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리딩 북클럽> 2기를 마무리하며


"루소가 산책하는 속도로,
소로처럼 멈춰서 오래 들여다보고,
소크라테스처럼 질문에 머무르며 읽어온 시간."


소크라테 익스프레스와 함께한 4주의 시간이 끝났습니다.

슬로리딩 북클럽 2기 멤버들과 함께 철학 입문서인
이 책을 읽으며 철학자들을 만나는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소크라테스, 루소, 소로, 쇼펜하우어,
에피쿠로스, 시몬 베유, 간디공자세이 쇼나곤, 니체,
에픽테토스보부아르몽테뉴. 총 열네 명의 철학자의 지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느리고 깊게 읽어야만 각각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루소가 산책하는 속도로, 소로처럼 멈춰서 오래 들여다보고,
소크라테스처럼 질문에 머무르며 읽어온 시간. 20일 동안
하루에 한명혹은 이틀에 한명의 철학자와 만나서 각 철학자와
에릭 와이너의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에 모임을 함께하는
18명의 사유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풍성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감히 말하건데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저희보다 더 오래 머무르며 자세히 들여다본 사람들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리현 강사-



이렇게 또 4주가 지나갔네요. 겨울에 한 번 읽었던 책을 슬로리딩으로 다시 읽게 되었는데, 역시 천천히 음미하며 내 생각을 적고, 거기에 다른 분들의 단상까지 더해지니 훨씬 풍부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리현샘의 리드도 너무 좋지만, 다른 분들의 단상에 덧붙이는 생각들도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인생의 역사가 다음 슬로리딩 책이 될 줄 모르고 얼마 전에 읽었는데.. 본의 아니게 연달아 예습(?)을 하게 되네요 ㅎㅎ 4주 동안 모두들 애쓰셨습니다.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혼자 읽었을 때 너무 가볍다고 느껴 감흥 없이 휘리릭 읽고 지나갔던 책이었어요. 제 방에 읽을 책이 항상 쌓여있기 때문에 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었고, 제목이 익스프레스니까요. >_< 그런데 슬로리딩으로 만나면서 소개된 철학자들에 대해 따로 찾아보기도 하며 시간 여유를 갖고 읽고 보니 참 좋은 입문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철학자들의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발심을 갖는 저자의 반응도 우리들을 보는 것 같아 신선한 위안이 되었구요. 무엇보다 동기들과 함께 읽으니 다른 분들의 감상에서도 나와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는 사유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매일 아침 7(교실 이데아 멜로디가 갑자기 떠오르네요 ㅋㅋㅋ)에 올라오는 리현쌤의 리드문과 질문들 보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던 슬로리딩이었습니다! (**)

 

매일 조금씩 한 권의 책을 꾸준히 읽은 건 평생 처음이에요. 사실 제게 매우 낯선 개념이었어요. 보통 몰아서 하거나 벼락치기를 하는 편이었거든요. 고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죠. 그러던 중 슬로리딩이라는 독서모임을 보고선 이거다!’ 싶었어요.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몇 달 전에 읽긴 했었는데,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조바심이 나서 일단 읽고 해치우는 데 치중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크게 감동도 없었고 금방 잊었죠. 하지만 발췌를 하고 단상을 적고 나서야, 이 책에 얼마나 귀한 내용들이 많았는지, 내 삶에 변화를 가져올 지혜들이 가득 찬 지 깨닫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진 느낌이에요. 몽테뉴가 나를 나 자신에게 보여주었다는 것이 이런 경험이었을까요? 앞으로의 독서는 이전과는 달라질 것 같아요. 혼자 할 땐 불가능했던 것들이 함께 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의 발췌와 단상을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도 다시 보고,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피드백 주신 리더님께도 감사 드려요! (**)

 

마르쿠스부터 시작해서 몽테뉴까지 14명의 철학자를 만난 기차여행이 오늘 종점에 도착했다. 철학은 웬지 어렵고 낯설고 멀기만 했는데 이번 여행으로 인하여 철학에 대해 조금더 궁금해지고 공부하고 싶어졌다. 철학이 내 인생에 조금 스며든 듯하다.

