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쟁점들 2기
― 오늘, 현재를 관통하는 책들과 함께 ―
지난 몇 주 동안 우리는 계엄 선포라는 초현실적 상황을 목도했습니다. 차가운 분노가 공기에 서려있는 듯합니다. 아직 계엄 사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여러 고비들이 남아있지만 이 사태가 마무리되면 우리는 치열하게 논의를 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권력을 선출하고 견제할 것인지 그리고 그 이전에 인간의 탐욕과 기회주의를 어떻게 다뤄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번 사태를 변화와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안의 후진성을 직시하고 진보 대 보수 진영의 교착화된 상황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87년 체제의 한계를 넘어서며 더 견고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전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입니다.
상황이 절망적으로 보일 때일수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더 깊이 사유하는 것, 의제를 공론화하는 것, 그리고 언제나처럼 연대하는 것이겠습니다. 우리를 연결하는 어떤 힘을 느끼며, 이렇게 더 단단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민주주의는 연약해 보이고 쉽게 훼손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엇보다 강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민 한 명 한 명의 지성과 용기가 이렇게 빛났던 적이 있던가 감탄하는 요즘입니다.
<우리 사회의 쟁점들> 1기에서 반가운 학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기에서 읽을 책들을 함께 선정했으니 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이번에 읽을 책들은 심의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적 자본주의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어 민주주의 제도를 깊이 들여다보고 통찰을 얻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누가 진실을 전복하려 하는가》는 부제 ‘역정보와 가짜뉴스, 프로파간다로부터 민주주의 지키기‘가 말해주듯이 어떻게 가짜뉴스가 여론을 형성하고 현실에 반영되는지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에 대한 믿음이 계엄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몰고 온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혜안을 제시할 것입니다. <포스트 트루스>를 시작으로 여론형성 과정과 언론의 역할에 천착해온 바 있는 리 맥킨타이어의 후속작입니다.
《철인왕은 없다》는 우리 사회가 더 정교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매우 구체적이고 핵심적인 논의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대의제의 한계와 직접민주주의의 본질적 취약성을 모두 검토하면서, 더 나은 정치 시스템 즉 심의민주주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미국이 만든 가난》에서는 ‘어째서 부유한 나라에 가난이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빈곤 문제를 사회 전반으로 넓혀 분석하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불공정과 착취의 구조에 대해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는 경제침체와 포퓰리즘의 관계를 분석한 책입니다. 트럼프의 복귀가 극우 포퓰리즘 시대의 확고한 안착이라고 평가되는 상황에서 전지구적으로 확장하는 포퓰리즘에 대해 알아보고 그 기저에 깔려있는 구조를 따라가 봅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태생적 공생관계와 그것을 넘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는 지금 우리 사회를 읽는 데에 있어 핵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 진행 일정
일정 | 도서 | 저자 | 출판사 |
2.1(토) 7시 30분 | 1. 누가 진실을 전복하려 하는가 | 리 매킨타이어 | 두리반 |
2.15(토) 7시 30분 | 2. 철인왕은 없다 | 이 한 | 미지북스 |
3.1(토) 7시 30분 | 3. 미국이 만든 가난 | 매슈 데즈먼드 | 아르테 |
3.15(토) 7시 30분 | 4. 민주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 | 마틴 울프 | 페이지2북스 |
*부분 참여 가능
■ 진행 방법
- 참여자들은 위의 일정에 맞춰 책을 읽습니다.
- 진행자는 토론 전에 논제를 제공합니다.
- 줌을 통한 온라인 토론을 진행합니다.
- 부분 참여도 가능하니 아래 이메일로 문의 바랍니다.
■ 모임 안내
- 장 소 : 온라인 (zoom)
- 일 정 : 위 일정 참고
- 인 원 : 10명 내외
- 문 의 : master@rws.kr / 채널톡(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모임 리더 : 노종림
학부에서 노어노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했다. 경희대, 국민대, 단국대 등에서 영화 제작 및 이론을 강의했고 현재는 <문화예술교육 아트포올>을 운영하고 있다. 숭례문학당에서는 영화토론 모임 <두 영화, 한 책>을 진행 중이며 함께 공부하고 사유를 나눌 학우들을 언제나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