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시(漢詩) 필사 35기


하루 한시(漢詩) 필사


感興(감흥)

/許筠(허균)


中夜起四望 (중야기사망)

晨辰麗晴昊 (신진려청호)

溟波吼雪浪 (명파후설랑)

欲濟風浩浩 (욕제풍호호)

 

흥겨운 느낌이 있어


밤중에 일어나 사방을 둘러보니

별들이 갠 하늘에 곱기도 하여라

바다에는 눈 같은 물결 포효하고 있는데

물을 건너려고 하니 바람이 넓게 부는구나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 (不學詩 無以言) - 공자(孔子)

공자는 아들 리()를 타일러 시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대로 된 말을 하기 위해서는 시를 배워야 한다는 뜻이지요. 시의 힘은 이처럼 강력합니다. 시 한 구절로 때론 사람의 마음을 얻고 좌절의 시간을 이겨내며 누군가의 아픔을 위로하기도 하지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이 끊임없이 한시(漢詩)를 읽고 배우며 그 안에 내재된 의미를 이해하려 했던 이유도, 바로 수천 년 세월의 여정과 인간의 모든 희노애락이 담긴 한시가 시공간을 초월해 현재를 사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감동을 선물하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영복은 <담론>에서 오래되고 진정성이 무르녹아 있는 시적인 정한을 물려받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옛 시인들의 오래된 정서를 이어받음으로써 우리의 정서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시인들이 구사하던 그 큰 세계 인식의 틀을 직접 느끼며 헤아려볼 수도 있습니다. 한시의 소재는 다양합니다. 사랑, 슬픔, 기쁨 등 개인의 감정에서부터 자연, 사회, 역사, 정치 등 더 넓은 영역에서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뇌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큰 공감을 일으키는 삶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옛사람들은 자신들의 모든 것을 한시를 통해 담아내었다. 옛것이라고만 여긴 한시 속에 오늘의 우리가 깊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삶이 있다.” - 한시에서 삶을 읽다(김경숙, 소명출판)

 

어렵다고만 느껴졌던 한시를 좀 더 편안하게 접하고 싶나요? 한시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다채로운 모습, 다양한 감정과 조우하며 시대를 뛰어 넘는 공감과 소통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는 <하루 한시(漢詩) 필사> 세계로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하루 한 편의 한시를 손으로 직접 필사하고 소리 내어 낭송하면서 한시의 맛과 멋에 흠뻑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추천 대상

- 한국 / 중국 고전 한시에 관심이 있는 분
한시의 깊은 세계를 만나고 싶은 분
한시 속에 담긴 옛사람들의 사상과 정서를 이해하고 싶은 분
필사 습관을 기르고 싶은 분
한자 쓰기 연습을 통해 아름다운 필체로 거듭나고 싶은 분
단상을 나누며 생각을 확장하고 싶은 분

 

기대 효과

- 한시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시 속에 담겨있는 삶의 애환과 풍부한 정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의 한시를 매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시의 형식과 규칙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동양의 문화와 동양 고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진행 방식

- 61일부터 주말과 공휴일은 쉬고 21일간 진행됩니다.
총 21편의 한국 · 중국 고전 한시를 필사합니다.
임 진행은 카톡방에서만 이루어지고, 모임 시작 1일 전에 단톡방에 초대를 합니다.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으시면 모임 참여가 어렵습니다
- 운영자가 매일 오전 8시 전에 그날의 한시 한 편(원문, 한글 해석문)을 카톡창에 올립니다.
노트에 한시를 손으로 필사한 후 사진을 찍어 카톡창에 올립니다. (필수)
단상이나 시 낭독 녹음, 그림, 관련 자료 등을 올려 학인들과 자유롭게 공유합니다. (선택)
매일 마감은 당일 자정입니다.


모임 안내

일시 : 위 일정 참조 (주말, 공휴일 제외)
장소 : 온라인 (카톡방)
인원 : 20명 내외
문의 : 이메일(master@rws.kr)채널톡(하단우측 아이콘)

 

모임 리더 : 김예원 강사

학부에서는 중어중국학, 대학원에서는 한어국제교육학을 전공했고 이후 중국, 한국,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인생의 3분의 1을 중국과 인연 맺고 살다가 무작정 퇴사해 남편과 세계여행을 떠났다. 그 길목에서 운명처럼 만난 책과 글쓰기를 통해 삶의 새로운 희망과 즐거움을 찾았고, 현재 내·외적으로 성장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읽고 쓰며 배우는 중이다. 

숭례문학당에서 독서토론 리더과정·심화과정을 수료했고 도서관, 중학교 등지에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한다. 학당에서는 <하루 한시(漢詩) 필사>, <음악 에세이-클래식 365일>, <1분 설명력> 등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한 지붕 북클럽>(북바이북, 공저), <일상 인문학 습관>(좋은습관연구소, 공저)이 있다.


모임 후기 (5기)  ->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