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8기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8


─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


 


“문학이 어떤 생각을 일깨울 수 있다면 필요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문학은 끝나는 것입니다.
문학이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울 때 그 일깨움 안에 문학의 의미는 존재합니다.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가 이토록 어려운 일이라 해도,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합니다.
이것이 바로 문학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삶의 증언입니다.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에서일 것입니다.”

- 가오싱젠의 『창작에 대하여』(돌베개, 2020, 58쪽)

 

내용이 어렵거나 분량이 많거나 낯선 분야는 읽기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함께 읽기는 이런 장벽을 넘을 때 필요한 튼튼한 지팡이다조금만 손을 내밀어 몸을 기울이면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준다
. 믿을만한 균형추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자리는 고정관념의 사방을 찍는 하나의 사진관이다.“

- 질문하는 독서의 힘(북바이북, 2020, 23~24)

 

“문학은 저마다 자신의 경험에만 갇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소통을 가능케” 하며 “문학의 의의가 조금이라도 존재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라고 200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오싱젠은 말하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를 통해 진입 장벽이 있는 문학작품을 함께 읽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생각과 감수성을 일깨우는 시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노벨문학상은 "이상(理想)적인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여를 한 분께" 수여하라는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의 작가 중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때때로 작가 개인의 작품 중 주목할 만한 특정 작품이 있는 경우가 있지만, 여기에서 "기여"란 한 작가가 쓴 작품 전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이 특정 년도에 상을 받을 사람을 결정하며 수상자의 이름을 10월 초에 발표합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1기는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 국가인 튀르키예(터키)의 작가 ‘오르한 파묵’, 2기는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오에 겐자부로’, 3기는 중국 작가 ‘모옌’, 4기는 헝가리 작가 ‘임레 케르테스’, 5기는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 6기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 7기는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작품을 함께 읽었는데요. 이어지는 8기는 포르투갈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20세기를 대표하는 문학의 거장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으로 만납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1922년 포르투갈 중부 지역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3세 때 수도 리스본으로 이주했으며, 고등학교를 마치고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47년에 소설 『죄악의 땅』으로 데뷔했고, 1979년 희곡 『밤』으로 포르투갈 비평가협회가 뽑은 올해의 희곡상을 받았습니다. 1982년에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역사소설 『발타자르와 블리문다』를 발표해 명성을 얻었고, 같은 해에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포르투갈 펜클럽상과 리스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1992년에는 포르투갈 ‘올해의 작가’로 선정됐으며,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눈먼 자들의 도시』가 영화화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능숙하게 넘나들며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이야기하는 작가로, 우화적 비유와 신랄한 풍자, 경계 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상상력과 아이러니가 풍부한 이야기로 우리의 눈을 속이는 현실에 대한 이해를 높여 주었다." 

- <스웨덴 한림원> 노벨문학상 심사평


『눈먼 자들의 도시』는 ‘주제 사라마구’의 이름을 널리 알려준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 도시 전체에 ‘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지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소설은 시간적 공간적 배경이 확실하지 않으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 또한 따로 없는 것이 특징인데요. 작품 속의 인간들은 물질적 소유에 눈이 멀었을 뿐만 아니라 그 소유를 위해 자신의 인간성조차 잃어버린 장님들입니다. 이 소설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었을 때에야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사실을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처음으로 눈이 멀어 수용소에 갇히는 인물들이 함께 서로의 고통을 나누고 의지하며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인간 본성에 강한 의문을 던지는 주제 사라마구의 문학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1998년에 첫 출간되어 지금에 이르기까지 100쇄 이상을 찍기도 했습니다. <북 어워드 사전 참조>


”『눈먼 자들의 도시』는 스케일이나 스타일에서 성경에 버금가는, 영원히 잊히지 않을 대작이다.“

- 인디펜던트


”우리는 또 하나의 명작을 갖게 되었다.
조지 오웰의 『1984』, 카프카의 『심판』, 카뮈의 『페스트』를 능가하는 우리 시대의 우화다.“ 

- 커커스 리뷰


”이 소설에는 밀레니엄을 꿰뚫는 뭔가가 있다. 한마디로 시대정신이 넘쳐흐른다.“

- 파이낸셜 타임스


무엇인지 확신할 수 없었던 것들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들로
탈바꿈시키는 강렬하지만 고요한 변화의 힘이 깃들어 있다.“

- LA 타임스



진행 일정

날짜

도서

세부 일정

3.4~3.26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해냄, 2022)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3.27~3.29

눈먼 자들의 도시

별점 및 소감카카오톡 토론

 

진행 방식

- 주중 5일간 (~)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입니다)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책을 읽은 후 일정에 따라 SNS 북토론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사고를 확장 할 수 있는 비경쟁 독서토론을 진행합니다. (가급적 참여)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시간 : FREE
- 장소 : 온라인 단체 카카오톡
- 인원 : 2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 (우측하단 아이콘)


■ 모임 리더 김의순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강사브런치 작가독서지도사문장 필사와 함께 읽기를 즐겨하고 있으며다수의 토론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삶에 대한 통찰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다.


■ 모임 리더 김민숙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고급과정 수료브런치 작가브런치와 블로그에 서평 쓰기를 2년 이상 실천 중이며,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하고 있다대학에서 문학심리학을 공부했고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현재 온라인 책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공저로 행복 더블 클릭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를 출간했다.

 
■ 다음 기수 일정

일정

도서

수상 연도

9

4.8~5.3

이방인

(알베르 카뮈, 민음사, 2011)

1957

(프랑스)

전락

(알베르 카뮈, 창비, 2012)

10

5.13~6.7

세월

(아니 에르노, 1984BOOKS, 2022)

2022

(프랑스)

아니 에르노 이브토로 돌아가다

(아니 에르노, 사람의 집, 2023)


■ 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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