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의 도끼
― 《프란츠 카프카》 중단편ㆍ《카프카 평전》 함께 읽기 ―
카프카는 몽상가였고, 그의 작품들은 꿈처럼 형상화되어 있다.
그의 작품들은 비논리적이고 답답한 꿈의 바보짓을 정확히 흉내냄으로써
삶의 기괴한 그림자 놀이를 비웃는다.
— 토마스 만 (소설가, 평론가)
우리에게 “내가 바퀴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 거야?”라는 화제의 질문을 낳았던 프란츠 카프카는 “책은 마땅히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문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던 그는 평생 작가의 꿈을 놓지 않고 일을 마친 후에도 밤새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부조리한 삶과 고독한 죽음의 이미지, 쓸쓸하고 슬픈 정서로 가득한 그의 작품을 독자들은 불편해했고, 문단에서도 그의 글을 난해하고 기괴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작품에 대한 기준이 워낙 높아 많은 원고를 스스로 폐기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카프카 서거 100주기를 맞아 펴낸 중단편 특별판입니다. 환상적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카프카의 작품들은 모든 것을 낯설게 보이게 하는 어둡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조성해 공포와 전율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의 중・단편들은 환상 문학이자 현실 비판적 리얼리즘 문학으로 조명받으며 장 폴 사르트르, 가브리엘 마르케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밀란 쿤데라, 무라카미 하루키 등 후대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카프카 평전》은 자유롭고 주체적인 작가로 살아가려고 했던 프란츠 카프카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평전입니다. 이 책은 카프카의 삶의 체험과 문학적 창작 과정을 연대기적 순서로 탐색하면서 중간 중간에 중요한 주제와 작품 해설을 가미시켜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벌집 형태로 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카프카 전기 서술에서 종종 논란이 되어온 여러 이슈를 자전적 증거와 논증을 통해 객관적으로 규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오도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영원한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카프카적 진수가 담긴 중단편과 카프카 평전을 읽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인간상을 추구해야 할지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모임 효과
- 카프카 메시지의 진수, 중・단편 소설을 기쁜 마음으로 함께 읽는 즐거움을 드립니다.
- 카프카가 살았던 시대와 작가론을 알아가면서 그의 소설에 대한 다양한 해석에 접근합니다.
- 진행자가 제공하는 배경 정보를 통해 카프카의 삶과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입니다.
■ 진행 방식
- 회원들은 아래 일정에 따라 책을 읽습니다.
- 회원들은 매일 또는 매주 단톡방에 인상 깊은 발췌와 단상을 나눕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에게 매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논문과 영상, 각종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 회원들은 수시로 공감 토크에 참여하여 서로 완독을 독려합니다.
■ 일정 안내
날짜 | 도서 | 비고 |
9/2~10/4 | 《프란츠 카프카》 (서거 100주기 특별판), 840쪽 | 소설 (2020/현대문학) |
10/7~11/15 | 《카프카 평전》 (실존과 구원의 글쓰기), 872쪽 | 평전 (2012/소나무) |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고
- 시간 : 격주 월요일 저녁 9시~10시 온라인 토론 (선택사항)
- 장소 : 온라인 (카카오)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자 - 김현수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리더로 도서관과 학교에서 독서토론과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예술교육 리더를 수료했습니다. 미술 심리치료 1,2급 자격증. 숭례문학당에서 문예사(문학,예술,사람) 북클럽, <이언 매큐언 / 알베르 카뮈 / 밀란 쿤데라 / 로맹가리 / J.D샐린저 / 아니 에르노 / 68혁명 / 레이먼드 카버 / 커트 보니것 / 성경 인문학/ 줄리언 반스/토마스만> 함께 읽기, 아트살롱 북클럽, 스크린텔러 영화클럽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상 인문학 습관》,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를 공저했고, '문학과 예술, 영화'를 통한 인생 글쓰기에 도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