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철학이 함께하는 '서양미술사' 강의
미술은 아름다운 그림이 아닙니다. 미술은 그 너머에 있습니다. 미술은 한 시대의 인간과 삶, 정신을 아우르고 드러내는 시각 매체입니다.
미술사에는 르네상스, 바로크, 인상주의 등 무수한 ‘사조’가 있습니다. 사조는 단순히 미술의 양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낸 인간과 그 정신, 역사와 철학을 시각화한 것입니다. 미술이 가치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작품이기를 넘어 그 시대를 살아낸 인간들의 구체적인 삶과 주요 정신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미술사는 시대 흐름에 따른 사조를 중심으로 주요 천재 예술가들의 작품과 그 작품을 둘러싼 특별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이 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미술사를 사조의 흐름으로, 예술가들의 작품과 그 작품을 둘러싼 기행(奇行)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미술을 일상과 먼 구경거리, 또는 힐링의 일환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미술을 특별한 날, 미술관에 가야 만날 수 있는 ‘문화생활’로 자주 오해합니다.
<역사와 철학이 함께하는 서양미술사> 강의는 이러한 미술에 대한 기존의 오해를 줄이고, 미술을 우리의 일상과 삶에 불러들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미술이 한 시대의 인간 삶과 주요 정신을 반영한다고 하면, 미술은 우리에게 삶 자체가 됩니다. 미술을 통해 각 시대와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지금 내가 서 있는 시대 또한 더 명확히 가늠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걸작을 만든 화가들은 모두 자신이 살던 시대를 발판으로 활동했습니다. 누군가는 기존의 것을 업그레이드했고, 누군가는 시대의 흐름을 한발 앞서 포착했으며, 또 누군가는 전에 없는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활동은 자신이 살던 시간과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술 감상이 단순한 ‘그림 보기’가 아니라면, 우리는 작품의 표면을 넘어 그 표면을 가능하게 한 이면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 이면이 바로 화가가 속한 시대의 역사와 철학입니다. 미술사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익숙했던 작품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강의는 미술의 주변부를 맴돌던 분들을 미술의 깊은 심연으로 안내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입구에서만 서성이던 분들은 조금 두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든든한 안내자가 이 여정을 함께합니다. 미술의 황홀한 세계로 기꺼이 들어오실 것을 기대합니다.
■ 참고 도서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박송화 지음, 메이트북스, 2023)
■ 학습 목표
- 서양미술사의 주요 사조를 중심으로 역사와 철학이 미술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살펴보고,
미술 감상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한다.
* 매 강의마다 참고자료(PDF)를 배부합니다.
■ 강의 일정
구분 | 일시 | 강의명(주제) | 강의내용 |
1 | 11/23 | 원시미술, 고대 이집트 미술 | 미술사와 양식에 대해 알아보고, 고대미술을 통해 앞으로 진행될 미술의 양상을 파악한다. |
2 | 11/30 |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로마 미술 | 그리스 미술을 통해 최초의 고전주의 양식을 알아보고, 사회의 변화와 미술의 관계를 살펴본다. |
3 | 12/7 | 중세미술 | 중세미술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중세 세계관의 변화가 미술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파악한다. |
4 | 12/14 | 르네상스 | 신에서 인간의 시각으로 변화한 세계상을 흐름을 살펴보고, 르네상스 미술을 통해 인간 지성의 특징을 탐구해본다. |
5 | 12/21 | 북유럽 르네상스, 매너리즘 | 14~16세기 북유럽 미술에서 르네상스 정신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살펴보고 르네상스 이후의 세계상과 매너리즘의 특징을 이해한다. |
6 | 12/28 | 바로크 | 기계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근대세계의 특징을 알아보고 바로크 미술을 통해 근대적 세계관이 미술에서 드러나는 양상을 고찰한다. |
1주 휴식 | |||
7 | 1/11 | 로코코, 신고전주의 | 18세기의 극적인 시대적, 사상적 변화를 알아보고 귀족사회와 시민사회의 미술의 차이점을 이해한다. |
8 | 1/18 | 낭만주의 | 산업사회와 시민사회를 바탕으로 한 18~19세기를 살펴보고, 낭만주의 미술을 통해 인간 감각, 감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알아본다. |
9 | 1/25 | 사실주의 | 실증주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19세기 미술인 사실주의 미술을 감상하고, 사실의 속성에 대해 고찰한다. |
10 | 2/1 | 인상주의 |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인상주의 미술을 알아보고, 인상주의 미술에 나타난 시민사회와 감각에 대해 살펴본다. |
11 | 2/8 | 신인상주의, 후기인상주의 | 모방에서 창조로 나아가는 19세기 후반의 시대상을 살펴보고 미술에서 개인의 감성, 내면, 관념이 어떤 식으로 드러나는지 신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 미술을 통해 알아본다. |
12 | 2/15 | 20세기 전반기 미술 | 20세기 전반기 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현대사회와 현대미술의 관계 및 특징을 고찰한다. |
13 | 2/22 | 20세기 후반기 미술 | 20세기 후반기 미술의 흐름을 살펴보고, 동시대 미술의 특징을 확인하고, 우리의 일상과 미술의 관계를 생각한다. |
■ 모임 안내
- 기간 : 위 일정 참조 (주1회 / 총13강 / 6강과 7강 사이 1주 휴식)
- 시간 : 매주 목요일, 20:00~22:00 (120분 강의, 상황에 따라 19:00~21:00 시간 변경 가능)
- 장소 : 온라인(ZOOM)
- 인원 : 25명 (신청 인원이 10명 미만이면 연기 또는 페강될 수 있습니다)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전화 02-6407-2033, 채널톡(홈페이지 우측하단 아이콘)
■ 강의 - 박송화
미학연구자이자 미술인문학 강사. 미술을 통해 지식과 교양을 넘어 삶의 기쁨을 전달하고 있다. 평생학습관, 도서관, 관공서 등에서 서양미술사, 미학, 미술 감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중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예술, 인문학과 일상의 경계를 좁히고 있다. 특히 미술사를 인문학적으로 새롭게 짚어낸 그의 강의는 여타 서양미술사와는 다른, 역사와 철학을 종합적으로 다뤄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 숭례문학당과 인연을 맺고 역사와 철학이 살아 숨쉬는, 미술의 더 새롭고 역동적인 세계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