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포크너 함께 읽기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 곰》
“현대 미국 문학에 강력하고 예술적으로 비할 바 없는 기여를 했다.”
― 1949년 한림원이 밝힌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미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작가. 20세기 문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이자,
서양문학사에서 보기 드문 창조자의 한 사람이다.”
― 알베르 카뮈
“그는 인간 본성을 탐색한 작가이다.
고전의 위대함은 그런 도덕적인 목표를 꾸준하게 추구하는 데 있다.
그래서 우리는 포크너로 돌아가야 한다.”
― 랠프 엘리슨(소설가)
윌리엄 포크너(William Cuthbert Faulkner) : 서사와 문체,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통해 세계 문학사의 지형을 바꾼 20세기 대표적 소설가 중 한 명. 미국 남부의 신화적 공간인 요크나파토파를 배경으로 독자적 서사 우주를 구축하며 인간의 죄의식, 역사, 시간, 정체성을 끊임없이 해체하고 재구성했다. 1897년 미국 미시시피주 뉴올버니에서 태어난 포크너는 옥스퍼드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과 미술에 관심을 가졌으며, 윌리엄 셰익스피어, 조지프 콘래드, 제임스 조이스, 셀린,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의 영향을 받았다. 1929년 발표한 장편 《소리와 분노》는 포크너 문학의 전환점을 이룬 작품으로 몰락하는 남부 사회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그려냈다. 이후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압살롬, 압살롬!》 등에서 더욱 급진적인 서사 실험을 이어나갔다. 1949년 “심오하고 독창적인 예술적 기교를 통해 인간의 영혼을 탐구했다”는 선정 이유와 함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수상 연설에서 그는 “작가는 사랑, 명예, 긍지, 연민, 희생, 인내 – 그런 것들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민음사, 2003)
작가가 미시시피 대학의 전기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틈틈이 윙윙거리는 기계 소리를 견뎌 가며 쓴 작품. 그 자신의 말대로 “첫 단어를 쓰기 전에 이미 마지막 단어를 머릿속에서 끝맺었”을 정도로 철저한 기획과 실험 끝에 완성한 이 작품을 두고 그는 “나를 일으켜 세우거나 거꾸러뜨릴 것”이라고 단언했다. 결국 포크너는 이 작품으로 전미 도서상과 퓰리처상, 노벨문학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미국을 넘어선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고향인 미시시피의 자연과 미국 남부의 뿌리 깊은 지방색을 담은 이 작품은 15명의 등장 인물이 발언하는 내면 독백 형식으로 쓰여졌다. 단조로워 보이는 인물의 이면을 파고드는 의식의 흐름 기법,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놓는 고도의 상징 등 도덕과 관습의 굴레에 얽매인 사람들의 내면을 묘사한다.
《곰》(문학동네, 2013)
1942년 출간된 《모세여 내려가라와 다른 이야기들》에 수록되었던 총 일곱 편의 작품들 가운데 핵심을 이루는 소설이다. 20세기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놀라운 업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며, 19세기 말 남북전쟁 이후의 미국을 배경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잘 표현해낸 미국 현대문학의 걸작이다. 미국의 22대 계관시인 대니얼 호프먼은 《곰》이 포크너의 작품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에 비교했으며, 비평가들은 이 작품을 일컬어 포크너의 작가 경력에 전환을 가져오는 중추적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포크너의 주요 장편소설에서 보이는 난해한 절망감에서 탈출한 최초의 작품이자 신화적 분위기 속에서 도덕적 성숙을 향해 가는 빼어난 성장소설이다.
■ 추천 대상
- 고전 문학 읽기에 관심 있는 분
- 난해하다고 여겨지는 포크너의 주요 작품 완독에 도전하고 싶은 분
- 독특한 서술 기법과 문체로 완성해 낸 포크너의 세계관을 경험하려는 독서가
- 마술적 사실주의와 실존주의에 끼친 포크너의 영향을 숙고해보고 싶은 분
- 인간사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얻고 싶은 분
■ 모임 효과
- 윌리엄 포크너 작품의 시공간적 배경을 탐색하며 함께 완독할 수 있다.
- 시대를 초월한 주제와 보편적 인간 경험을 탐구할 수 있다.
- 전문가의 시선이 아닌 나의 삶으로 질문하고 해석할 수 있다.
- 매일 꾸준히 읽은 독서 여정을 기록으로 간직할 수 있다.
■ 진행 방법
- 진행자는 아침에 발췌문을 올립니다. (월~금)
- 회원들은 정해진 분량을 읽고 발췌와 단상을 단톡방에 올립니다. (단상은 선택)
- 주말에는 휴식하거나 밀린 독서를 합니다.
- 진행자는 참여자들이 진도에 맞춰 완독하도록 독려합니다.
- 진행자는 작품과 관련된 자료를 제공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누도록 돕습니다.
- 완독 이후 단톡방에서 온라인 토론을 진행합니다. (단톡방 안내)
- 자세한 일정은 카카오톡 단톡방에 게시합니다.
■ 진행 일정
일정 | 도서 | 비고 |
9월 1일~9월 12일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함께 읽고 발췌 및 단상 쓰기 | - 카카오톡 - 세부일정은 단톡방 공유 |
9월 15일~9월 25일 | 《곰》 함께 읽고 발췌 및 단상 쓰기 | |
9월 26일(금) | 톡 토론과 소감 나누기 |
[ 윌리엄 포크너 함께 읽기(예정) ]
09월 :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곰》
10월 : 《소리와 분노》(문학동네)
11월 : 《압살롬 압살롬》(민음사)
12월 : 《포크너 자선 단편집 1》(서커스)
01월 : 《8월의 빛 1권》(책세상)
02월 : 《8월의 빛 2권》(책세상)
03월 : 《포크너 자선 단편집 2》(서커스)
■ 모임 안내
- 기간 : 9월 1일~9월 26일 (4주/평일)
- 장소 : 온라인 카톡 오픈채팅방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자 소개 — 김은신
지역 시립도서관과 교육청 평생학습관에서 독서토론과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다.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전문가 과정을 마친 후 논제세미나에 4년째 참여 중이며, 매월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숭례문학당에서 <카프카 전작 읽기>, <에세 함께 읽기>에 참여,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오뒷세이아 함께 읽기>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로 20년째 되는 날 병원을 나서며 어릴 때 꿈을 이뤄보기로 하였다. 그 여정으로 읽고 쓰고 토론하고 배우는 일을 즐겁게 이어가고 있으며, 읽으면 써야 하는 편애 서평러라 서평 1100여편이 블로그에 모여 있다. 《다락방 서랍을 열었다》(2023)를 공저하고, 블로그 작가협회 창간호<Bletter>(2025)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