게 바로 구토다. (...) 하지만 얼마나 한심한 거짓인가! 아무에게도 권리가 없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무상적이고, 자신이 쓸데없는 존재임을
느끼지 않으려고 애를 쓰지만 그러지 못한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내부에서도
은밀하게 쓸데없다. 즉 형태가 없고, 모호하고, 처량하다. _ 본문 중에서


 진행 일정

날짜

도서

세부 일정

6.24~7.16

구토
(구토문예출판사, 2020)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7.17~7.19

구토

별점 및 소감카카오톡 토론


 진행 방식

주중 5일간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입니다.)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책을 읽은 후 일정에 따라 SNS 북 토론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모임 안내

기간 : 위 일정 참조
시간 : FREE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인원 : 20명 내외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모임 리더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강사브런치 작가독서지도사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다수의 토론 모임에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모임 리더 : 김민숙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브런치 작가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대학에서 문학심리학을 공부했고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공저로 행복 더블 클릭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다.

 

 다음 기수 일정

일정

도서

수상 연도

12

8.5~8.30

《유리알 유희

(헤르만 헤세, 민음사, 2011)

1946

(독일)

13

9.9~10.4

《좁은문, 전원교향곡, 배덕자

(앙드레 지드, 민음사, 2015)

1947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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