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 '긍정과 기쁨의 철학' 안내서 두 권 읽기
—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ㆍ《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
“모든 철학자에게는 두 명의 철학자가 있다. 자기 자신과 스피노자다.” (앙리 베르그송)
모든 철학자에게만 그렇다고 말하다니 좀 섭섭합니다. 베르그송의 이 말을 다음과 같이 써보면 어떨까요. “모든 사람에게는 두 명의 철학자가 있다. 자기 자신과 스피노자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모든 사람” 앞에는 다음의 수식이 붙어야겠죠. “자기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하는∼”
거리의 철학자 강신주는 저서 《강신주의 장자수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가장 통렬하게, 가장 명료하게, 가장 입체적으로 돌아보고 싶으신가요. 세 봉우리 중 하나로 올라가 보세요. 국가나 체제를 정당화하는 사유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사랑을 긍정하는 강력한 인문 지성을 만끽하게 될 것입니다. (---) 유라시아 대륙 외곽의 3대 철학 문명권에서 이 최고봉들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라시아 서쪽 유럽에서는 스피노자, 유라시아 남쪽 인도·불교 문명권에서는 나가르주나, 그리고 유라시아 동쪽 동아시아에서는 장자였습니다.”
세 봉우리 중 하나.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철학. 자유와 긍정과 욕망과 기쁨의 세계를 안내하는 스피노자 철학을 공부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스피노자 철학의 완성본이라 할 수 있는 《에티카》를 읽기가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철학 전공자도 쉽게 독파하기 어려운 원전을 철학을 사랑하는 교양인이 읽고 소화하기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우회하고자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스피노자 관련 다수의 철학서 중 두 권을 엄선했습니다.
먼저, 심강현의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을유문화사, 2016)을 읽습니다. 저자 심강현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정신과 의사로서 철학 공부에 심취한 그의 저서는, 그래서 아마추어 철학인에게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합니다. 심강현의 책을 통해 스피노자가 《에티카》를 통해 전하는 욕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서 이수영의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오월의봄, 2013)을 읽습니다. 철학연구자 겸 번역자로 자신을 소개하는 저자의 책은 《에티카》 원전에 대한 보다 심층적이면서도 풍부한 해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쉬운 책을 접한 후인만큼 충분히 소화할 저력을 갖춘 우리들입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은 스피노자의 원전 《에티카》를 읽는 것입니다.
스피노자의 ‘긍정과 기쁨의 철학’ 안내서 두 권 읽기를 통해 우리 안에 내재된 강력한 삶의 욕망을 발견하는 행운을 누리시면 좋겠습니다.
■ 도서 안내
- 심강현, 《욕망하는 힘, 스피노자 인문학》, 을유문화사, 2016
- 이수영, 《에티카, 자유와 긍정의 철학》, 오월의봄, 2013
■ 추천 대상
- 스피노자 철학과 그의 주저 《에티카》에 대해 알고 싶은 분
-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기운을 얻고 싶은 분
- 보다 자유롭고 긍정적인 삶을 향유하고 싶은 분
- 철학 공부에 관심이 많은 분
- 철학적 사색의 글을 쓰고 싶은 분
■ 모임 효과
- 인생의 문제에 대한 자유로운 사유 능력 배양
- 삶을 긍정적으로 대하는 자세 함양
- 철학지식과 사유 능력 배양
- 철학적 사유의 글쓰기 능력 배양
■ 진행 방법
- 7주에 걸쳐 (주말 제외) 매일 지정한 분량의 글을 읽습니다.
- 당일 읽은 분량 중 마음에 남는 문장을 발췌하고 단상을 씁니다.
- 진행자는 함께 책을 읽으며 요약 및 관련 정보를 제공합니다.
- 단체카톡방을 통해 진행합니다.
- 책 읽기 마지막 날 온라인 줌 독서토론을 실시합니다.
■ 모임 안내
- 일정 : 7.1-8.16 (총 7주 35일간, 주말 제외)
- 장소 : 카카오톡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홈페이지 우측하단 아이콘)
■ 진행 - 윤영선
32년간 정부 및 민간단체 연구기관에서 연구 활동에 종사하며 주로 경제 및 정책 분야 연구보고서를 쓰다 정년퇴직(행정학 박사)했다. 은퇴 전 5년 동안 유관 언론 및 공공기관 등에 칼럼을 기고했다. 은퇴 후 철학아카데미에서 철학공부를 했고, 숭례문학당에서 인문학 공부를 하며 도서관과 대학 등에서 독서토론과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철학책 읽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저서로 《책으로 다시 살다》, 《당신은 가고 나는 여기》(이상 북바이북), 《은퇴자의 공부법》, 《아빠 행복해》(이상 어른의시간) 등을 공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