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11기 후기


코스모스에서 얻은 큰 수확은 저자인 칼 세이건 박사님의 인간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생명체에 대한 존중, 코스모스에 대한 경외를 이 책에 올곧이 담아놓았다는 점이다. 그의 냉철한 지성과 사물과 시대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그리고 따뜻함이 코스모스곳곳에 녹아있다.

읽는 내내 나의 무지가 앎으로 변하고 있음을 느꼈으며, 과학자로서만이 아닌 사랑이 충만한 인간으로서의 그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되었다.

코스모스28일 동안 읽으면서 과학적인 지식이 전무한 내가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칼 세이건 박사님이 과학 지식을 알기 쉽게 그리고 인문학으로도 풀어주었기 때문에 두려움을 무릅쓰고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혼자 읽었더라면 절대 해내지 못할 코스모스읽기 여정을 선생님의 독려로 뿌듯하고 충만한 마음으로 완주한 것을 자축하고 싶다. 나에게는 코스모스읽기는 도전이었다.

28일 동안 이끌어 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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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3장은 모두 필사하고 싶을 정도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내용입니다. 코스모스 책을 재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13장만큼은 두번이고 세번이고 다시 읽어볼 작정이다.

과학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교양수준이 많이 뒤쳐진 내가 인류의 기원부터 우주탐사까지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조심스럽게 접해볼 수 있게 해준 칼 세이건에게 감사하다. 더불어 코스모스 함께 읽기 방 모든 분들과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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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내가 태어났을때 나온 책이다. 이제 마흔인데 이 책을 처음 접했다.

칼세이건이 지금 시대를 살았더라면 어떤 책을 내놓았을지 궁금하다.

이미 우리가 나아갈 바를 밝혀놓았는데, 지금의 상황을 보며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우주와 인간은 하나이고, 개개인이 인류전체를 생각하고 우주를 탐구하며 살아갈때에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40년이 지난 지금 더욱 필요한 관점인 것 같다.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았지만 칼 세이건이 얼마나 친절한 비유와 따뜻한 감성으로 녹여내어 전해주었는지가 느껴졌다. 위대한 지성이면서도 우주앞에 한없이 겸손했던 그의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조금이라도 경험해볼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조금 들여다 본것 만으로도 이런 감동을 주어 감사하다. 칼세이건 덕분에 우주를 조금 짐작해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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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과학 지식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지구와 우주를 보는 시야가 조금 은 넓어진 듯 하다. 냉철하고 차갑고 너무나 멀기만 한 것 같았던 과학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바뀌었다. 과학이 우리의 삶과 항상 함께 해 왔으며 인간적이고 따뜻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제목처럼 과학을 기본으로 철학, 인류학, 사회학, 역사 등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담고 있으면서 사고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었다. 이번에는 주어진 분량을 읽기에만 급급했지만 좀 더 시간을 들여 음미하면서 천천히 다시 읽어보고 싶다. 코스모스를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코치님과 함께 코스모스를 읽으며 귀중한 단상을 나눠주신 분들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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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은 정말 이 길고 길었던 코스모스의 여정의 최고의 장면이라고 할 정도로 한자 한자 놓치기 싫은 장이었다.

결국 지구를 위해 우리는 전쟁 다툼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것을 택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나와 다름을 이해하자. 그게 우리가 지구를 지킬 수 있는 방법.

서로를 향해 겨눈 미사일에 쏟아 붓는 돈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게 이 사람이 600장이 넘는 책에서 하고 싶었던, 담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코로나때문에 전 세계가 들썩인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 또한 이겨내리라 믿는다. 함께 말이다.

한달여동안 읽기모임을 통해 정말 치열하게 읽고 느꼈던 것 같다.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는 엄마, 회사원, 며느리, 아내. 그리고 나.

그 중에 나를 위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지금 책을 다 읽고 나서 굉장한 뿌듯함을 느낀다. 13장은 몇 번을 더 읽어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함께해서 즐거웠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모두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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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장정의 코스모스를 완독하였다. 무거운 짐 하나를 내려놓은 느낌이다. 1980년에 저술된 책을 20년이 지나서야 번역을 해서 한국에 내놓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망설였다는 홍승수교수의 번역의 변은 그뒤 20년 동안 76쇄를 찍어 낸 것으로 할 일 다 한 것이다.

이과 문회한이 나는 코스모스를 읽지 않았다면 지구의 개념, 우주의 개념이 아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 가정만으로도 버거워하며 생활하는 우물안 개구리 였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우주적 지구적으로 시야를 확장한다고 해서 내 생활이 바뀌거나 세상에 의미있는 일을 하게 되는 변화가 일어나진 않는다.

인류가 하나의 종이라는 사실, 모든 생명은 평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철학, 우주의 생명체를 탐구하는 것이 현실에 미치는 영향, 다소 추상적이지만 우주 생명 탐구를 통해 지구의 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칼 세이건의 과학적 철학을 배워간다. 전쟁은 권력자들의 살인행위라는 그의 신념에 적극 지지한다. 과학하는 학자로서 과학을 읽는 독자로서 평화의 약속을 믿어보고 싶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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