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깊이 있는 독서토론
― 독서토론 리더과정 78기 수강 후기 ―
'질문하는 독서의 힘'의 저자들께 강의를 듣고, 실질적으로 논제 토론 능력을 기르고 싶어 독서토론 리더 과정을 신청했다. 이전 숭례문학당 수업 참여를 통해 책을 '제대로'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이 논제 토론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한 권을 읽어 논제를 뽑고, 토론을 진행하고, 스피치 훈련도 병행하는 8주간의 일정이 녹록치는 않았다. 교수님의 노련한 진행과 조교쌤의 도움, 78기 쌤들의 응원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았나 싶다.
특히 수강생들끼리의 스터디가 처음엔 잘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오프라인이 아닌 이상 친분을 쌓고, 서로의 논제 분석과 토론 진행을 허심탄회하게 코칭하는 일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물론 스터디 안에서 리더와 책임을 맡은 쌤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지만, 줌수업을 통해서도 관계성이 생길 수 있구나 처음 느낀 순간이었다. 리더과정이 끝나고 78기만의 독서토론이 기대되는 이유이다.
스피치를 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리하는 습관도 생기고, 토론 진행을 하며 배려와 존중을 느끼고, 교수님의 가족 독서 토론과 인문학 기행의 일상을 들으며 독서 경험의 확장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함께' 삶을 풍요롭고 가치있게 만드는 일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리더과정에서 만난 여덟 권의 책이, 논제를 통해 전해준 가치가 가장 오래 남을 듯하다. 혼자 읽었다면, 논제를 생각하지 않고 봤다면, 토론을 거치며 다른 관점을 만나지 않았다면 놓쳤을 책의 의미가 새롭고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책의 진가를 한껏 체험한 리더 과정이었다.
— 홍*숙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