이 모든 것은 숭례문학당의 슬로리딩 프로그램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한달 동안 읽는 것도 읽는 것이지만 선생님이 내주는 숙제를 다 해야 된다는 생각에 어떤 날은 밥먹는 게 소화도 안될 지경이었다.(학교 다닐 때 숙제를 이렇게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나? 내가?) 게다가 다들 어찌나 글을 잘 쓰시는지 글쓰기 학원을 다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에 비해 내 글은 한없이 초라하고 보잘것없음에 옴메 기가 죽었던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한 줄이라도 적어보자 라고 용기 낼 수 있었던 것은 리현 선생님의 친절한 지도 덕분이었다. 사실 혼자 읽으려고 시도했다가 포기했던 책이라 조금씩 천천히 끝까지 완주하는데 목적을 두고 등록했던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꼼꼼하게 발췌하고 질문하고 때로는 격려에 때로는 약간의 부담감도 안겨주시면서 일일이 답글 달아주시는 정성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 정말 이제까지 만난 선생님들 중에 최고의 선생님이었다.(엄지척!) 선생님은 도대체 이정도로 준비하려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시간을 쏟았을까?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물론 다른 분들의 단상도 읽으면서 공감하고 때로는 눈물도 흘리고 많이 배웠던 귀하고 값진 시간들이었다. 고로 이 시간 이후의 나는 이전의 나와는 달라져있을 것이다.

다음 기수에는 함께할 수 없지만 언젠가 모두 만나게 된다는 말(제가 얼마 전에 썼던 그 가수의 철학이에요)처럼 또 다음 기회에 선생님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을 또 만나게 되겠지요! 다시 한번 감사 또 감사드려요!! (**)

 

정말 많은 키워드가 있었다. 하지만 소로는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그것을 꽉 붙잡거나 이용하거나 남김없이 파악하려 하지는 않는다.”

1일차부터 다시 정리를 해보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남김없이 파악하려 하지 않겠다. 기억하고 소화하고 싶은 아이디어를 꼭 하나만 꼽자면 그건 질문을 살아내는 것이다. 조급하게 해결책을 찾는 버릇은 아마도 고치기 어렵겠지만 나에게 가장 필요했던 조언이기도 하다. 당장에 뚝딱 해결하고 해야 할 일목록에 체크 표시 하려는 욕심을 내려두고, 그저 오랜 시간 마음 한구석에 질문을 품어야겠다. 품어둔 질문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면서 말이다. 느긋하게.

북클럽 덕분에 책을 씹으며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나는 온전하게 관심을 기울였다. 책을 더 잘 읽는 방법에 관해서 늘 고민해왔다. 정답은 느긋한 관심이었다. 슬로리딩 북클럽의 이름처럼. (**)

 

오늘은 제시간에 주말까지 미루지 않고 발췌와 단상을 올렸습니다. 그래야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완독의 기쁨이 더 큰 거 같습니다.~^^

멋진 이름을 가지신 이리현 선생님의 따뜻한 격려와 리드문이 아니었다면 저 혼자 절대 읽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역시 공감의 힘은 위대합니다. 비록 얼굴을 맞대고 생각을 나누진 않았지만, 도반님들과 같이 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선 내려오진 않았지만, 책꽂이에 꽂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포스트 잇을 붙여둔 곳만이라도 들춰볼 생각입니다. 회사일 때문에, 내일 온라인 독서모임을 참여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만, 또 기회가 된다면 참여하고 싶네요~ 모두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그동안 책을 읽고 단상을 남기며 매일 나를 위해 일정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책을 읽고 단상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곱씹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조금은 섬세하고 자상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

다들 작가님처럼 통찰력도 좋으시고, 글솜씨도 좋으신 사이에 쭈구리처럼 껴서 어떻게든 저도 글을 남겨본 경험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저의 보잘 것 없는 글에서 어떻게든 좋은 부분을 찾아주신 이리현 선생님의 노고에도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길다면 실고 짧다면 짧은 레이스를 덕분에 잘 달려왔습니다. 모두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

 

