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영어 원서 낭독을 추천하는 이유


흔히 한국의 영어교육 상황에 대해 10년이나 영어를 배웠어도 원어민과 유창하게 대화를 하거나 글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비판을 합니다. 수많은 날 선 비판에도 불구하고 과연 10년 동안 우리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긴 기간 동안 영어로 말하기와 듣기에 사용한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 졸업하는 순간까지 순수하게 수업을 통해서 영어를 배우는 시간은 겨우 822.7시간입니다.


교실을 벗어나면 영어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책 읽기입니다. 티븐 크라셴(Krashen, S. D) 박사는 자신의 저서 The Power of Reading에서 읽기는 언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 영어 읽기 교육의 현주소는 어떤가요? 분명 읽기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목표인 실질적인 읽기 시간은 극히 짧고, 문법, 구문, 어휘 학습에 대부분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영어책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영어책은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읽는 습관이 되지 않아 금방 포기하지 않았나요? 어쩌면, ‘읽기란 어려운 문장을 해석하는 것이지 즐거운 활동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며 꾸준히 영어를 습득할 수 있는 최적의 영어책은 무엇일까요? 영어교육학자와 교사들은 문학작품 원서 읽기가 최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주장합니다. 문학작품은 실제적(authentic)인 언어로 쓰여 있으며, 타 문화를 수용하고 인간의 삶을 통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몰입과 집중을 끌어내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책을 눈으로만 읽고 이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을 병행하고자 합니다. 학생들은 어휘, 문체, 문법, 발음 등 영어의 모든 요소가 담겨 있는 정제된 문장을 반복적으로 소리 내어 읽음으로써 다양한 영어 표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낭독을 통해 영어식 사고의 흐름을 체득하게 됩니다. 낭독은 앞에서부터 뒤로 영어 어순대로 읽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낭독을 꾸준히 하게 되면 영어식 사고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 거죠.


100일 동안 하루에 20분씩 원서 낭독을 쉬지 않고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스스로 놀랄 만큼 입과 귀가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감이 생기며 입이 슬슬 근질거리면서 원어민과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칩니다. 이제부터는 머릿속에 꺼내서 말할 수 있는 내용물을 충실히 채워 넣어야 합니다. 결국, 원서 낭독은 기본기를 다져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이 기본기가 튼튼하다면 내용을 채워 넣는 일은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학습이 아닌 영어 습득을 위해 뉴베리 수상작 시리즈로 원서 낭독의 즐거움이라는 힘찬 돛을 올립니다. 뉴베리 상(영어: Newbery Medal)은 미국 아르아르보커 출판사의 프레더릭 G. 멜처가 제정했으며, 아동용 도서를 처음 쓴 18세기 영국의 출판인 존 뉴베리의 이름을 따서 지었습니다. 1921년 처음 제정돼 이듬해부터 매년 수상자를 내는 뉴베리 메달은 '아동·청소년 도서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며, 2021년은 뉴베리상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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