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로 만나고, 토론으로 풀어내는
<슬기로운 역사 생활> 14기 (초4~6)
"우리가 옛 역사서를 읽는 것은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남긴 이야기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역사의 역사>(유시민) 중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는 사건, 이름, 날짜, 장소 등 사실들을 끊임없이 나열한 것이라는 생각이 많습니다. 그러면 역사는 어렵고 지겨운 것이 됩니다. 하지만 역사를 사실의 나열로만 배우지 않고, 사실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로 만나는 역사 동화를 통한다면 살아있고 재미있는 ‘역사’로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역사 선생님이 아니지만 역사를 아주 좋아합니다. 몇해 전부터 학교 밖에서 역사를 어떻게 잘 배울 수 있을 것인가 고민하던 끝에 ‘역사 동화’로 접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았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전에는 아이들이 역사는 그저 어렵고 외울 게 많은 것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이야기로 역사를 만난 아이들은 더 이상 역사가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고 말하였습니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처럼, 녹두 장군 이야기에는 분을 참지 못하고, 천주교 박해 이야기에서는 크나큰 아픔을 함께 느꼈습니다.
"어차피 양반 세상이니 우리 같은 상놈은 큰 잘못 없어도 재수 없으면 끌려가 매질을 당할 수 있... 쿨럭쿨럭..." - <책과 노니는 집>(이영서) 중에서
구한말 천주교 박해 사건을 이야기로 엮은 <책과 노니는 집>의 한 구절입니다. 이 글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당시 시대상을 상상해 봤습니다. 신분 차별이 진하게 느껴지는 이 문장에서 아이들은 당시의 끔찍한 시대상을 외우지 않고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사 동화는 글과 그림이 만나는 책입니다. 특히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멋이 담긴 삽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시대, 그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있습니다. 역사 속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와 주제,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역사를 읽는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해주고, 역사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맥락에서 보는 역사. 이야기로 들여다본 역사. 슬기로운 역사 생활에 어린이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 모임 효과
- 고난과 역경 속의 주인공들을 담은 감동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상상해보고 조사하면서, 진행자의 안내를 받아 역사에 대한 관심을 크게 확장시킬 수 있다.
- 중요한 역사 용어에 대해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사실을 암기하기보다는 다양한 역사 관계를 파악하여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 역사 동화에 쓰인 문장을 통해 다양한 어휘를 만날 수 있다.
■ 세부 일정
구분 | 일시 (일요일) | 목록 | 내용 |
1강 | 10월 16일 | 《붉은 보자기》 윤소희 글, 홍선주 그림, 파랑새, 2019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시대 사관들이 왕의 잘잘못을 포함해 날마다 역사적 사실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왕을 비롯한 권력자들은 사초가 신경 쓰입니다. 그러나 왕이라 해도 사초를 함부로 볼 수 없도록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했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죠. 덕분에 사관들은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사초를 작성할 수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왕이 사초를 보는 일이 발생해요. 연산군입니다. 사초에 적힌 내용 때문에 사관들과 관련자들이 보복을 당한 사건이 ‘무오사화’입니다. 연산군은 가족들의 나쁜 기억을 모두 삭제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초를 바꾸려고 했어요. 역대 왕 중에 ‘군’으로 전락한 연산군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등장 인물 이야기로 당시 배경 유추해보기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로 당시 시대 상황 알아보기 ►진행자가 준비한 논제로 토론하기 |
2강 | 10월 23일 | ►지난 시간 회상하기 ►참여자가 준비해온 질문으로 토론하기 ►역사가 중요한 이유를 써 봅니다. | |
3강 | 11월 6일 | 《나는 비단길로 간다》 이현 글,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2012 | 현재 우리나라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발해를 우리 역사로 되살려 내자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우리 역사라고 강조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 있는 정보가 극히 적은 탓에 우리가 그리는 발해의 모습은 어렴풋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덜 알려져 더욱 신비한 나라 발해의 모습을, 책 속의 주인공 홍라가 발해 무역로를 따라 흥미진진하게 교역을 성사시켜 나가는 모험담 속에 버무려 넣었습니다. 국제 무역으로 활발하게 세계와 교류했던 해동성국 발해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준비한 자료로 당시 시대 상황 알아보기 ►진행자가 준비한 논제로 토론하기 |
4강 | 11월 13일 | ►지난 시간 회상하기 ►책을 통해 알게 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 ►참여자가 준비해온 질문으로 토론하기 ►발해가 우리 땅이었음을 세계에 알리는 글쓰기 |
■ 진행 방식
★ ZOOM으로 진행합니다. (한 기수에 두 권의 책으로 4번 토론 진행)
- 토론 전까지 책을 읽어 옵니다.
