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을 위한 경제학 이야기

좋은 삶을 위한 경제학 이야기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베블런의 냉소와 미소> 
 

경제가 먹고 사는 것의 문제라고 할 때, 인간의 삶에 경제만큼 필수적인 활동도 없을 것이다. 호모사피엔스가 등장한 후 오랜 세월 인간은 이 활동 자체에 대해 침묵하며 사유하지 않았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서자 인민대중은 단순히 먹고사는 것 앞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사유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 먹고살긴 하되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방법에 관한 사유가 시작되었다.


근대 이후 본격적으로 고려되기 시작했지만, ‘기술적 방식에 대한 고민은 유사 이래 계속 있어 왔다. 새로운 것은 제도적 방식에 대한 고민이다. 어떤 경제체제를 근간으로 삼아 먹고살 것인가? 경제체제에 관한 질문은 근본적으로 정치적질문과 도덕적질문을 깊숙이 품고 있다. 왜 그런가? 경제체제의 내용과 형식은 정치권력의 균형 관계에 좌우되고, 정치권력의 성격은 그 사회가 지향하는 도덕적 가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비주류경제학은 먹고 사는 활동에 그 제도적 방식’, 곧 경제활동에 대해 정치적, 도덕적 질문을 던지는 경제학이다. 이 질문들은 불평등과 불의에 대한 혐오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비주류경제학은 정치적, 경제적 평등과 도덕적 정의, 좋은 삶을 경제학의 연구 목적으로 삼고 있는 경제학이다. 카를 마르크스, 소스타인 베블런,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이러한 연구 목적에 동의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들이다.


하지만 급진적 혁명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심지어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일반화되면서, 평등과 정의를 점진적으로 구현시킬 방안에 대한 요구가 커져 왔다. 현실사회주의가 붕괴하자 이런 실현 가능한 진보적 경제학과 경제정책은 진보적 학문의 기반이 취약한 대한민국에서 특히 필요하게 되었다. 베블런의 제도경제학은 이런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경제학이다. 여느 자이언트와 마찬가지로 베블런 역시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하지만 그의 저술들은 영어권 독자들도 사전을 옆에 두고 읽어야 할 정도로 난해하다.


Veblen in Plain English은 필요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켄 매코믹 교수가 저술한 책이다. 원제가 보여주듯 가장 쉬운 언어로 베블런 경제학을 소개하고자 했다. 부자와 기득권층에 대한 독설과 냉소가 가득찬 그의 생각을 평이하고 재밌게 쓴 책이기 때문에 이를 경제학자 베블런, 미소와 냉소 사이로 각색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비판에만 주력하는 무능한 진보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경제정책을 제시하는 유능한 진보경제학의 방법론을 쉽게 엿볼 수 있다.

 

 

 

추천 대상


- 새로운 진보경제학의 세계관을 찾고 있는 분
- 비판과 비난을 넘어 실현 가능하고 건강한 진보에 관심을 가진 분
- 경제학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분


커리큘럼


1강 경제학 초대하기

- 경제학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토대 위에 서 있다.
- 경제학은 학파로 나뉘어 서로 다른 정당과 연합한다.


2강 베블런 경제학 

- 베블런 경제학은 총체론적 인과율과 진화생물학에 기반한다.
- 베블런 경제학은 열린계로 구성되고, 그 미래는 결정되어 있지 않다.


3강 본능과 제도 

- 베블런 경제학은 인간의 본능과 제도로부터 시작된다.
- 본능과 제도는 기술을 창조하고, 그 결과 사회는 진화한다.


4강 사회적 소비 

- 자본과 영리기업은 소유권과 술수로 사회의 가치를 획득한다.
- 소비자는 경제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소비한다.


진행 방법


- 주류 경제학(신고전학파 경제학), 마르크스, 케인스와 비교해 가면서 설명합니다.
- 매주 목요일 강의 후 질문과 토론 시간을 가집니다.
- 주교재 <경제학자 베블런, 냉소와 미소 사이>(켄 맥코믹 지음, 한성안 편역, 2019, 청람)


강좌 안내


- 기간 : 15() ~ 26()
- 시간 : 오후 730~ 930
- 장소 : 온라인 (zoom)
- 인원 : 15명 내외
- 회비 : 8만원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전화(02-318-2032), 채널톡(홈페이지 하단 우측)


강사 한성안 

영산대학교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한겨레신문, 프레시안, 부산일보의 고정필진으로 칼럼을 쓰고, KBS, MBC, TBN 등에서 시사경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금은 국제신문의 필진인 동시에 유럽인문아카데미에서 인문경제학과 비주류 경제사상사를 강의하고 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이자, 페이스북에서 비주류경제학으로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