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낱말 글쓰기
― 하루 한 단어로 글쓰기 ―
현대 개념 예술가인 마이클 크레이크 마틴은 자신의 얼굴을 사물로 표현했습니다. 그가 그린 '사물자화상'은 화가 자신이 좋아하는 안경, 운동화, 카메라 등으로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 것입니다. 작품 속 사물들이 그의 평소 생활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삶 속의 사물 혹은 관념을 나타내는 단어들로 나를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우리의 일상에는 많은 단어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아침, 잠, 출근, 학교, 책 ... 그리고 행복, 설렘, 피곤, 낙담 ... 우리는 우리를 표현하는 많은 단어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내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그 단어들은 모두 나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일상의 사물 혹은 관념을 지칭하는 낱말과 그에 담긴 나의 감정어로 하루 한 편씩 에세이 또는 짧은 단상을 써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그 사물 혹은 관념이 한층 더 의미 있게 다가올 것입니다.
<일상의 낱말 글쓰기> 모임은 하루에 낱말 하나를 중심에 놓고 함께 글을 쓰면서 하루가 행복해지는 경험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면, 글쓰기 습관 또한 저절로 만들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양말"
제일 귀여운 건 양말을 신고 벗을 때입니다. 인간이 양말을 만들어냈다는 것부터 재밌습니다.
오늘날 인간이 발바닥은 너무 부드러워져서 신발이 필요한데, 맨발로 신발을 신으면 또 발이 아프니까 양말을 신어야 하지요.
얼마나 번잡스러운가요. 발이 시릴 때 어떻게 해보겠다고 발에 양말을 끼우는 걸 생각하면 딱하기도 합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악당도, 영웅도 양말 신는 모습은 비슷합니다. 쪼그리고 앉아야 합니다. 《일상의 낱말들 p.62》
■ 참고 도서
《일상의 낱말들》 (김원영, 김소영, 이길보라, 최태규 / 사계절 / 2022)
《보편의 단어》 (이기주 / 말글터 / 2024)
《한 글자 사전》 (김소연 / 마음산책 / 2018)
*참고 도서는 필독서가 아닙니다.
■ 추천 대상
- 매일 글쓰기 습관을 시작하고 싶으신 분
- 글근육을 키우고 싶으신 분
- 내 글에 감성을 키우고 싶으신 분
-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싶으신 분
- 출간을 위해 씨앗글을 만들고 싶으신 분
■ 진행 방법
- 진행자는 월~목 4일은 단톡방에 하루에 한 낱말과 함께 리드문을 올립니다. 예) 양말, 커피, 친구, 카톡, 집 등
- 리드문을 읽고 단어에 대한 나의 추억과 생각 등을 에세이 혹은 단상으로 단톡방에 올립니다.
- 금요일에는 포토에세이의 날로 내 일상 속 사물을 사진으로 찍고 그에 대한 글을 써서 올립니다.
- 서로의 글을 읽고 감상을 나눕니다.
■ 모임 안내
- 일시 : 위 일정 참조 (4주) / (공휴일은 쉽니다.)
- 시간 : 월 ~ 금 (자유롭게)
- 장소 : 온라인 (카카오톡)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운영자 : 김미경
어려서부터 책이 좋았다. 책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국문과를 선택했지만, 직장생활과 육아를 하면서 자연스레 책과 멀어졌다. 집과 사무실을 동동거리며 살던 어느 날, 거울 속 나는 중년이 되어 있었다. 문득 내 인생에 ‘내’가 없구나,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궁금해졌다. 우연히 시작한 독서모임에서 어릴 적 읽고 쓰고 싶어했던 내 꿈을 보았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찾기 시작하니 이후 영화, 전시, 공연 등 좋아하는 일들이 하나씩 늘어났다. 이런 일들은 내 삶의 액센트가 되어 사는 게 즐거워졌다. 내일이 아닌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함을 깨닫고 소소한 일에서 행복을 찾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중이다. 숭례문학당에서 독서토론 리더와 심화 과정을 마치고 <책으로 통하는 아이들> 강사로 활동. 주민센터 독서토론 진행 중. 저서로 《엄마는 오늘도 열심히 노는 중입니다》가 있고, 공저로 《엄마, 아빠는 이렇게 살아내는 중이야》를 출간했다.
■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