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글을 쓰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저였습니다.
어린이 글쓰기 지도자 과정을 종강할 때마다 수업 후기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시간은 제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기수에는 처음으로 낭독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린이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과 운영자의 마음가짐, 아이들 글 소개, 수강한 선생님들의 기획안 발표를 하다보니 시간이 다 지나갔거든요. 헤어지기가 너무나도 아쉬운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전 후기를 매우 소중하게 여깁니다. 참여하신 선생님들에게는 8주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고, 저는 선생님들의 귀한 마음이 담긴 글을 선물처럼 받거든요. 수강 후기를 한 줄씩 읽으면서 웃고 또 눈물을 흘립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선생님들의 글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이었습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해졌어요.
누군가는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이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누군가는 글을 읽다가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함께 걷는 것이 가르침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문장들을 읽으며 다시 깨달았습니다.
좋은 글쓰기 수업은 글을 잘 쓰게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요.
저는 앞으로도 글을 잘 쓰는 아이보다 자기 이야기를 믿는 아이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선생님들과 오래 함께 걷고 싶습니다.
8주 동안 자신의 시간을 내어 매일 쓰고, 서로의 글을 읽고, 진심으로 응원해 주신 네 분의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도 가장 많이 배운 사람은 저였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운영자 오수민 드림.
참여하신 선생님들의 수강 후기를 모았습니다.
8주 동안 함께 배우고, 쓰고, 성장하며 남겨 주신 소중한 기록입니다. 한 편 한 편에 담긴 진심이 앞으로 이 과정을 함께 선생님들께도 따뜻한 용기와 응원이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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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10시,
“얘들아, 오늘 빨리 등원하자!”
“왜? 엄마 수업 듣는 날이야?”,“응. 엄마 오늘 수업도 듣고, 출근도 해야 해서 바빠.”
아이들을 부랴부랴 등원시키고, 씻고 거울을 보고 단장을 한다.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시작됐다.
“괜찮아요. 미안하다는 말 하지 말기.” 선생님의 부드러운 미소, 나긋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이 수업에서는 어떤 마음이든 꺼내 놓아도 괜찮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엄마가 된 뒤로는 늘 누군가에게 미안한 일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가족에게, 일터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쉽게 하면서도 정작 내 자신에게는 한 번도 건네지 못했던 말.
오수민 선생님과 우리 네 사람. 사는 곳도, 살아온 시간도, 성격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글을 좋아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참 닮아 있었다. 첫날의 어색했던 비대면 만남. 매일 이어지는 글쓰기와 매주 일곱 개의 글감 만들기 과제.
‘나는 글쓰기 지도사 과정을 하러 왔는데, 매일 글을 써야 한다고?’ 순간 마음이 철렁했다. 과연 내가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 하지만 이미 시작한 일이었다.
‘그래. 일단 끝까지 가보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어떤 날은 글감을 받아 들고 한참 모니터만 바라봤다. 머릿속은 복잡한데 한 줄도 써 지지 않았다. 글을 쓰다 보면 잊고 있던 지난날의 내가 하나둘 떠올랐다. 상처받았던 순간도, 가장 기뻤던 순간도, 괜히 설레던 날도. 그냥 지나간 줄 알았던 시간들이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었다.
어렵게 글을 완성해 과제를 올리면 ‘지지지’ 좋아요 알림이 울렸다. 그 소리만으로도 ‘읽어주셨구나.’ 하는 마음에 괜히 안도감이 들었다. 매일 과제를 제출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선생님들의 글도 읽게 되었다. 그게 참 신기했다. 같은 글감을 받아도 모두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어떤 글은 미소를 짓게 했고, 어떤 글은 울컥하게 했다. 직접 만난 적도, 긴 대화를 나눈 적도 없는데... 글을 읽다 보니, 선생님들이 조금씩 가까워졌다. 서로의 삶을 모두 알지는 못했지만 글 만으로도 응원하게 되었다. 사람을 먼저 좋아하게 된 게 아니라 글을 읽다가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글이 쉽게 써지지 않은 8주의 시간이 있었기에 언젠가 아이들이 내 수업에서 글을 쓰다 멈추게 되는 날에도, 나는 재촉하기보다 기다려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내가 그 시간을 지나왔으니까. 언젠가 아이들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글쓰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 평범한 오늘 속에 숨어 있는 자기 이야기를 발견하는 일이라는 것을.
