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지만 누를 수 없는 강렬한 세 가지 열정이 내 인생을 지배해왔으니,
사랑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탐구욕,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기 힘든 연민이 바로 그것이다.”
러셀의 자서전 첫 페이지 첫 문장입니다.
전 생애를 통한 그의 여정은 이 말이 단순히 자서전을 장식한 미사여구가 아니었음을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순수 이론과 현실 사회 철학의 결합을 목표로 했던 러셀의 열정은 그의 삶이 여성의 권리와 민주적 사회주의 그리고 핵무기의 세계 파괴를 막기 위한 정치 행동 노선으로 두려움 없이 나서게 했으며 인류에 대한 믿음이 지적 정직성으로 드러난 그의 글쓰기는 젊은층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며 특유의 재능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1945년 출간된 <러셀 서양 철학사>는 이러한 러셀 특유의 평이한 문장과 호소력으로 철학이라는 형이상학적이고 사변적인 학문을 명료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양 철학이라는 무게와 부피 앞에서 주저하셨던 분들이라면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러셀 서양 철학사>는 몇 가지 점에서 고유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철학자란 ‘자신이 몸담은 사회 · 문화의 산물로서, 사상과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집중한 인간’이라고 정의 내린 러셀이기에 그가 인도하는 대로 우리는 각각의 철학적 전회를 이룬 시대적 상황도 함께 고찰합니다. 단순한 철학사의 나열이 아닌 역사적 · 사회적 개요를 함께 살필 수 있기에 보다 총체적이고 입체적인 철학사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단순한 선형적 철학사가 철학 이해의 모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여러분이 철학이라는 존재론적 학문을 만나는 가장 무난한 출발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러셀 서양 철학사>를 공부하는 동안 러셀이라는 걸출한 지성의 관점을 빌려 우리가 선뜻 풀어내지 못할 분석과 방식도 살펴보게 됩니다. 동시에 러셀 관점에 대한 동의 여부에 따라 야기될 논점, 보편적 서구 유럽 중심주의에 대한 위험성 등 부수적이거나 대치되는 논점들도 놓치지 않고 살펴보기에 다각적인 러셀 철학사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러셀 서양 철학사>는 크게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대 · 가톨릭 · 근현대로 구성된 철학사를 전반의 고대-중세 철학, 후반의 근현대 철학으로 나누어 강의합니다. <러셀 서양 철학사>를 근간으로 그 외 필요에 따라 다른 유수의 철학사들을 비교하거나 철학자들 간의 사상적 관련도 살피며 진행됩니다. 10회로 나뉘어 진행되는 <러셀 서양 철학사> 수업이 지나치게 사변적 · 시대착오적 철학으로 따분해지거나 너무 피상적 · 부족한 통찰로 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경계 하고 무엇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강의를 목표로 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참여하시면 됩니다.
■ 강좌 목적
- 철학의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을 쉽게 해설합니다.
- 철학 용어와 개념이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방식을 살펴봅니다.
- 우리의 생활 방식 안에 녹아 있는 다양한 철학적 사고를 살펴봅니다.
■ 추천 대상
- 철학에 관심은 많으나 어려워서 주저하시는 분
- 철학과 그에 파생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
- 문학에서 만나본 철학과 철학자에 대해 궁금해 하셨던 분
- 지금까지 읽은 철학책을 철학사를 통해 정리하고 싶으신 분
■ 진행 방법
- 강의로 진행되며 강의 후 질문에 답해 드립니다.
- 수업 후 참석 가능한 분의 소모임 토론을 권장합니다.
■ 커리큘럼
일 자 | 구 분 | 세부 내용 |
9월 6일 (수) | 고대철학 | 자연철학자 · 소피스트 |
9월 13일 (수) | 소크라테스 · 플라톤 | |
9월 20일 (수) | 아리스토텔레스 | |
9월 27일 (수) | 헬레니즘 철학 · 신플라톤학파 | |
10월 4일 (수) | 중세철학 | 교부철학 · 스콜라 철학 |
■ 모임 안내
- 일정 : 위 일정표 참조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 장소 : 숭례문학당 8층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자 - 박수현
외환위기에 유학을 중도 포기하고 돌아와 학원을 운영했습니다. 가르치는 일에는 꽤 소질이 있었지만 사회와 창조적으로 낯가림했던 캐릭터라 책을 붙들고 세월을 보냈습니다. 집에 책이 쌓여가는 만큼 세상과 단절되어 갈 무렵 다시 책을 붙들고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책을 통해 인격을 도야했고 정보의 대중화에 공감합니다. 책을 통해 만나게 된 분들과 함께 단단하게 서는 법을 나눌 수 있음에 의미를 둡니다. 서양철학사와 비평이론을 강의 중입니다.
■ 강좌개설 취지 및 후기 보기 -> 바로가기
■ 다음 예고 <근현대 철학>
일 자 | 구 분 | 세부 내용 |
10월 18일 (수) | 근대철학 | 초기 근대 철학 |
10월 25일 (수) | 대륙 합리론 | |
11월 1일 (수) | 영국 경험론 | |
11월 8일 (수) | 독일 관념론 · 독일 생철학 | |
11월 15일 (수) | 현대철학 | 프랑스· 영국 · 미국 철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