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기의 힘과 집단 지성의 힘을 직접 경험"
이 독서토론 리더 과정에서 ‘논제 제작’을 잘 배웠음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스스로 논제를 작성했을 뿐 아니라, (어쩌면 이 부분이 하이라이트) 1시간 반 가량 진행되는 교수님의 코칭을 통해 더 구체적인 지식을 갈고 닦았으니까요. 또한 수많은 토론 진행과 참여를 통해, <침묵으로 가르치기>에서 언급된 서로를 통해 배우는 수준 높은 학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런 면에서 제시된 과정의 목표가 충분히 성취된 매우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8주 동안 읽은 8권의 책을 한 묶음으로 소개 받았다는 것인데요. 각 책들도 좋은 도서였지만, 서로 서로 연관 키워드로 묶일 수 있는 좋은 조합의 도서 목록이었습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더해서 읽어가면서 그 전에 읽었던 책들의 키워드가 떠올라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책을 읽을 때마다 여러 ‘키워드’를 떠올리고, 그것을 중심으로 다른 책들을 연결해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독서토론 리더로서 필요한 논제 작성과 토론 참여를 학습했을 뿐 아니라, 제 개인의 책 읽기에 ‘키워드 독서’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8주 내내 단 한순간도 빠짐없이, 토론 진행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씀과 태도로 직접 보여주신 교수님께 배울 수 있었음은 또 다른 행운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류*영)
리더과정을 하면서 책읽기 습관을 돌아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 취향에 맞는 책만 골라 읽었는데 이 과정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특히 좋았던 점은 첫째, 이제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에 눈을 뜨게 되었고 둘째, 독서토론이 아니었다면 읽지 않았을 책을 탐닉했고 셋째, 일주일에 한 권씩 읽기가 버거웠지만, 논제문을 제출하면서 책에 대해서 깊이 있게 고민했다는 것이다. 함께 했던 선생님들 덕분에 없던 열정도 살아났고 힘이 되고 응원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남)
매주 금요일, 8강을 거치며 나만의 작은 산을 오른 듯하다. 68기 동기들과 같이 한 시간은 아직 독서 습관이 안 되어 있어 힘들었지만 보람찬 시간이 되었다. 숭례문학당 논제를 통해서 책을 만나니, '예전의 읽기'는 이제' 읽기'가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서,
1) 더 겸손한 독자가 되었고
2) 다양한 분야를 읽게 되었고
3) 다양한 생각을 고루 들을 수 있었으며
4) 읽고 쓰고 말하는 종합세트를 경험했으며
5) 코칭의 고마움을 알게 되어서
계속 공부해야 하는 당위를 깨닫게 되었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기에, 채워진 이 시간이 감사했다.
(정*숙)
리더 과정의 첫마음은 책 선정과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와 태도, 토론 진행의 능숙함을 배우기 위해 신청하였습니다. 강의를 마친 지금 생각해보니 공부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주 논제와 토론을 통해 책에 대한 이해와 사유하는 깊이, 확장의 경험은 저를 성장시켰습니다. 논제를 만드는 방법과 진행에 있어서 지켜야 할 언어와 행동, 핵심 문장과 메시지를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 배우고 익히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도전에 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합니다. 앞으로 36기 심화과정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있지만, 함께 하는 동기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오*연)
‘함께 읽기’에 대한 믿음이 단단해진 시간
