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쓸모 없다고 믿고 있는 지금, 왜 문학을 읽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을까요?
실용이 판치는 세상에서 문학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문학을 읽는 이유>,
세계문학전집으로 잘 알려져 있는 민음사의 전 편집인이었고,
현재는 문화실험실 대표로 독서공동체, 지역서점 등을 찾으면서 책의 미래, 출판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는
장은수 (Eun-su Jang) 대표의 특강입니다.
오래된 독서공동체를 찾아서 ㅡ> 바로 가기
'문학을 왜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흔히 '문학이란 무엇인가'나 '문학이 어떤 쓸모가 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존재합니다. 문학은 밥도 돈도 안 되는 것이기에 어떤 이들한테는 배척되지만, 어떤 이들한테는 문학이 신비한 매혹의 대상으로 다가옵니다. 언어가 끊어지는 매혹과 배척 사이 어딘가에서 우리는 문학을 읽는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강좌 안내
- 일시 : 3월 20일(월) 저녁 7시 30분 ~ 9시
- 인원 : 17명 내외 (결제순 마감)
- 회비 : 1만원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강사 소개 – 장은수
읽기중독. 문학평론가.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순천향대 미디어콘텐츠학과 초빙교수.
[맥베스] 문학은 왜 존재하는가 http://bookedit.tistory.com/m/568
"인간은 모두 죽음을 피할 수 없고, 죽음 이후에는 ‘아무것도 아닌 자’로 바뀔 수밖에 없음을 깨닫는 것은, 역설적으로, 우리 삶의 가장 큰 축복이다. 아무리 대단한 눈알도 거울 없이 자신을 비추지 못한다. 자기 삶을 제대로 성찰하려면, 타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어쩌면 죽음은 우리 삶에서 유일하게 실감할 수 있는 완벽한 타자일 것이다. 죽음이 없다면, 아마 인간은 절대로 돌이켜 자신을 바라보지 않으려 하리라.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이 질문은 참으로 절박하다. 죽음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와 우리에게 이 질문을 하도록 강요한다. 회한이 몰아치고 비애가 사무치는 그때가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맥베스의 경우처럼 말이다. 문학은 ‘죽음 앞에 선 인간’을 체험시킴으로써 우리의 눈이 인생의 진실을 향하도록 교육한다."
[리어왕] 무엇이 나인가? http://bookedit.tistory.com/m/574
"자신이 무엇인지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다. 사람들은 자신이 사장이고, 교수이고, 기자이고, 국장이고, 농부라고 말한다. 사회가 부여한 호명의 주체로, 공동의 기호로 자신을 설명한다. 이 ‘무엇’이 정말로 나일까? 내가 무엇일 때만 나라면, 무엇이 아닐 때에는 ‘나’가 아니란 말인가. 인간은 자꾸 ‘누구’를 말해야 하는 순간에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한다고,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말했다.
생의 마지막에 죽음이 있는 한, 인간의 몰락은 아무리 피하려 애써도 필연적이다. 그리고 그렇게 맞이한 ‘무엇이 아닌 자’일 때의 ‘누구’가 바로 자신의 진짜 모습이다. 우리가 그 ‘누구’를 떠올릴 수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의 삶에서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바 역시 반드시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