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행복론’ 두 권 함께 읽기
2024년 새해 첫 철학책 함께 읽기로 쇼펜하우어의 ‘행복론’관련 책 두 권을 선정했습니다. 해가 가고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살이가 점점 더 만만치 않음을 느낍니다. 행복하게 살기를 염원하지만 신기루처럼 희미하게 보이기만 합니다. 이럴 때 철학자들은 우리에게 어떤 조언을 할까요?
그런데 하필 쇼펜하우어? 잘 아시다시피 아르투어 쇼펜하우어(1786-1860)는 염세주의 철학자입니다. 쇼펜하우어만큼 인생의 본질을 철저하게 들여다 본 철학자도 아마 드물 것입니다. 그는 “사는 게 고통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쇼펜하우어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해 조언했습니다. 궁금하지 않나요?
2023년도 하반기에 쇼펜하우어 철학을 소개하는 좋은 책이 여러 권 나왔습니다. 그중에서 두 권을 골랐습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와 <쇼펜하우어 소품집 -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입니다. 쇼펜하우어의 생활철학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두 책의 핵심 주제는 행복입니다.
첫 번째 책,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쇼펜하우어와 니체 철학 연구자인 강용수 교수가 쇼펜하우어 저작에서 엄선한 30가지 삶의 태도에 관한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쇼펜하우어를 면면히 살피면서 염세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그가 역설적으로 긍정주의자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쇼펜하우어에 의하면 행복의 핵심은 단순히 쾌락을 추구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반대로 참된 행복은 고통을 줄이고, 피하고, 견디는 것에 있습니다. ‘성공, 부, 명예 등을 얼마나 얻었는가’보다 ‘세상의 고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의 관점이 더 중요합니다. 인생 중반에서 참된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두 번째로 읽을 책, <쇼펜하우어 소품집 -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는 쇼펜하우어의 원작 중 일부를 번역한 책입니다. 약관 31세에 쇼펜하우어는 그의 대표 철학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썼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의 책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쇼펜하우어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것은 63세에 쓴 <소품과 부록>입니다. 이 책을 계기로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철학자가 되었습니다. 당대의 저명한 철학자와 문학가, 심리학자, 예술가들이 그를 칭송하며 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함께 읽을 <쇼펜하우어 소품집 -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는 이 <소품과 부록> 중 ‘삶의 지혜에 관한 격언’이라는 제목이 달린 ‘소품’부분을 번역한 책입니다. 문필가로서도 재능을 뽐낸 쇼펜하우어의 원작을 읽으며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철학 공부는 단순히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모름지기 철학자가 던진 제언과 질문을 가지고 스스로 사유할 때만이 비로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무엇을 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다소 느린 걸음으로 함께 책을 읽고 사유하고자 합니다. 하루 20 페이지 내외의 글을 읽으며 발췌와 단상을 쓰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그리고 두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줌 토론을 통해 행복에 관한 참여자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 도서 안내
- 강용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유노북스, 2023
- 쇼펜하우어 (박재현 옮김), <쇼펜하우어 소품집 –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 비하지 마라>, page2, 2023
■ 추천 대상
- 행복한 삶에 대한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듣고 싶은 분
- 인생을 자신감 있고 긍정적으로 살고 싶은 분
- 쇼펜하우어 철학에 대해 알고 싶은 분
- 철학적 이슈에 대해 사유 능력을 기르고 싶은 분
- 철학공부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있으나 접근 방법을 모르시는 분
■ 모임 효과
- 인생의 본질과 행복에 대한 이해 중진
- 행복에 관한 자신의 관점 정립
- 철학적 사유의 힘 배양
- 철학 공부의 흥미 및 자신감 배양
■ 진행 방식
- 27일간(주말 제외)에 걸쳐 두 권의 책을 매일 20페이지 가량 읽음
- 당일 읽은 분량 중 마음에 남는 문장 발췌 및 단상 올림
- 진행자가 간간이 쇼펜하우어 철학에 대한 기본 지식 제공
- 단체 카톡방을 통해 진행
- 책 읽기 완료 후 마지막 날(28일째) 줌 토론 실시
■ 모임 안내
기간 : 위 일정 참조
장소 : 온라인(카카오톡)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채널톡(하단우측 아이콘)
■ 진행자 - 윤영선
32년간 정부 및 민간단체 연구기관에서 연구 활동에 종사하며 주로 경제 및 정책 분야 연구보고서를 쓰다 정년 퇴직(행정학 박사)했다. 은퇴 전 5년 동안 유관 언론 및 공공기관 등에 칼럼 기고. 은퇴 후 숭례문학당에서 인문학 공부를 하며 도서관과 대학 등에서 독서토론과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책으로 다시 살다>, <당신은 가고 나는 여기>(이상 북바이북), <은퇴자의 공부법>, <아빠 행복해>(이상 어른의시간) 등을 공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