철학자 14명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행복한 열차 여행이었습니다. 인식은 주어지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이기에 철학은 나의 선택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철학자들이 만든 세계가 다양하듯이 나도 나만의 세계가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슬로리딩은 책을 읽고 단상을 나눈 것보다 더 감명 깊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함께 열차에 탑승한 멤버들 개개인의 에세이를 만났다는 점입니다. 몽테뉴는 자신의 우연한 철학을 담을 문학형식으로 에세이를 만들었습니다. 모두의 소중한 에세이를 읽으며 나에게도 멤버들에게도 더 깊은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1기에 이어 2기에도 참여하며 나름대로 철학을 해보았다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이미 혼자 읽은 책이라 2기에 참여하는 것이 괜찮을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다른 분들의 깊은 단상을 읽으며 혼자 읽었을 때는 닿지 못했을 지점까지 사유할 수 있어 성장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책을 통해 14명의 철학자를 탐독하면서 스스로를 더 잘 알게 되었고, 삶에 대한 태도를 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께 위로를 받는 경험도 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슬로리딩 이끌어 주시느라 고생하신 이리현 리더님! 3기에서 또 만나요. (**)

  

어느덧 이번 기수도 마무리가 됐네요!

저는 원래 책 읽기에도, 글쓰기에도 너무 익숙치 않았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기만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대해 생각을 하고 글을 쓰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수없이 글을 썼다 지웠다하면서 제가 알고 있는 게 부족하고 생각이 틀렸다는 걸 지속적으로 인정해야 했기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 시작하기 주저했던 이유 중 하나가 이로 인해 좌절감이 더 커져 책을 통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대한 의지가 떨어질까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슬로리딩을 통해, 특히 마지막에 다루었던 철학자인 몽테뉴를 통해 읽고 쓰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몽테뉴는 삶을 더 잘 살기 위해 스스로를 더 잘 알아야했고, 스스로를 더 잘 알기 위해 시도했던 것이 글쓰기였습니다. 항상 타인이 보기에 좋은 글을 써야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실은 진짜 좋은 글이란 나의 고유한 사색이 담긴 나만의, 나다운 글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것이 나의 삶을 알아가는 데 있어서 어떠한 말이나 글보다도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깨달음의 계기를 만들어 준 슬로리딩에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

 

그동안 감사했어요^^ 발췌도 하고 단상도 쓰고 하면서 꼼꼼히 읽고 생각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분들 단상 읽으면서 감탄하고 몰랐던 것도 알게되고 유익했구요. 책은 다 읽었는데 마지막 몇 챕터 숙제를 끝내진 못했어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상황상 못 끝내서 아쉽네요. 천천히 마저 해보려 합니다.

그동안 늘 꼼꼼히 답문 달아주시고 이끌어준 선생님 ,함께 한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담번에는 숙제 밀리지 않고 잘 하고 싶어요 ㅎㅎ 해야 할 숙제가 있는 일상이 긴장감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기원합니다!^^ (**)

 

새로운 책모임을 해보니 색달랐습니다. 그리고 철학책을 또 한 권 읽어냈네요. 혼자서는 읽기도 어렵고 하다 덮었을 텐데 함께라서 가능했습니다. 다른 분들 단상이 워~~~ 저는 언제쯤 그 경지에 다다를까요? ㅠㅠ 꾸준히 읽다보면 비스무레한 날들이 오겠죠? 분명 작년의 저와 오늘의 저는 다르니까요 ㅎㅎ

다음 책은 이미 책모임을 두 번이나 했기에 다다음을 기대하겠습니다. (인생의 역사... 읽어도 읽어도 어려웠어요... ) 넘 어려운 책이면 안올지도 몰라요~~ 함께해서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

 

제가 숭례문학당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해보았는데, 유독 '철학'을 주제로 하는 두 모임만 성실히 해내지 못했어요. 그래도 항상 소크라테스 책 가지고 다니며 읽으려고 노력?은 했는데요, 아쉽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읽은 분들의 좋은 글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에 다시 뵙겠습니다! (**)

 

저는 이제 16일차 읽고 있습니다. 갑자기 며칠 동안 바빴고 며칠 건너띄다 보니 읽고 쓰지 않는 시간이 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읽으려고 슬로리딩에 참여한 목적을 단 며칠사이에 잊어버릴 뻔했습니다.

혼자서는 읽을 생각을 못 했을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만나서 내 안으로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고 함께 하신 분들의 발췌와 단상이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열 몇 권 읽는 효과를 내는 것 같았습니다. 잘 이끌어준 리현샘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못 만난 에픽테토스. 보부아르, 몽테뉴를 이번 주말에 만나려고 합니다.

모두 애쓰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