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9기 ─ 알베르 카뮈 《이방인》ㆍ《전락》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9


알베르 카뮈 이방인》ㆍ《전락》 ─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나는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59쪽)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지팡이다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북바이북, 2020, 23~24)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하며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200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오싱젠은 말하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통해 진입 장벽이 있는 문학작품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에게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때때로 작가 개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특정 작품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에서 "기여"란 한 작가가 쓴 작품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특정 연도에 상을 받을 사람을 결정하며 수상자의 이름을 10월 초에 발표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는 1기에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인 튀르키예(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 2기에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3기에 중국 작가 ‘모옌’, 4기에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5기에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6기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7기에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그리고 8기에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을 함께 읽었습니다. 
9기부터 11기까지는 알베르 카뮈를 비롯한 프랑스 작가들을 만납니다. 16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 문학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 인간의 정의를 탁월한 통찰과 진지함으로 밝힌 작가"

 1957년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수여 사유 중


알베르 카뮈1913년 당시 프랑스 영토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프랑스계 알제리 이민자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한 후 가난에 시달렸고, 어머니는 문맹에 청각 장애를 가진 하녀였습니다. 가난으로 중학교도 못갈 형편이었으나 초등학교 담임이었던 루이 제르맹 선생님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어머니 다음으로 감사하는 사람이라며 그에게 헌사하였습니다. 카뮈는 고등학교에서 평생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그의 제안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2차 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 대표적 저항 언론지인 콩바의 편집장으로 활약했습니다.

카뮈는
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리고, 같은 해에 에세이 시지프 신화를 발표해 철학적 작가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또한 1944년에 극작가로서도 오해, 칼리굴라등을 발표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1947년에는 7년여 매달린 끝에 탈고한 페스트를 출간해 선풍을 일으켰으며 이 작품으로 비평가상을 수상했습니다. 1956년에 《전락》을 발표하고, 1957년에 마흔네 살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3년 후 1960년 겨울 가족과 함께 프로방스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후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파리로 돌아오던 중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로 숨졌습니다

이방인젊은 무명 작가였던 알베르 카뮈에게 세계적 명성을 안겨주었습니다. 이 작품은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이 죽음을 앞두고 비로소 마주하는 실존의 체험을 강렬하게 그립니다. 카뮈는 '영웅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서 진실을 위해서는 죽음도 마다하지 않는'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기존의 관습과 규칙에서 벗어난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카뮈의 철학적 핵심인 부조리를 소설로 구현한 이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락
깊은 내성에서 우러나온 어두우면서도 순수한 반짝임을 지닌 걸작으로, 절친 사르트르도 절찬한 작품입니다. 인간의 부조리를 직시하고 원죄의식을 통한 실존철학을 보여주는 까뮈의 대표소설입니다. 카뮈의 관심은 부조리의 해결에 있지 않았으며 어떤 운명에도 굴하지 않고 싸워나가는 것, 여기에 그가 갈망하는 자유와 삶의 의미가 있습니다.

 

카뮈의 어둡고도 순수한 작품 속에서 미래의 프랑스 문학의 주된 특징들을 식별해 내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의 작품은 우리에게 어떤 고전적인 문학을 약속한다그 문학은 아무런 환상도 주지 않지만
인간성의 위대함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차 있고
, 가혹하지만 불필요한 폭력은 배제하는,
열정적이지만 절제된 문학이다. ― 장 폴 사르트르

 그 햇볕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여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나는 그것이 어리석은 짓이며, 한 걸음 몸을 옮겨 본댔자 태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한 걸음, 다만 한 걸음 앞으로 나섰던 것이다.  이방인 중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나는 삶을 사랑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내 약점이지요.
삶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삶에 대한 애착이 강하니까요 《전락 중에서

 

 진행 일정

날짜

도서

세부 일정

4.8~4.18

이방인

(알베르 카뮈, 민음사, 2011)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4.19~22

이방인

별점 및 소감카카오톡 토론

4.23~4.30

전락
(알베르 카뮈, 창비, 2012)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5.1~5.3

전락

별점 및 소감카카오톡 토론


 진행 방식

주중 5일간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입니다.)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책을 읽은 후 일정에 따라 SNS 북 토론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모임 안내

기간 : 위 일정 참조
시간 : FREE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인원 : 20명 내외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하단 아이콘)


 모임 리더 :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강사브런치 작가독서지도사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다수의 토론 모임에 진행 및 참여하고 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모임 리더 : 김민숙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브런치 작가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대학에서 문학심리학을 공부했고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공저로 행복 더블 클릭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다.

 

 다음 기수 일정

일정

도서

수상 연도

10

5.20~6.14

세월
(아니 에르노, 1984BOOKS, 2022)

2022

(프랑스)

아니 에르노 이브토로 돌아가다

(아니 에르노, 사람의 집, 2023)

11

6.24~7.19

구토

(장 폴 사르트르, 문예출판사, 2020)

1964

(프랑스)

수상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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