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한 권 고전 읽기
버지니아 울프 <세월>
“비의 신이, 만약 그런 신이 있다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현자들에게만, 위대한 자들에게만이 아니라 모든 숨 쉬는 것들에게, 우적우적 씹는 이들이거나 오물오물 씹는 이들이거나, 무지한 이들이거나 불행한 이들이거나, 똑같은 그릇을 수없이 만들어내는 가마에서 땀 흘려 일하는 이들이거나, 왜곡된 학문을 통해 열광적인 정신을 품는 이들이거나, 그리고 뒷골목의 존스 부인에게나, 그들 모두에게 나의 혜택이 나누어지게 하라.”
━ <세월>(본문 130쪽) ━
우리는 왜 고전(古典)을 읽어야 할까요?
이탈리아의 소설가 이탈로 칼비노는 “고전이란 우리가 처음 읽을 때조차 이전에 읽은 것 같은, 다시 읽는 느낌을 주는 책”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전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에 쓰였지만 오늘의 우리를 비추고, 앞으로의 삶을 생각하게 하는 거울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고전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지혜와 통찰을 전해 줍니다.
〈한 달 한 권 고전 읽기〉는 한 달 동안 한 권의 고전 문학을 천천히 읽으며 생각을 나누는 독서 모임입니다. 4주 동안 한 작품을 함께 읽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작품을 깊이 이해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삶의 방향과 가치를 탐색합니다.
모임 첫 번째는 영국의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장편소설 <세월>을 함께 읽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생애 후기에 집필한 장편으로, 한 가족의 여러 세대를 따라가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어지는 인간 삶의 연속성과 변화, 그리고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이 작품을 차분히 읽으며, 고전이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의미를 함께 탐색해 보고자 합니다.
버지니아 울프(1882-1941)는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인 페미니스트입니다. 1897부터 1902년까지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역사학, 그리스어, 라틴어와 독일어를 공부했고, 1912년에 동료인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습니다. 이후 <출항>(1915), <제이콥의 방>(1922), <댈러웨이 부인>(1925), <등대로>(1927), <세월>(1937) 등의 소설과 페미니스트 에세이 <자기만의 방>(1929)을 출간했습니다. 그 밖에도 평론과 에세이, 작가의 내면이 담긴 일기 등을 남겼습니다. 울프는 행동보다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묘사하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고안한 선구자로도 평가받습니다.
“울프는 어둠 속에서 승리를 거둔 대담한 모험의 작가이다.” ━ 제임스 킹(버지니아 울프 전기 작가)
“울프의 작품은 여성 의식의 본질과 예술적 감각의 작용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고전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세월>은 1880년 빅토리아 시대부터 울프가 당시 살아가고 있던 1930년대까지 50여 년의 시간을 포괄하며 펼쳐지는 장편소설입니다. 가족사의 기록이라는 방식을 통해 일상성으로 경험되는 역사를 세밀하게 기록하는 동시에, 역사이자 일상인 삶을 파편화하고 다중화합니다. 누군가의 자식들이었던 인물들이 또다시 자식을 낳고 시간과 함께 세월이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리며 당시 영국 사회와 문화를 풍성하게 재현합니다. 런던의 ‘애버콘 테라스’에는 파지터 가의 일곱 남매가 그들의 아버지 아벨 파지터 대령과 병으로 죽어가는 어머니 로즈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즈의 사촌이자 옥스퍼드 대학 교수의 아내인 멀론 부인, 아벨 대령의 동생 딕비 등 그들의 친척들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로즈의 죽음 이후 어린아이들은 자라고, 그들은 성년이 되어 각자의 가치를 따라 살아갑니다.
■ 진행 일정
기간 | 도서 | 세부 일정 |
| <세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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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대상
- 고전 문학을 좋아하는 분
- 문학성 있는 작품을 읽고 싶은 분
- 고전에서 삶의 지혜와 통찰을 얻고 싶은 분
- 매일 책 읽는 습관을 만들고 싶은 분
- 함께 읽기로 생각을 확장하고 싶은 분
- 주중 5일간(월~금) 진행자가 정해준 일정 분량을 읽고 간단한 발췌와 단상을 남깁니다. (단상은 선택)
- 주말엔 주중에 부족했던 독서를 합니다.
- 진행자는 회원들이 매일 진도에 맞춰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 진행자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 회원들 상호 간에 공감 토크로 소통하며 완독을 독려합니다.
- 완독 이후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온라인 논제 토론(선택)을 진행합니다.
- 구체적인 진도표는 차후 단톡방에 공유합니다.
- 모임 시작 이틀 전에 오픈 채팅방에 초대합니다.
■ 모임 안내
■ 모임 리더 : 김민숙
대학에서 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했다. 이십 대 중후반에 대기업 홍보실에서 사보 편집 일을 했다. 숭례문학당에서 독서토론 전문가 과정을 모두 수료했고, 공공기관, 학교 등으로 외부 강의를 나간다. <관계와 심리> 독서토론 공동 진행 및 <단편소설 쓰기는 처음입니다 – 한 달에 한 편 소설 쓰기> 등 글쓰기, 함께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작품 함께 읽기> <한국 여성문학 선집> 독서토론 모임 등을 공동 진행했고, 월간 <법무사> 지에 서평을 연재(2024)했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 《파워 J가 중년을 건너가는 법》, 서평집 《인문학의 숲에서 길을 찾다》가 있고, 그 외 《행복 더블 클릭》 등을 공저했다. 한때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코치협회 코치 자격을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