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으로 세계사 여행 ― 1기를 마치며
문학을 읽으며 이 수업이 초록창이 되기를 바랍니다.
책을 읽으며 작품에서 인물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초록창에 역사를 검색하고 가지고 있는 책을 들추며 이해할 때가 많았습니다. 책을 읽고 토론하며 역사적 배경을 안다면 이 책을 오롯이 이해할 수 있겠다는 아쉬움들이 간간이 들려왔습니다. 이 수업은 그런 필요를 체감하여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첫 수업은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였습니다.
카뮈의 《페스트》는 오랑시에서 발생한 페스트를 통해 사회 부조리를 다각적인 면으로 인류가 대처하는 여러 태도들로 보여줍니다. 14세기~17세기 유럽과 흑사병으로 인한 정치, 사회, 경제의 다양한 변화를 살펴보며 카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보았습니다. 참고 도서로는 《강유원의 인문고전강의》, 《역사고전강의》, 로버트 B.마르크스의 《어떻게 세계는 서양이 주도하게 되었는가》였습니다.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는 걸리버가 항해를 하며 마주하는 다양한 종족들을 통해 당시 영국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작품입니다. 아는 듯 모르는 이야기를 16세기~17세기 영국사를 읽으며 함께 이해하였습니다. 세계사를 알고 읽으며 스위프트의 주장에 대한 타당성을 비판적인 사고로 읽게 되었습니다.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읽기였습니다. 참고 도서로는 강유원의 《인문 고전 강의》, 한일동의 《전통과 보수의 나라 영국1-영국역사》,세계사 영국 역사 요약(개인자료), 16,17세기 근대 사상 정리(《인문고전강의》, 조지 오웰의 《나는 왜 쓰는가》, 현대지성 출판사 《걸리버여행기》였습니다.
고전은 통합적 사유를 요구하는 텍스트입니다. 우리가 고전을 읽을 때에는 우선 말의 뜻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독서가 완결될 수 없습니다. 텍스트가 만들어진 시대의 맥락도 함께 살펴보아야 하고 더 나아가 그 텍스트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도 궁리해보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텍스트 자체, 텍스트의 맥락 즉 콘텍스트, 그리고 그것들을 읽고 있는 우리 자신과 우리 시대, 이렇게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읽어야 합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고전을 스승으로 삼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고전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은 스승의 말에 귀기울이듯이 읽는 것입니다. 고전은 입이 무거운 스승입니다.(p.15) — 강유원의 《인문고전강의》중에서
글ㆍ김지선 강사
문학으로 세계사 여행 ― 1기 참여 후기
세계사를 알아가며 문학 깊이 읽기
두 작품을 읽는 동안 선생님께서 자료를 공유해주시거나 단상에 댓글로 부연 설명해주시어 시대적 사회적 배경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풍부한 배경 지식이 소설을 깊이 이해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소설을 통해 평소에 무관심했던 역사를 실감나게 이해하기도 합니다. 문학 세계사 수업이 오래 지속되어 향후 남미, 동남 아시아, 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역사들을 소설을 통해 만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신**님
문학작품을 읽기 전 사전 배경지식을 알고 작품을 읽게 되니 깊이감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고전을 읽기 전 궁금한건 찾아보고 읽기를 했었어요. 혼자서 읽을 때보다 리더님의 단상과 함께 읽는 분들이 어떻게 작품을 이해하고 나의 생각과 다른점? 또 같은곳에 밑줄을 긋었네 ? 동질감이 드니 흐뭇했어요. 앞으로도 시대적 배경을 알고 작품을 읽어야겠구나.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는 경험이었습니다. 얕은 지식이 두꺼워지는 기회였어요. 감사합니다.
— 송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