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주류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
《정의란 무엇인가》 함께 읽고 토론
《정의란 무엇인가》? 최근 한국사회는 실로 '정의'에 목말라하고 있다.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쓴 이 책은 2010년 김영사가 출판해 120만부 이상 판매됐고, 2014년 와이즈베리가 재출간한 이후로도 꾸준히 팔려 누적 판매량 200만부 이상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문학 서적으로는 정말 이례적 현상이라 할 만하다.
그럼, 정의는 얼마나 우리 가까이 와 있는가? 그토록 많은 사람의 눈과 손을 거쳐 갔건만, 정의는 오히려 더 멀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책을 사놓은 채 책장에 처박아 두었거나, 읽었더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아니면 우리 사회가 기존의 정의론에 매몰된 나머지 샌델의 주장을 간단히 무시해 버렸을 수도 있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라는 까다로운 정치철학 주제를 평이한 문체와 임팩트 큰 사례를 활용해 친절히 다뤄주고 있다. 그러나 문체가 평이하고 사례가 익숙하다고 해서 그 내용이 금방 쉽게 이해되는 건 아니다. 철학적 쟁점을 정확히 짚고, 그것이 갖는 인문・정치적 의의를 제대로 잡아내야만 비로소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 기울인 저자의 감동적 노력이 우리 눈에 보이게 된다.
샌델은 이 책에서 ‘공리주의적 정의’, ‘평등주의적 자유주의 정의’, ‘자유지상주의 정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공동체주의적 정의’를 우리에게 조용히 제시하고 있다. 공리주의적 정의는 ‘케인지언 복지국가’, 평등주의적 자유주의 정의는 ‘존 롤스의 차등의 원리’, 자유지상주의 정의는 ‘자유시장’, 공동체주의적 정의는 ‘제도주의 경제학’과 관련된다. 이 모든 것들은 경제학의 주제이기도 하다. 경제학은 이처럼 인문학, 곧 철학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경제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지는 않더라도 필수적 활동이다. 우리는 이 필수적 활동을 너무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 이 토론식 강의는 정치철학적 주제를 경제학의 시각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이 시간을 통해 독자들은 이 책의 쟁점과 의의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학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해내는 수확을 덤으로 얻어 갈 수 있다.
■ 추천 대상
- 좋은 삶을 위한 새로운 비주류 경제학의 세계관을 찾고 있는 분
- 비판과 비난을 넘어 실현 가능하고 건강한 진보에 관심을 가진 분
- 경제학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분
■ 강의 순서
제1강 : 경제학과 '정의'의 문제
제2강 : 함께 읽고 토론
1장.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2장. 최대행복원리 : 공리주의
3장.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제3강 : 함께 읽고 토론
4장. 대리인 고용 :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5장.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임마뉴엘 칸트
6장.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제4강 : 함께 읽고 토론
7장. 소수집단 우대정책 논쟁 : 권리 VS 자격
8장. 정의와 도덕적 자격 : 아리스토텔레스
9장.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10장. 정의와 공동선
■ 진행 방법
- 주류 경제학과 비주류 경제학을 비교해 가면서 설명합니다.
-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지음, 김명철 옮김, 2014, 와이즈베리)를 함께 읽습니다.
- 매주 목요일 강의 후 질문과 토론 시간을 가집니다.
■ 강의 안내
- 기간 : 6월 15일(목) ~ 7월 6일(목)
- 시간 :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장소 : 온라인(zoom) 진행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전화(02-318-2032), 채널톡(홈페이지 하단 우측)
■ 강사 ― 한성안
영산대학교 경제학 교수를 지냈다. 한겨레신문, 프레시안, 부산일보, 국제신문의 고정필진으로 칼럼을 쓰고, KBS, MBC, TBN 등에서 시사경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금은 유럽인문아카데미에서 인문경제학과 비주류 경제사상사를 강의하고 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이자, 페이스북에서 비주류경제학으로 시민들과 활발히 소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