(이*영)
설렘과 기대로 시작했던 '어린이 글쓰기 지도자 과정'이 어느덧 8강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매주 나름 성실하게 과제를 해내고 수업에 몰입하며, 저 개인적으로도 성장을 경험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글쓰기 기술'을 가르치는 법을 넘어, 아이들의 창작물을 아끼고 그 눈높이에서 문장으로 이끌어내는 구체적인 교수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매번 실전 팁을 주시는 오수민강사님 덕분에 조금씩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었어요.
이번 과정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완벽한 글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아이가 한 문장 한 문장을 고민하며 자신의 생각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지해 주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큰 역할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정답을 정해두지 않고 아이들의 다채로운 생각을 품어줄 수 있는 단단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8주 동안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고 글을 나누었던 천재 동기 선생님들!! 선생님들은 재능과 매력이 넘치는 좋은 분들이세요.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수업이 마침표가 아닌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수민 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김*은)
이번 수업은 저에게 단순한 교육 과정을 넘어, 제 삶과 교수법에 커다란 전환점이 된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매주 과제를 수행하며 새로운 글감을 마주하고 직접 글을 쓰는 과정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기술을 배우기에 앞서 제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거울과도 같았습니다.
글 한 줄 한 줄에 제 생각을 담아내며 미처 몰랐던 제 안의 모습을 발견하는 깊은 '자기인식'의 시간을 가졌고, 이를 통해 스스로를 더 아끼고 사랑하게 되는 '자존감의 성장'을 온몸으로 경험했습니다. 내가 먼저 글쓰기로 치유되고 단단해지는 경험을 해보았기에, 앞으로 아이들을 지도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가가야 할지 그 깊은 본질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과정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같은 길을 걸으며 함께 웃고 울었던 우리 기수 선생님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진심 어린 공감을 나누는 동안, 그 어떤 모임보다도 무척 끈끈하고 단단한 유대감이 생겼습니다. 때로는 서로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눈물짓고, 때로는 유쾌한 대화 속에 깔깔거리며 웃었던 시간들은 앞으로의 강사 생활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 같습니다.
강사로서의 전문적 역량은 물론이고, 인생의 소중한 인연과 내면의 성장을 선물해 준 이 수업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며 깊이 있는 지도를 고민하시는 분들, 그리고 교육자로서 먼저 나를 단단하게 채우고 싶으신 모든 분께 이 감동적인 수업을 진심을 다해 추천합니다.
(김*진)
아이들과 만나며 책이라는 도구를 통해 생각과 질문을 던지고, 글쓰기로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순조로운 흐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에게 당연하고 이상적이라 여겨졌던 그 과정에 매번 한계를 느낄 때쯤 강의 제목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스킬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등록했던 저.오수민 선생님의 책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라는 제목을 제대로 새기지 않았던 거지요. 선생님의 책을 다시 읽고 시작됐던 첫 수업에서, '아 글쓰기가 그런 것이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선생님들이 주시는 글감을 하나하나 보며,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순간 글쓰기는 더이상 '방법'이 아닌 '마음'이 되어야 함을 느꼈습니다. 수많은 방법론적 책을 접하면서도, 또 그 '방법'을 찾아 나섰던 저에게, 쓰기에 대한 첫마음이 되살아나는 순간들이었습니다.
내가 글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이것이 그냥 전해지기만 해도... 아이들은 성장할텐데... 나 조차도 쓰고 싶지 않은 쓰기를 아이들에게 권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가끔 길을 잃습니다. ’나 이거 왜하지' ‘나와 함께 하는 아이들은 행복한가? 라는 여러 질문을 던져요.
제가 이 강의에서 배운 건 ’가르침‘이 아닌, ’함께 걷기‘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글쓰기를 하는 데에 그저 '함께 걸어가주면 되는 것'이였어요. 늘 앞서서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 힘든 것이었지요.
선생님들과 함께 한 시간들이 사라지지 않게 앞으로도 잘 붙잡고,이 마음을 잃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저 더 많이 건강해져야 겠어요. 8주동안 여러번 아파서 채 쓰지 못한 글쓰기가 아쉽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훌륭하신 세분 선생님과 함께 하게 되서 정말 행복했어요. 세분의 글감과 글을 보면 너무 훌륭해서 매번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진심으로 기쁘고 행복하게 박수 쳐줄 수 있어서 더더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그리고 오수민 선생님...
적지 않은 제 인생에 이렇게나 세상 따뜻하신 분을, 온라인으로나마 발견(?)하고 뵐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도 신기하고 가슴 따뜻한 경험이었습니다. 유난히 아팠던 시간동안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 있어 치유이자 처방전이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어디서든 늘 응원하겠습니다. 모두 아프지 마시고요~~ 분명 모두가 원하는 행복한 선생님이 되시리라 믿어요. 건강하세요!!
(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