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화 필사 2기
<원청 : 잃어버린 도시 >
“필사를 할 때는 마침표 하나도 똑같이 베껴 써야 합니다. 구두점 하나, 띄어쓰기 어느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돼요. 바른 정자로 또박또박 곱씹으며 베껴 써야 합니다.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 필사 연습은 아주 중요합니다.” - 소설가 조정래
한 달 동안 중국 작가 위화의 명문장을 필사하고 단상을 쓰는 기록 모임입니다. 잔잔한 물결과 같다가도, 거센 바람이 되어 가슴에 머뭅니다. “인민이 단결할 때 그들의 목소리는 빛보다 더 멀리 전달되고 그들 몸의 에너지가 그들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전달되는 것이다.(p.39)” 같은 문장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위화 필사 2기 모임에서는 위화의 최신작 <원청 : 잃어버린 도시>(2022. 푸른숲)에서 나만의 명문장을 발췌하고 손필사를 하려 합니다. 손필사가 어려운 분은 컴퓨터로 필사를 하셔도 됩니다.
“이 북쪽 출신 농민은 땅에 대해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아이가 엄마 품에 매달리는 것과 비슷한 절절함을 가지고 있었다. 12년 전 회오리바람이 지나간 뒤 딸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았을 때 그는 떠오르는 아침 햇살 속에서 처음 완무당, 물과 땅이 어우러진 그 넓은 전답을 보았다. 뿌리째 뽑힌 나무가 사방에 흩어져 있고 벼가 짓밟힌 잡초처럼 여기저기 쓰러져 있으며, 망가진 배의 판자 조각, 수북한 띠, 굵은 나무와 뼈대만 남은 지붕이 수면 위로 떠내려가고 있었음에도, 린샹푸는 그 엉망으로 망가진 풍경 속에서 원래의 풍요로운 완무당을 볼 수 있었다. 노부인의 얼굴에서 젊은 시절의 미모를 발견하는 것처럼 말이다. (p.147)” <원청 : 잃어버린 도시>중에서
<원청 : 잃어버린 도시>는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 위화가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늘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삶을 살아나가는 인간 군상을 그려내온 위화는 이번 책에서도 끝없는 여정 위에 선 인간의 숭고한 발자취를 그려내었습니다. 청나라가 저물고 중화민국이 시작하는 대격변기의 포화 속에서 미지의 도시 ‘원청’을 찾아 헤매는 린샹푸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집니다.
■ 참여 대상
- 위화의 작품을 좋아하는 분
- 위화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 있지만 처음으로 읽어보고 싶은 분
- 필사를 통해 작가의 문장을 자신에게 스며들게 하고 싶은 분
-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분
- 다양한 문체를 익히고 싶은 분
■ 진행 방법
- 매일 아침 카톡 그룹창에 올라오는 위화의 명문장을 필사하거나, 본인이 고른 명문장을 발췌해서 필사하고 단상을 씁니다.
- 그날 못 쓴 필사와 단상은 다음 필사 전까지 올립니다.
- 평일 월, 수, 금 10회 진행하고 11회차(24일)에는 줌에서 단상을 나누고 필사한 부분을 낭독합니다.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 장소 : 카카오톡 단톡방, 줌
- 인원 : 2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전화 02-318-2032
■ 모임 진행 최선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좋아하는 숭례문학당 강사이자, 아이들과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나눈 지 20년이 되어가는 책선생님이다. 학당에 오기 전 도서관, 학교, 문화센터, 교습소 등에서 성인과 학생들에게 책 만들기, NIE 학습, 독서토론 수업을 진행했다. 학당에서 리더, 심화, 고급과정을 수료했고, <루이스 세풀베다 전작 읽기>, <서경식 전작 읽기>, <조지오웰 전작읽기> 모임 등에 참여했다. 학당에서 <포토테라피 사진놀이>를 진행했으며 <식물의 재발견>, <50인의 그림책 작가>, <신문칼럼 요약하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