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필사, 문장 사이를 걷다>


<에세이 필사, 문장 사이를 걷다>



기사는 내가 못 보는 사람인 걸 그새 잊어버리고 창문을 열어주었다.
창밖에서 군중의 환호와 불꽃이 수도 없이 터졌다기사도 밖을 보는지 탄성을 터뜨렸다.
나는 어둠을 훑어보았다내 눈에 보이는 것은 온통 어둠뿐이었다.
하늘을 수놓는 수백 송이의 불꽃이 궁금했다그러나 지금 저 불꽃을 볼 수 없다 해서 아쉽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불꽃은 더 찬란하고 빛나기 때문이었다.

―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중에서

 

한 문장을 읽고 삶의 한 조각을 꺼내어 조심스레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 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천천히 삶을 더듬어보게 하는 에세이.

한 편의 에세이는 누군가의 마음이 흘러 도달한 작은 섬과도 같습니다.

때로는 상처를, 때로는 기쁨을, 또 때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를 담고 있습니다.

그 문장들을 필사하는 일은 타인의 사유를 내 안에 한 겹 덧입히는 일입니다.

문장을 따라 쓰는 사이, 우리는 그 마음의 결을 손끝으로 느끼게 됩니다.


읽어 넘기기엔 아까운 문장

오래 부여잡고 이리저리 살피게 되는 문장

한글자한글자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

인생이 오롯이 박혀있는 문장


쓰는 손, 느끼는 마음, 나누는 시간

문장을 따라 걷다 보면,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마주하고

곁에 있는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 운영 내용

일정

선정 도서

내용

1~2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조승리, 달, 2024)

필사와 단상

3~4

《시와 산책

(한정원, 시간의흐름,2020년)

필사와 단상


참여 대상

- 다정한 문장을 손끝에 담고 싶은 분
- 마음의 결을 따라 조용히 글을 쓰고 싶은 분
- 혼자보다는 함께 천천히 걸어가고 싶은 분
- 문장력을 성장시키고 싶은 분


진행 방법

- 매일 아침 카톡 창에 필사/ 단상을 올립니다.
- 손글씨/컴퓨터 모두 환영합니다.
- 필사/ 단상은 평일에만 운영하고, 주말은 재충전의 시간으로 쉽니다.


모임 안내

- 기간 : 25. 8. 4() ~ 9. 1()
- 진행 : ~20일차 진행, //휴일은 쉽니다
- 장소 : 온라인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 (master@rws.kr), 채널톡 (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진행자 오숙희

교육대학원에서 독서교육 전공.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리더, 심화과정 수료. 스피치지도사 1, 독서 지도사 1. 예술교육리더과정 수료. 도서관, 초중고, 교육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독서토론을 진행. 책 속에서 뒹구는 삶을 꿈꾸며, 언제고 책장만 넘기면 만날 수 있는 세기의 대가들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읽는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온라인 어린이 글쓰기>, 청소년과 성인 대상 <연설문 필사>, 초등 대상 <슬기로운 역사생활>, 성인 대상 <30일 낭독 습관> 운영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 《힘이 되는 그림책이 있습니다공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