몇 년 전부터 지인들을 모아 책 모임을 운영 중이다.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호기롭게 시작한 모임은 시간이 지날수록 부실해지고 나의 부족한 점이 자꾸 보였다. 도서 선정부터 발문을 준비하는 과정도 그렇고 모임을 운영하는 방법도 엉성하기만 했다.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읽다가 숭례문학당에서 출판한 책들을 접하게 되었고,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알게 되었다. 서울과 물리적 거리가 있는 곳에서 생활하는 나에게는 딱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리더과정을 시작하며 최병일 교수님과 68기 동기들을 줌으로 만났다. 내 주변에서는 쉽게 만나기 어려웠던, 책을 사랑하고 책에 진심인 사람들이 화면 가득 모여 있다는 사실에 웃음이 절로 났다. 줌으로 진행하는 수업이었지만 교수님의 수업에 대한 자부심과 동기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 때문인지 대면 수업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수업이 진행되고 시간이 쌓이면서 우리는 조금씩 성장했다. 아니, 계단을 오르듯 껑충껑충 성장했다. 우리가 그렇게 빠르게 발전한 이유는 리더과정에서 만난 15명의 스승 때문인 것 같다. 우리를 이끌어 준 최병일 교수님과 김예원 조교님, 그리고 본인을 제외한 13명의 학인들이 모두 우리의 스승이었다. 매시간 진행된 교수님의 피드백과 다른 참여자들의 논제는 서로의 교과서가 되고 선생님이 되어 주었다. 두 달 동안 함께 한 금요일 밤은 지칠 줄 모르는 배움의 시간으로, 함께 읽기의 힘과 집단 지성의 힘을 직접 경험하는 기회였기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리더과정을 마쳤지만, ‘함께 읽기’에 대한 믿음이 더욱 단단해졌으니 이제 다시 시작이다. 앞으로 진행할 책 모임이 기대된다.
(신*하)
'꼭꼭 씹어먹는' 책읽기의 즐거움
호시탐탐 수강기회를 엿보던 숭례문학당의 독서토론 리더 8주 과정을 마쳤다. 오프라인 강의를 선호하는 편이라 수시로 숭례문학당 홈페이지 강좌를 살펴보며 오프라인 강의 개설을 기다렸으나,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강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더 이상 미루고 싶지 않아 독서토론 입문과정을 신청했다.
십수년째 성황리에 진행되는 "숭례문학당의 독서토론은 다른 독서토론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입문과정 첫 시간을 맞이했다. 입문과정에서의 첫 인상은 '잘 다듬어진 논제'를 중심으로 한 토론이 갖는 '힘'이었다.
내친 김에 입문과정 동기생들 모두가 "우리도 논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맘으로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곧바로 수강신청했다. 독서토론 리더과정 68기는 14명이 한 배를 타고 8주 항해를 시작했다. 8주간 68기 모든 샘들이 각자 바쁜 일과에도 불구하고 한 분도 빠짐없이 '열공모드'로 논제를 작성하고, 진행 실습과 자체 스터디를 함께 하며 모두가 '한뼘씩' 성장한 자신을 마주하게 되었다.
매주 한 권의 책을 읽고 '논제'를 작성하고 진행 실습을 하는 과정이 결코 '만만한' 과정은 아니었지만 수강생들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최병일 교수님의 '진심'과 '열정'에 이끌리고, 뒤에서 '격려'와 함께 밀어주는 김예원 조교님과 서로 옆에서 함께 걷는 동기샘들 덕분에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14명 전원 수료할 수 있었다. 최병일 교수님은 수강생들을 단순히 강사와 수강생의 관계가 아니라, 독서와 토론에 대한 열정으로 함께 길을 만들어가는 '후배'들로 대해주셨다. 독서와 토론에 대한 열정과 전념, 그리고 치열한 삶을 즐기시는 최병일 교수님 모습을 뵈면서 진정한 '어른'을 뵙는 것 같았다.
리더과정을 통해 나에게 유익했던 것은 무엇일까?
첫째, 그동안 '혼자하는, 게으른, 소비하는' 독서에서 '함께 읽는, 생각하는, 생산하는' 독서로의 변화이다. 논제를 만들기 위해 책을 읽고, 키워드를 찾아보고, 발췌문을 찾고, 논제를 작성하다보니 책을 허투루 읽을 수가 없게 되었다.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되고, 읽은 후에 곰곰이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논제를 다듬으며 또다시 고민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동안 읽은 책들 중에서 '나만의 고전'이라 할 만한 책들을 다시 읽으며 언젠가 하게 될지도 모를 독서토론 모임을 상상하며 나만의 '논제집'을 만들어보고 싶다.
