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100대 도서 읽기ㆍ6기
― 《알려진 세계》 + 《세상과 나 사이》 ―
미국의 주요 일간지 뉴욕타임즈가 ‘21세기 100대 도서’를 발표했습니다. 2000년 1월 이후 출간된 작품 중 503명의 전문가가 선정한 100권과 독자가 뽑은 100권의 목록입니다. 전문가가 뽑은 100권 중 한국에 번역 출간된 작품이 79권이고, 여기에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와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200권 중 전문가와 독자가 공통적으로 좋아한 책은 39권입니다.
미국이라는 로컬에서 뽑은 작품이지만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도 많습니다. 가장 최근 베스트셀러인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가지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뽑은 1위 작품 《나의 눈부신 친구》 역시 한국독자들이 많이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21세기 100대 도서 읽기’에서는 한국에 번역 출간된 작품 중 한국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책은 물론 잘 알려지지는 않은 작품까지 포함해서 천천히 한 권 한 권씩 독파해보려고 합니다.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선정 발표하는 ‘세기의 100대 도서’나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권’ 등에는 고전이 주를 이루는 데 반해 이 조사에서 선정된 목록의 의미는 ‘현재성’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를 통과하고 있는 문학, 예술, 사회문제를 다룬 이야기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도서 소개
에드워드 P.존스(역.이승학) 《알려진 세계》 섬과달(2024)
전문가 순위 4위 / 영미소설
《알려진 세계》는 미국 역사에서 노예제가 공식적으로 끝나기 10년 전인 1955년, 미국 버지니아주의 가상의 마을 맨체스터 카운티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로, 서른세 명의 노예를 거느린 노예 출신의 흑인 농장주 헨리 타운센드의 요절을 계기로 그의 가족, 노예, 지인들이 맞는 변화를 그린 과도기의 초상이다. 당시 노예를 거느렸던 사람 중에는 흑인 자유민도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인종을 떠나 ‘사람이 사람을 소유하는 일’의 아이러니와 비애를 극상의 소설 언어로 그리고 있다.(2004년 퓰리처상)
에드워드 P. 존스는 흑인 문학, 나아가 미국 소설을 논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작가다. 인종, 계급, 성을 떠나 특정 상황 속의 인간들과 그 삶 모두를 존중하는 공정한 태도, 격한 순간에도 격앙이 없는 언어, 풍성하고 섬세한 서사와 묘사, 이야기에서 시나브로 배어나는 문제의식. 그는 오래전부터 대학 강사로, 2009년부터 워싱턴 대학교 교수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는, 어느 모로나 부족함이 없는 완성형 작가이다.
타네히시 코츠(역.오숙은) 《세상과 나 사이》 열린책들(2016)
독자순위 43위, 전문가순위 36위 / 인권문제, 에세이
<인종>이란 허상 속에 세워진 제국
<차별>의 본질을 탐구하는 지적 여정
흑인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5년 전미도서상)
“이것이 너의 나라다. 이것이 네가 사는 세상이다. 이것이 너의 몸이다. 너는 이 모든 것 안에서 살아 나갈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본문 23면)
“네가 알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이거야. 미국에서는 검은 몸을 파괴하는 게 전통이라는 거다. 그건 문화유산이다.”(본문 160면)
미국 사회에 인종 문제를 향한 도발적인 주장을 던지며 커다란 논쟁을 불러온 2015~2016년 미국 출판계 최고의 화제작이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저자 타네하시 코츠는 오늘날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인 살해를 단순히 몇몇 인종주의자의 돌발 행동이나 KKK단과 같은 광기 어린 집단들의 문제가 아니라, 노예제를 통해 부를 일군 미국의 <유산과 전통>, 바로 미국의 역사에서 찾고 있다.(출판사평)
■ 진행 일정
도 서 | 토론 날짜 |
《알려진 세계》 | 4/4 (금) 저녁 8:30~10:00 |
《세상과 나 사이》 | 4/18(금) 저녁 8:30~10:00 |
■ 진행 방식
- 참가자는 정해진 책을 완독 후 토론에 참가합니다.
- 진행자는 논제를 토론 전날 단톡방에 올립니다.
- 정해진 시간에 독서토론모임을 갖습니다.(ZOOM)
■ 모임 안내
- 독서 기간 : 위 일정 참조
- 토론 시간 : 오후 8시 30분 ~10시
- 토론 장소 : 온라인 (Zoom)
- 인원 : 1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자 – 주진희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리더. 철학과 인류학에 관심이 있고 주 1회 세미나를 열고 있다. 숭례문학당에서 <한 주제 집중 독서>와 <함께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책을 동료들과 함께 읽고 얘기 나누기를 좋아한다. 에세이 《쉰, 아직도 나를 설득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었다》와 공저 《오기로 한 사람들》을 냈다.
■ 지난 모임
5기 | 2025년 3월 | 독자순위 92위 올가 토카르추크(역.최성은)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민음사(2020) |
독자순위 87위 버나딘 에바리스토(역.하윤숙)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비채(2020) | ||
4기 | 2025년 2월 | 독자순위 59위, 전문가순위 43위 클레어 키건(역.홍한별) 《이처럼 사소한 것들》 다산책방(2023) |
독자순위 19. 전문가순위 28위 이언 매큐언(역.한정아) 《속죄》 문학동네(2023) | ||
3기 | 2024년 11월 | 전문가순위 16위 레이철 커스크(역.김현우) 《윤곽》 한길사(2020) |
독자순위 1위, 전문가순위 63위 바바라 킹솔버(역.강동혁)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은행나무(2024) | ||
2기 | 2024년 10월 | 독자 순위 36위, 전문가 순위 12위 조앤 디디온(역.홍한별) 《상실》 책읽는 수요일(2023) |
독자 순위 8위, 전문가 순위 1위 엘레나 페란테(역.김지우) 《나의 눈부신 친구》 한길사(2016) | ||
1기 | 2024년 9월 | 독자순위 24위, 전문가 순위 98위 앤 패짓(역.김근희) 《벨칸토》 문학동네 |
전문가 순위 8위 W. G. 제발트(역.안미현) 《아우스터리츠》 을유문화사 |
5기 후기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