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법(讀法) 클럽 2기《작가는 어떻게 읽는가》운영 후기



책을 읽는 내내 손더스와 사랑에 빠진것 같았습니다

 

 


문학작품을 좀 더 잘 읽어보고 싶은 마음으로 5주에 걸쳐 조지 손더스의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A Swim in a Pond in the Rain)를 함께 읽었습니다.

이 책은 문학작품을 보는 열어줄 만한’, 그런 책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만났습니다. 제가 보는 이 책의 장점은 세 가지입니다. 

우선 작품 전편이 실려 있다는 점입니다. 독서 에세이나 비평 에세이를 읽다 보면 독자가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흥미가 떨어질 수 있는데, 단편이어서 전문을 실을 수 있었겠지만, 아무튼 독자에 대한 배려로 느껴집니다.

둘째로 유사한 책들은 하나의 작품에 대해 그리 길지 않게, 많은 작품을 다루는 반면, 이 책은 7편의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손더스의 에세이가 꽤 긴 편이고, 그 자체로서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만큼 문학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옮긴이 정영목의 번역을 꼽을 수 있습니다. 완전한 번역을 위해 얼마나 많은 단어 선택과 맥락 이해를 위해 애쓰고 다듬었을지, 막힘없이 읽히는 문장들을 우리 앞에 내어준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손더스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여기에서 제안하는 기본 훈련은 이런 것이다. 이야기를 읽고, 그런 다음 마음의 방향을 뒤로 돌려 방금 한 경험을 살펴보라, 특별히 감동적인 장소가 있었는가? 저항감이나 혼란을 느낀 곳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거나 짜증이 나거나 새롭게 생각하게 된 순간은? 이 이야기에 관해 떠나지 않는 질문은? 어떤 답이라도 괜찮다. 당신(나의 선하고 꿋꿋한 병사 같은 독자)이 느낀 것이라면 뭐든 유효하다. 당혹감을 느꼈다면 이야기할 가치가 있다. 지루하거나 화가 났는가? 귀중한 정보다. 문학적 언어로 반응을 꾸미거나 주제플롯이니 인물 발전같은 표현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함께 물어보기를 바라는 핵심적인 문제는 이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느꼈고 어디에서 그것을 느꼈는가? (모든 일관성 있는 지적 작업은 진정한 반응에서 시작한다.)

물론 이 에세이가 즐거움을 주기를 바라지만 쓰면서 계속 수련장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수련, 때로는 힘들지만 함께하는 수련이 될 책. 처음에 그냥 읽었을 때보다 이야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록 몰아붙이려는 의도가 있는 책.

이 책을 읽는 내내 손더스와 사랑에 빠진것 같았습니다. 옮긴이의 말에서 정영목이 말했듯, “손더스는 가르치는 게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읽고, 배우려 하고, 깨달음에 기뻐하고, 무엇보다 우리를 존중하고 강요하지 않는다.” 정말 그렇습니다!

운영자 / 박미경

 

읽기, 쓰기, 그리고 삶은 결국 하나라는 걸 깨달으며

 

5주간의 함께읽기 여정을 시작하며 다양한 참여 동기를 남겨주셨습니다.

깊이 있는 독서의 방법을 경험하고자 신청했습니다. 두꺼운 책이라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체호프의 단편이니만큼 설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관심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찬찬히 따라가겠습니다.

작가들은 어떻게 책을 읽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저도 작가처럼 책을 깊게 읽고 싶고, 읽은 책에 관한 단상. 독후감. 에세이 등 글쓰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책 표지에 있는 '쓰기 위한 읽기 수업' 부제에 끌려서 신청했습니다.

이번 선정 도서도 읽고 싶었는데 함께 읽기의 힘을 느껴보고 싶어요.

직장 생활을 하며 유일하게 나를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드는 방법은 독서나 글쓰기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숭례문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꾸준함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네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어제 검색 중 알게 되어 갑작스럽게 숭례문 가입. 개강 전 등록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여러분들과 나누며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은 행복한 예감이 밀려옵니다.

 

다음은 함께 읽기 여정을 마친 분들의 후기입니다.

'친절한 금자씨'가 아니고 "읽기. 쓰기. "이 결국 한 몸임을 가르쳐 주신 친절한 손더스 씨. 손더스 씨의 친절함에 왠지 한 수 배운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의 해석을 들으면서 어떤 부분은 '이렇게까지 의미를 파악해야 온전히 이해를 할 수 있는거야?' 단편 읽기는 만만치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나, 알 수도 없었던 문장들에 대한 세세한 가르침에 나의 책 읽기가 조금은 달라지고 깊어지기를. 재미있게 읽었고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좋은 책을 만난 인연에 감사하고, 손더스와 함께 한 시간이 그리울 것 같아 추천해 주신 책으로 다시 만나보려 합니다미경 샘,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회차도 모두 함께해요.

*린님

 

 ― 김*린님은 5주 내내 발췌와 단상을 필사하셨습니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의 조지 손더스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의 최고의 버전과 글을 쓸 때 작가의 최고의 버전이 만나는 상호작용 모델이라 말한다. 손더스가 말하는 최고의 버전의 자아는 평소의 자아에서 빠져나와 누군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자아이다. 우리는 좋은 책을 읽을 때 그런 자아를 만나게 된다. 이번에 독법 클럽에서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라는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손더스의 작품에 대한 해설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나의 최고 버전의 나를 만났다. 손더스를 통해 새로운 단편 읽기 방식을 경험하며 오래간만에 읽기의 짜릿함을 느꼈다. 좋은 책을 선별해주시고, 독법 클럽을 세심하게 이끌어주신 박미경 진행자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영님

 

한 달 동안 소중한 시간을 경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손더스의 책은 소장각입니다. 특히 단편 소설 읽기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은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금 더 면밀히 살피며 읽게 되겠습니다. 더불어 꼭 필요한 것은 나의 사고가 조금은 더 풍부하고 확장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깨닫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글을 써야 한다는 마음이 더욱 굳어진 시간이었습니다. 리더님의 애쓰심 덕분에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님

 

누군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누군가는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그렇게 전해진 이야기는 한 사람의 관념에서 출발해 또 다른 이의 마음에 새겨진다. 소설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듯하다. 고정된 관념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기 위하여, 타인을 이해하기 위하여. 소설을 읽는 방식에 대해 이토록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 또 있을까.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는 단순한 독해를 넘어 작품을 보다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아직 그 깊이를 온전히 이해하기엔 부족하지만, 소설 읽는 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박미경 강사님, 매일 아침 리드문을 올려주시고, 단상마다 정성스러운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한 달여의 여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다른 분들의 단상을 읽으며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었던 것 또한 큰 기쁨이었습니다. 다음에 좋은 책으로 다시 만나 뵐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