둘째, 20대 이후부터 거의 실용서 위주로 해온 편중된 독서에서 '소설'을 읽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직은 소설의 재미에 푹 빠질만큼 나의 감성이 깨어나지는 않았으나, 현실의 문제 해결을 위한 '어떻게How' 보다는 '왜Why' 와 '사람Who' 에 관한 독서를 천천히 하고 싶어졌다.
셋째, 논제문을 작성하다보니 '나의 글쓰기가 얼마나 엉성하고 빈약한 지를 뼈저리게 절감하는 동시에 '한 문단 글쓰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은 맘이 생겼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 맘에 '윤쌤의 서평 첫걸음' 강좌도 신청해버렸다. 매주 서평 과제를 쓰면서 논제문 쓸 때보다 '더 큰 좌절' 속에 헤매고 있지만, 글쓰기의 필요와 재미는 더 커져만 간다.
넷째, 오프라인 강의에 대한 나의 선호가 사라졌다. 이제는 이동 시간의 제약없고 온전히 강의에만 '집중'할 수 있는 온라인 모임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어쩌면 이제는 수강할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라면 신청을 망설이게 될 것 같다.
68기 동기샘을의 논제 작성 실력 향상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독서토론 심화과정 36기가 '특설' 되었다. 리더과정을 함께 하신 샘들 중 열 명이 심화과정을 함께 하게 되었다. 우리 사이에 어려운 책을 함께 읽어가는 '찐한 전우애'가 싹텄다.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친밀감과는 결이 다른 동일한 관심사를 함께 나누는 책 친구들이 무척 소중하다.
책읽기와 논제 만들기의 재미에 푹 빠졌던 8주간의 리더과정을 마치고, 더 난이도가 높다는 8주간의 '심화과정' 수강을 앞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내 머릿속은 '심화과정' 이후에 뭘 더 배워볼까? 하는 설레임이 아지랭이처럼 피워오르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를 토론자로서 더 경험하고 싶어져서 독서토론 입문과정도 또다시 신청하고 싶고, 한 문단 글쓰기 과정도 신청하고 싶고, 지속적인 학습모임인 논제 세미나도 참여하고 싶고, 서평독토도 하고 싶고, 함께 읽기에도 참여하고 싶고, 최병일 교수님과 '인문학 기행'도 가고 싶고, '독서토론 고급과정' 도 신청하고 싶다. 내년에도 나의 여가 시간은 '숭례문학당'이 점령할 것 같은 즐거운 예감이 든다.
(박*경)
나는 책을 더 깊게 읽고 싶고 독서토론 모임에서 어떤 질문들로 토론하면 더 풍성한 토론이 될까 하는 고민에서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신청했다. 독서토론 리더과정은 매주 지정된 책을 읽고 논제를 제출하면 수업 시간에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8주간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수업 시간에 한두 번의 독서토론 진행 실습도 하면서 독서토론 리더에게 필요한 진행 능력도 배우게 된다. 매시간마다 내가 제출한 논제를 교수님께 피드백 받으면서도 배우지만 동기들이 낸 다양한 논제들을 보면서 배우는 시간도 알차다. 독서토론 진행조가 되면 조원끼리 서로 작성한 논제를 따로 시간을 내어서 피드백하는 과정도 큰 도움이 되었다. 68기 동기들은 일요일에 별도의 스터디를 통해 토론 실습 기회를 가지고 함께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다. 독서토론 리더과정을 통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전문가에게 피드백을 받고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느꼈다. 읽기, 쓰기, 말하기 모두 부족하지만 피드백의 중요성과 함께 공부하는 힘을 알기에 독서토론 심화과정도 신청했다. 8주간에 책을 읽고 논제문을 작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지만 즐거운 고통의 시간을 또 시작하려고 한다. 책을 더 깊게 읽고 싶고 독서토론에 고민이 많은 분들께 이 과정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