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이가 학교에서 건강검진표를 받아왔습니다. ‘경도비만’이라는 네 글자가 두 눈에 들어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는 몸무게 40킬로를 넘어 비만의 경계선에 서 있었습니다. 햄과 소시지를 비롯한 인스턴트 식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면서 식탁을 꾸려왔는데 문제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건강에 관한 여러 가지 책들을 읽어보고 그동안 상식이라고 믿어왔던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칼로리나 지방 섭취량이 아니라 탄수화물 섭취량’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체내 인슐린 수치가 상승하면서 체지방이 축적되는데 인슐린 수치를 높이는 영양소는 지방이 아니라 탄수화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30년간 한국인의 당류 섭취량이 급증하면서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26퍼센트에서 38퍼센트로 증가했다’고 밝힙니다.
건강에 관한 정보는 차고 넘쳐서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할 처방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채식이 또 다른 이에게는 육식이 최선일 수도 있으니까요. 건강에 관한 책을 함께 읽고 공부하며 하루의 식단을 기록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식단을 찾아가는 것이 최선의 목표입니다. 혼자하면 일주일을 넘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함께하면 서로에게 의지해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자신의 식사법부터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이 찌는 이유를 스스로 자제력이 부족해서 또는 못나서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이는 그리 온당한 생각이 아닙니다. 이 생각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거꾸로 식사법의 첫 단계는 ‘식욕을 인정하라’입니다. ‘원래 사람은 음식 앞에서 약할 수밖에 없어!’라고 순순히 인정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음식을 탐하고 살이 쉽게 찌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게다가 음식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세상, 음식이 넘치는 현대 사회에서 살찌지 않고 자신의 체중을 잘 유지하기란 정말로 어려운 일입니다.
‘나는 살이 잘 찌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라고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이런 과감한 인정에서 변화도 끌어낼 수 있습니다. ‘나는 살찌지 않아.’ ‘음식을 좋아하지 않아.’ ‘음식은 해로운 거야.’ 같은 온갖 부정적인 생각부터 무찔러야 합니다. 내 몸을 충분히 아는 것, 내 몸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좀 더 과학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다이어트에 임할 수 있는 마음가짐입니다.
■ 모임 도서
<먹는 순서만 바꿔도 살이 빠진다>(박민수, 원앤원북스)
■ 모임 대상
- 건강에 관심이 많으신 분
- 음식을 조절하여 체중관리를 하고자 하시는 분
- 건강에 관한 책을 함께 읽으실 분
- 무병장수를 꿈꾸시는 분
■ 참여 방법
- 한 달에 한 권 건강에 관한 책을 읽습니다.
- 카톡에 자신이 발견한 발췌를 공유합니다.
- 하루의 식단을 앱을 이용해 기록하거나 사진을 찍어 공유합니다.
- 그날의 공동미션과 자신만의 미션을 수행합니다.
- 본인이 알고 있는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 서로 응원하고 격려합니다.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읽기는 평일, 식단 기록은 매일)
- 장소 : 온라인 카톡방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채널톡(하단우측 아이콘)
■ 진행자 - 권미경
큰아이의 체중조절을 위해 세 아이들과 줄넘기를 1년간 진행하며, 운동하는 삶의 고달픔을 절감하였습니다. 운동은 늘 풀리지 않는 수학 문제 같다고 생각하며, 살다가 운동을 하지 못한다면 식단 조절이라도 하고자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고, 3년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하며 꾸준히 하기 위해 건강에 관한 책을 읽으며 자신을 각성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