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집 산책
박완서 <쥬디 할머니> + <기나긴 하루>
단편소설은 인생의 한 단면을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단순히 길이가 짧은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인물의 전체적인 모습 가운데에 어떤 특정한 상황의 단면이나 결정적인 변화의 순간을 포착해 날카로운 주제 의식을 보여줍니다.
<단편소설집 산책>은 한 작가의 여러 단편을 엮은 소설집을 함께 읽는 모임입니다. 4기는 박완서 소설집 <쥬디 할머니>와 <기나긴 하루> 두 작품을 4주 동안 함께 읽습니다. 작가가 평범한 일상에서 고민하고 탐구해 온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우리 삶의 사소한 순간들을 의미화할 수 있으며, 다채로운 삶의 모습과 인간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세기를 넘어 거듭해 읽히는 불후의 명작’
■ 작가 소개
박완서 작가(1931-2011)는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 재학 중에 6·25전쟁을 겪고 학업을 중단했습니다. 1970년 불혹의 나이에 『나목』으로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습니다. 사십여 년간 『엄마의 말뚝』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한국문학작가상(1980)을 비롯해 이상문학상(1981), 대한민국문학상(1990) 등 수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2006년에는 호암상, 서울대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타계 후 금관문화훈장을 추서 받았습니다.
■ 작품 소개
<쥬디 할머니>는 박완서 단편 문학의 뛰어난 성취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책입니다. 31명의 한국 대표 소설가에게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전7권, 문학동네, 2013)에 수록된 97편의 단편소설 가운데 최고의 작품 2~3편을 추천받아 최종 10편을 선정해 엮었습니다. 지금까지도 불후의 명작으로 알려진 「도둑맞은 가난」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에도 주목할 만한 작품 「쥬디 할머니」 「애 보기가 쉽다고?」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틀니」 등 총 10편이 수록되었습니다.
‘소설가가 사랑하는 박완서 단편 베스트 10’
‘생생히 살아 숨쉬는 독보적인 캐릭터의 향연’
‘시대의 억압을 넘어 개인의 실존을 드높인 기념비적인 문제작들’
<기나긴 하루>는 박완서 서거 1주기를 추모하며 펴낸 마지막 소설집입니다. 작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묶어낸 소설집 이후, 작고하기 전까지 발표한 세 편의 소설과 함께 김윤식, 신경숙, 김애란 작가가 추천한 세 편의 소설을 묶었습니다. 등단 이후 40여 년간 전쟁과 분단, 사회와 개인의 아픔을 그려온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녀의 ‘긴 하루’를 엿볼 수 있습니다. 작가 특유의 정서를 담은 연금술과 매끄러운 서술,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이따금 나는, 당신 소설에 나오는 여자들이 나 같다. 생활력 강하고, 이웃을 잘 깔보는 아낙은 내 어머니 같고, 추문과 질투, 경쟁과 온정 속에서 반목과 친목을 되풀이 하는 동네 사람들은 꼭 우리 고향 어른들 같다. 아이들, 청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소설에 일단 등장한 이상 종이 위에서 꾸준히 맥박 소리를 내며 사람답게 군다. 제 역할이 크든 작든, 교양이 많건 적건, 활달하게. ‘생활’을 업신여기지 않는 이들을 건강함으로. 혹은 ‘생활’에 묶여 있는 자들의 비루함으로, 수고롭고, 부끄럽게.” ━ 김애란(소설가)
“훌륭한 소설은 이 세상에는 소설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소설이다. 사십여 년의 세월이 그 줄기찬 입증의 과정이었고 그 입증의 성공은 소설가로서 선생이 늘 품고 있었던 자부심의 근거였다. 그럴 수 있기 위해 늘 견지해야 했던 작가로서의 긴장을 말년의 단편들에서도 여전히 목격한다.” ━ 신형철(문학평론가)
■ 진행 일정
날짜 | 도서 | 세부 일정 |
10.26~.11.20 | <쥬디 할머니> (박완서, 문학동네, 2026) <기나긴 하루> (박완서, 문학동네, 2012) | 함께 읽고 발췌와 단상 쓰기 |
■ 추천 대상
- 짧은 분량의 단편소설을 좋아하는 분
- 한 작가의 여러 작품을 읽고 싶은 분
- 완독의 성취감을 자주 맛보고 싶은 분
- 인물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싶은 분
- 함축된 주제에서 긴 여운과 깨달음을 얻고 싶은 분
- 함께 읽으며 타인과 소통하고 싶은 분
- 주중 5일간(월~금) 짧은 분량의 단편소설 한 편씩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온라인 톡 토론(선택)을 진행합니다.
- 구체적인 진도표는 차후 단톡방에 공유합니다.
- 모임 시작 이틀 전에 오픈 채팅방에 초대합니다.
■ 모임 안내
■ 모임 리더 : 김민숙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대기업 홍보실에서 사보 편집 일을 했다.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했고, 한때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 숭례문학당에서 독서토론 전문가 과정을 모두 수료했고, <북앤북 살롱> 독서토론 및 <단편소설 쓰기는 처음입니다-한 달에 한 편 소설 쓰기> <백년 독서클럽> <한 달 한 권 고전 읽기> 등 글쓰기, 함께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공공기관, 도서관 등으로 외부 강의를 나간다. 지은 책으로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 《인문학의 숲에서 길을 찾다》가 있고, 그 외 《행복 더블 클릭》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 등을 공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