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와 함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


들뢰즈와 함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읽기

 

들뢰즈 프루스트와 기호들강독

 

   


들뢰즈 철학을 흔히 차이의 철학이라고 부릅니다. 서구 2천 년 동안의 철학은 플라톤의 주석에 불과하다고 한 화이트헤드의 말처럼 지금까지의 철학은 세계를 동일성으로 묶은 다음, 차이 나는 것들을 제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세상의 중심에 주체를 상정한 후 객체를 도구화 시켰으며, 불변하는 이념을 가정한 다음 그 속에 인간을 예속시켰습니다.

 

하지만 차이의 세계에서는 차이 나는 것들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세상의 중심이 나라는 주체 개념이 사라지면서 그 자리에 타자가 들어섭니다. 이런 세계를 들뢰즈는 외재성의 세계 혹은 가능적 세계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타자가 있기 때문에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타자가 있기에 내가 모르는 세계가 잠재태로서 가능성의 세계로 존재한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의 물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주체에서 벗어나 타자로 들어가는 이런 세계에서 나의 존재 의미를 결정해 주는 타자를 어떻게 억압하고 규제하며 그에게 폭력을 행사할 수 있을까요? 타자가 없으면 주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곧 동일성의 세계, 차이를 제거하는 세계, 주체의 이름으로 객체를 지배하는 세계로부터 벗어나 가능성의 세계로 나아감을 뜻합니다.

 

20세기 최고의 소설이라 불리는 프루스트의 작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철학자 들뢰즈가 우리에게 말하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이번 모임을 통해 탐구하고 해석해 보려고 합니다.

함께 읽는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2 · 스완네 집 쪽으로 1, 2(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화영 옮김, 민음사,· 2012)


강독하는 책 

프루스트와 기호들, 1부 기호들(질 들뢰즈 지음, 서동욱/이충민 옮김, 민음사, 2004)


모임 일정 

회차

(일자)

진도

 

1

(1026)

프루스트와 기호들 역자서문, 역자해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p60까지

 

2

(112)

프루스트와 기호들 역자해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p120까지

 

3

(119)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p180까지

 

4

(1116)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2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p240까지

 

5

(1123)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p319까지

 

6

(1130)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4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p80까지

 

7

(127)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5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p160까지

 

8

(1214)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6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p240까지

 

9

(1221)

프루스트와 기호들 제7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p320까지

 

10회차

(1228)

마무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 ~p407까지

 


■ 과정 목표 

이번 모임을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첫 번째 이야기인 스완네 집 쪽으로를 읽습니다.
현대 철학자 질 들뢰즈가 쓴 프루스트론 원전 프루스트와 기호들》 1부를 같이 읽고 공부합니다.
이 모임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진행 방법

매주 정해진 분량만큼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고 참석해 주세요.
  강독 시간 전 간단한 소감을 나누겠습니다
.
모임 시간에는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을 강독하면서 들뢰즈 철학을 같이 공부합니다.
발제자의 의견과 비발제자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합니다.
상황에 따라 고정 발제자가 강독하는 방식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진행 안내

- 기간 : 1026~1228, 10주 동안 진행
- 시간 : 매주 목요일 저녁 7~9, 2시간 진행, 10회 진행
- 장소 : 온라인 (Zoom)
- 인원 : 10명 내외
- 문의 : 이메일(master@rws.kr), 채널톡 (우측 하단 아이콘)

  

진행자 : 서초롬

인문학공동체에서 철학 기초과정기본과정심화과정(철학 원전 강독)을 공부했고, 강독 그룹을 맡아 진행했습니다. 희귀난치병 환우회 활동을 시작으로 병과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웃고 울고 떠들었습니다. 해소되지 않는 고민들이 많아 인문학을 공부하고 책을 읽었습니다. 6년 동안 학교 안팎에서 독서모임을 하고 때로는 모임의 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지금도 풀리지 않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숭례문학당과 인연을 맺고 삶의 문제와 맞닿아 있는 철학 읽기의 새로운 지평 열기에 한몫을 담당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