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100대 도서 읽기ㆍ3기
― 《윤곽》,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
미국의 주요 일간지 뉴욕타임즈가 ‘21세기 100대 도서’를 발표했습니다. 2000년 1월 이후 출간된 작품 중 503명의 전문가가 선정한 100권과 독자가 뽑은 100권의 목록입니다. 전문가가 뽑은 100권 중 한국에 번역 출간된 작품이 79권이고, 여기에는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와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총 200권 중 전문가와 독자가 공통적으로 좋아한 책은 39권입니다.
미국이라는 로컬에서 뽑은 작품이지만 한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도 많습니다. 가장 최근 베스트셀러인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과 가지오 이시구로의 《나를 보내지 마》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1위를 한 작품 《나의 눈부신 친구》 역시 한국 독자들이 많이 읽고 있는 작품입니다.
‘21세기 100대 도서 읽기’에서는 한국에서 번역 출간된 작품 중 한국 독자들의 호평을 받은 책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까지 빼놓지 않고 천천히 한 권 한 권씩 독파해보려고 합니다. 국내외 여러 기관에서 선정 발표하는 ‘세기의 100대 도서’나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권’ 등에는 고전이 주를 이루는 데 반해 이 조사에서 선정된 목록의 의미는 ‘현재성’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를 통과하고 있는 문학, 예술, 사회문제를 다룬 밀도 있는 책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도서 소개
전문가순위 16위 / 영국문학
레이철 커스크(역.김현우) 《윤곽》 한길사(2020)
레이첼 커스크는 영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하는 작가로, W. G. 제발트와 비견되는 작가로 평가된다. 《윤곽》은 ‘윤곽 3부작’ 《윤곽》 《환승》 《영광》 가운데 첫 번째 작품으로 작가 자신의 삶이 투영된 자전소설이다. 이혼 후 글쓰기 강의를 하러 아테네로 간 주인공 파예는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작품은 대화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옮긴이 김현우는 《윤곽》이 “‘듣기’에 관한 작품”이라고 이야기한다. 심지어 “‘답’을 철저하게 부정하는 소설”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모습이라고 믿었던 형상에서 무언가를 비워내고 채우면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윤곽을 완성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독자 역시 자신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다.
독자순위 1위, 전문가순위 63위 / 미국문학 (2023 퓰리처상)
바바라 킹솔버(역.강동혁)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은행나무(2024)
175년 전 출간된 찰스 디킨스의 자전적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현대 독자의 감성에 맞추어 다시 쓰기 한 작품이다. 2023년 여성소설상 및 2023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대중의 환호와 평단의 찬탄 모두를 놓치지 않은 시대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은 19세기 영국 런던이라는 무대를 20세기 말 미국 남부 애팔래치아 산악지대 농촌으로 옮겨 와 새로운 ‘유니버스’를 창조한다. ‘데이비드 코퍼필드’의 생애에 변두리 남자아이의 북미식 원형인 ‘허클베리 핀’의 태도와 고립된 청소년으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홀든 콜필드(《호밀밭의 파수꾼》)’의 목소리를 부여해, 현대 독자를 위한 새로운 고전으로 빚어냈다.
■ 진행 일정
도 서 | 독서 기간 | 토론 날짜 |
윤곽 | 11/4 ~ 11/15 | 11/15(금) 저녁 8:30~10:00 |
내 이름은 데몬 코퍼헤드 | 11/18 ~ 11/29 | 11/29(금) 저녁 8:30~10:00 |
독자 19위, 전문가 28위 / 미국문학 이언 매큐언(역.한정아) 《속죄》 문학동네(2023)
독자 59위, 전문가 43위 / 아일랜드문학 클레어 키건(역.홍한별) 《이처럼 사소한 것들》 다산책방(2023)
■ 진행 방식
- 정해진 기간 동안 책을 읽습니다. (매일 20-30쪽)
- 완독 후 정해진 시간에 모여 독서토론을 합니다. (ZOOM)
- 진행자는 논제를 토론 전날 단톡방에 올립니다.
■ 모임 안내
- 독서 기간 : 위 일정 참조
- 토론 시간 : 오후 8시 30분 ~10시
- 토론 장소 : 온라인 (Zoom)
- 인원 : 1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 채널톡 (우측 하단 아이콘)
■ 진행자 – 주진희
숭례문학당 독서토론 리더. 독서토론 고급과정 5기 수료. 인문학당에서 만난 동료들과 주 1회 철학 세미나를 지속하고 있다. 숭례문학당에서 <한 주제 집중 독서>와 <함께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쉽게 이해되지 않는 책을 동료들과 함께 읽고 얘기 나누기를 좋아한다. 에세이 《쉰, 아직도 나를 설득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었다》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