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철학의 고전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함께 읽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마터면 우리 헌법 제1장 제1조 1항의 ‘민주공화국’이 ‘독재군주국’으로 바뀔 뻔 했습니다. 지난 4월 4일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의 탄핵 인용으로 우리의 민주공화국을 지켜냈습니다. 우리나라가 굳건한 민주공화국임을 온 세계에 다시 한 번 천명했습니다. 주권자 대한국민이 온몸으로 지켜낸 우리의 고귀한 정치체제입니다.
지난 4개월여 사이에 우리는 평소 같으면 별 관심도 없었을 법률 지식의 전문가가 된 듯합니다. 아울러 “정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깊이 숙고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법과 정치가 보통 사람의 상식과 달리 얼마나 쉽게 왜곡될 수 있는지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을 지킨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이제 우리는 압니다. 그만큼 우리의 정치의식은 한 단계 높아졌습니다.
차제에 정치철학의 고전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고자 합니다. 마키아벨리가 1513년경에 집필한 《군주론》은, 인간 심리를 날카롭게 해부하고, 통치자의 행동을 설명하는 명저로서 지난 500년 동안 세계인의 필독서로 널리 읽혀왔습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 사상가이자 피렌체 정부의 외교 관리로 활약한 인물인 그의 저서 《군주론》이 현실 정치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높여줄 것입니다.
민주주의 시대에 1인 지배자의 통치술에 관한 책을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 해도 정치 행위와 관련한 인간관계의 본질은 다르지 않습니다. 《군주론》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복잡한 정치 현실과 권력의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와 이를 바탕으로 한 효과적인 리더십에 대한 소양을 얻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군주론》은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독파하기가 쉬운 책은 아닙니다. 책 속 문장들은 일관성이 없으며 주제 역시 통일성 없이 분산된 느낌을 줍니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당대 이탈리아 상황에 대한 배경 지식을 모르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게 읽혀질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반영하여 다음 방식으로 책을 읽고자 합니다.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번역서 중 원서의 내용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읽기 쉬운 책을 골랐습니다. 세키네 미츠히로가 엮은 《술술 읽히는 군주론》입니다. 각 장의 핵심 메시지를 별도의 소제목을 달아 전달하는 등 독자 친화적인 번역이 장점인 책입니다. 둘째, 천천히 음미하며 읽기 위하여 하루 한 장씩 읽기를 원칙으로 하되 분량이 적은 장은 두 장씩 읽기를 합니다. 소수의 장을 제외하고는 하루 읽을 분량은 10페이지를 넘지 않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한 달간 26장을 읽으며 발췌 및 단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코자 합니다. 셋째, 진행자가 당일 읽을 내용과 관련한 핵심 질문을 올리고, 수시로 배경 지식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 대상 도서
- 니콜로 마키아벨리, 《술술 읽히는 군주론》, 세키네 미츠히로(엮음), HCbooks, 2024
■ 진행 방식
- 매일 지정한 분량의 글을 읽음
- 당일 읽은 분량 중 마음에 남는 문장 발췌 및 단상쓰기
- 진행자는 함께 책을 읽으며 질문과 함께 관련 정보 제공
- 단체카톡방을 통해 진행
- 책 읽기 마지막 날 줌 독서토론 실시
■ 추천 대상
- 정치철학 및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분
-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싶은 분
- 인간본성 및 인간관계에 대해 관심 있는 분
- 리더십에 관심 있는 분
- 토론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양하고 싶은 분
■ 모임 효과
- 인간 본성 및 관계에 대한 이해력 중진
-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 및 사유 능력 제고
- 리더십에 관한 통찰력 제고
- 고전철학서 읽기에 관한 자신감 배양
■ 모임 일정
- 기간 : 2025.05.19~06.13 (4주, 주말 제외)
- 장소 : 온라인(카카오톡) + 마지막 날 줌(ZOOM) 토론
- 인원 : 15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홈페이지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자 소개 — 윤영선
32년간 정부 및 민간단체 연구기관에서 연구 활동에 종사하며 주로 경제 및 정책 분야 연구보고서를 쓰다 정년퇴직(행정학 박사)했다. 은퇴 전 5년 동안 유관 언론 및 공공기관 등에 칼럼을 기고했다. 은퇴 후 철학아카데미에서 철학공부를 했고, 숭례문학당에서 인문학 공부를 하며 도서관과 대학 등에서 독서토론과 글쓰기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철학책 읽기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저서로 《책으로 다시 살다》, 《당신은 가고 나는 여기》(이상 북바이북), 《은퇴자의 공부법》, 《아빠 행복해》(이상 어른의시간) 등을 공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