- 한 권의 책으로 2주에 걸쳐 토론과 글쓰기 시간을 갖습니다.
- 첫 번째 토론 참석 때 읽은 책의 별점과 소감을 준비해옵니다.
- 시대적 배경을 유추해보고, 당시의 거리 풍경을 그림으로 표현해봅니다.
- 두 번째 토론 참석 때는 책을 다시 읽고 토론하고 싶은 질문을 하나 준비해옵니다.
- 토론 후에는 책의 주인공이 되어 그 시대를 바라보는 글쓰기를 합니다.
■ 모임 안내
- 일시 :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 8시 30분 (위 일정 참조)
- 장소 : ZOOM (온라인)
- 추천 : 초등 4~6학년
- 회비 : 10만원(4회)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채널톡 (우측하단 아이콘 클릭)
■ 진행자 : 오숙희
교육대학원에서 독서 교육 전공. 숭례문학당 독서 토론 리더, 심화 과정 수료. 스피치지도사 1급. 독서지도사 1급. 도서관, 초/중/고 교육기관등 공공기관에서 독서 토론 진행. 초등 대상 <어린이 글쓰기>를 진행하며, 성인 대상 <30일 낭독 습관>, 청소년과 성인 대상<연설문 필사>진행. 책 속에서 뒹구는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언제고 책장만 넘기면 만날 수 있는 세기의 대가들을 찾아 문 두드리는 읽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기 후기 ㅡ> 바로가기
2기 후기 ㅡ> 바로가기
3기 후기 ㅡ> 바로가기
5기 후기 ㅡ> 바로가기
9기 후기 ㅡ> 바로가기
- 1기 도서 - <초정리 편지 / 배유안>, <서찰을 전하는 아이 / 한윤섭>
- 2기 도서 - <책과 노니는 집 / 이영서>, <옹주의 결혼식 / 최나미>
- 3기 도서 - <첩자가 된 아이 / 김남중>, <어린 임금의 눈물 / 이규희>
- 4기 도서 - <서라벌의 꿈 / 배유안>, <오월의 달리기 / 김해원>
- 5기 도서 - <임진년의 봄 / 이현>, <너의 운명은 / 한유섭>
- 6기 도서 - <창경궁 동무 / 배우안 글>, <맞바꾼 회중시게 / 김남중 글>
- 7기 도서 - <성균관의 비밀 문집 /최나미>. <빼앗긴 문화재에도 봄은 오는가 /서해경 글>
- 8기 도서 - <전쟁과 소년/윤정모>, <숭례문을 지켜라/윤자명>
- 9기 도서 - <태평양을 건너간 사진신부/윤자명>, <왕비의 붉은 치마/이규희>
- 10기 도서 - <헤이그로 간 비밀 편지 / 윤자명>,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 황은주>
- 11기 도서 - <무명천 할머니/정란희>, <담을 넘은 아이/김정민>
- 12기 도서 - <꽃신 / 김소연>, <난중일기 / 이순신>
- 13기 도서 - <독립군이 된 세 친구 / 이규희>, <새나라의 어린이 / 김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