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가 그리울 때 4기


박완서가 그리울 때, 박완서를 읽다


어떤 소설을 펼치건 우리는 거기에서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문장들이 
인간 심리의 진상을 분주하게 실어 나르는 장관을 목격한다.
-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중 '박완서 선생님 영전에'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낭비되는 문장이 전혀 없어서 숨이 가쁘다고 평했다. 선생의 손바닥 위에 올라가면 모든 게 다 문학이 되었다, 박완서의 문학을 장악 문학이라고 명했다. 그녀가 떠났을 때 거대한 도서관 하나가 무너져 내린 것같다고 했다.

 

작가 박완서가 그립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일 때
나의 그리움을 위해
박완서를 읽는다.

 

4주 동안 그녀의 작품을 소환한다. 소설과 산문을 오가며 박완서 문장을 읽는다. 작가가 문장에서 분주하게 실어 나르는 인간 심리의 진상을 박완서의 소설과 산문에서 만난다. 박완서가 그리운가, 그렇다면 박완서를 읽자!

그립다는 것은 축복이다!


모임 효과

 - 작가가 경험한 근현대사를 작품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다.
 - 박완서 특유의 직설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비유와 단순명쾌한 어휘를 만날 수 있다.
 - 박완서의 작품에서 이야기라는 소설의 원류를 배울 수 있다.
 - 
박완서 문체에서 일상의 담화 수준의 수다를 서사적 담론의 차원으로의 변화를 알 수 있다.


 
     

필독 도서 

기간

읽는 책

내용


1~2주차


나목

(박완서, 세계사, 2012)

 

나목1.4후퇴 후, 암담하고 불안한 시기에 텅 빈 서울에 남겨진 사람들의 전쟁으로 인한 상흔과 사랑, 예술에 대한 사랑을 PX 초상화부에 근무하는 스무 살 여성의 시각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박완서 작가가 스무 살에
PX 초상화부에 근무하며 만난 박수근 화백을 떠올리며 썼다. 1970, 1<여성동아> 여류 장편 공모 당선작이자 작가의 데뷔작이다. 


3~4주차


산문집 두부

(박완서, 창비, 2002)

 

두부1995년부터 써온 23편의 산문을 모아 엮은 산문집이다. 찬찬하면서도 예리하게 세상사를 짚어내는 사색의 깊이가 느껴진다.

출옥한 사람에게 두부를 먹이는 풍습에 대해 박완서는 이렇게 풀이한다. "징역살이를 속된 말로 '콩밥 먹는다'라고 한다. 두부는 콩으로부터 풀려난 상태이나 다시는 콩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두부는 옥살이하지 말란 당부나 염원쯤 되지 않을까."

지은이가 '두부'를 소재로 풀어내는 ''은 이걸로 그치지 않는다. '셀 수 없이 많은 젊은이가 옥살이를 하고 그 옥살이를 영예스러워 했다면, 그 시대는 결코 온전한 시대가 아니'었다고 과거를 회고한다.

두부를 통한 자기모멸의 의례를 거치지 않은 권력자에 대한 비판은 준열하며
, 서로의 식문화를 혐오하는 일은 상대방 문화에 대한 뿌리깊은 모멸과 천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자신의 글쓰기 역사를 돌아본 '내 안의 언어사대주의 엿보기'가 눈에 띄며, <나목>의 실제 모델이었던 화가 박수근과의 만남이 담겨 있다. 사람과 생활 주변의 풍경을 잡아내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이 생생히 살아있는, 제목처럼 담백한 산문집이다.


진행 방법

 - 4주 동안 소설 한 권과 산문집 한 권을 읽습니다. (··공휴일은 쉽니다)
 - 필독서는 매월 박완서 작가의 다른 책으로 구성됩니다.
 - 박완서 작가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를 제공합니다.
 - 
상세 읽기 일정은 신청한 회원들에게 모임 전 안내합니다.
 - 
매일 정해진 분량을 읽은 후 인상 깊은 발췌와 단상을 카톡방에 올립니다.
 - 진행자는 아침 리드문으로 진도 공지와 완독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온라인 카톡으로 운영합니다


모임 안내

 - 일시 : 위 일정 참조
 - 장소 : 온라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전화 02-318-2032

 

모임 리더 - 류경희

 - 숭례문학당 리더, 독서활동가, 그림책활동가, 박완서 작가 애독자
 - 대학원에서 독서교육 전공
 - ··고와 대학교, 공공도서관과 교육청에서 독서토론과 글쓰기 강의
 - 주요저서: <온라인 책 모임 잘하는 법>, <글쓰기로 나를 찾다>, <김동식 소설집으로 토론하기>, <이젠, 함께 걷기다>(이상 공저)
 - 연구논문: <중년여성의 인문그림책 경험 연구-독서토론 내용을 중심으로>
 - 
운영모임: <박완서가 그리울 때, 박완서를 쓰다> 기획·진행, <어른도 그림책>, <그림책 서평쓰기>, <그림책 토론 리더 양성 과정> 기획·진행, <포토 에세이>, <반려일기> 쓰기 진행
 - 
박완서 작가의 애독자로 어느 날 문득 박완서 작가가 그리워 <박완서가 그리울 때 박완서를 쓰다> 필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박완서 작가 10주기에는 JTBC 뉴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 고대신문, 동아일보 등에 출연하여 박완서 작가를 기리고 작품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