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처럼 쓰기 <장강명 편> 참여 후기


성장의 기쁨을 함께 누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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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처럼 쓰기를 처음 신청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진행될까 궁금했는데 원래 알고 있었던 필사를 좀 더 구체적인 방법으로 실천해보는 모임이었어요. 필사 관련 책도 구매하고 매일 매일 블로그에 필사와 작문 연습을 올리면서 서서히 성장해갈 저의 문장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맨 처음 숙제를 받았을 때 기존의 글을 내 글로 바꿔쓰는 게 쉽지 않았어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또 어떻게 이 형식을 유지시킬지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공책을 따로 마련해서 주어진 문장을 먼저 쓰고, 밑에 공란을 만들어 비슷한 문장을 써보는 것으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날은 개눈감추듯 빠르게 써나갔고, 어떤 날은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아 머리를 싸매다가 결국 그냥 대충 마무리 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온라인 수업때 제 글이 올라오는 걸 보면 부끄럽더라구요. 함께 숙제해오신 분들의 글이 그렇게 빛나 보일 수 없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주제로 멋진 한편의 글을 완성하신 분들의 글을 보며 아 저렇게 쓰는 구나, 저런 주제를 넣어도 되는 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죠. 비슷한 형식으로 쓰인 여러 편의 글 중 역시나 가장 빛나는 글도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제 글을 봤을 때 무엇이 문제인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깨달을 수 있었답니다.

함께 쓰는 것이 바로 이런 거구나. 모임의 힘이라는 걸 깨달았구요. 서로가 서로의 글을 관심 있게 읽어 주고 좋은 점을 찾아주는 시간 속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소중한 마음을 나눴다고 생각합니다. 그 짧은 만남 속에서도 느끼고 흘러가는 것이 있었을 거예요. 전날까지도 똑같은 키였는데 자고 일어나보니 0.5센티미터 키가 크는 아이들처럼, 그렇게 흘러가는 것들이 저를 성장시킨다고 믿고 있답니다.

글쓰기에 진심이신 분들과 소통해서 행복했구요. 우리는 또 각자의 길에서 여전히 쓰고 읽는 삶을 살겠지요? 오수민 선생님의 넓고 선한 진행을 통해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구요. 모든 분들 만나게 돼서 반가웠구요. 가능하다면 블로그로라도 소통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시고 올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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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햇살 같은 오수민샘이 저를 더 빛나게 만들어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작가처럼 쓰기 5기에 처음 참여해 걱정이 많이 앞섰습니다. 글쓰기의 어려움과 창작의 고통이 뒤따랐지만 저는 더 단단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 하다 보니 하게 되더라구요.^^

해봅시다’, ‘할 수 있습니다라고 늘 긍정적인 말과 함께 에너지를 듬뿍 주시는 오수민 선생님과 함께 하신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이번 기수 잘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감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쉽진 않았지만, 다음 기수가 기다려지는 이 마음이란~~~ 작가처럼 쓰기의 매력에 푹 빠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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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처럼 쓰기를 처음 참가해 보았다. 첫 작가로 장강명을 만났다. 문장들이 쏙 들어오기도 했지만 난해한 문장들도 있었다. 그런 문장들을 구조에 맞게 작문하면서 어렵기도 했지만 함께 글을 나누는 글동지들이 있어서 그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다. 글동지들의 글과 함께 나누는 긍정 피드백은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다음 작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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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시작 직전까지 신청할지 말지를 망설였습니다. 제대로 수업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서 걱정되었습니다. 두려움 뒤에 숨어 있는 잘 하고 싶다는 진심을 따라 용기를 내어보았습니다.

역시, 쉽지 않았습니다. ‘장강명이라는 작가의 책을 읽는 것도 힘들었고 그가 쓴 몇 문장을 따라 내 생각을 풀어내는 과정은 더 어려웠습니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상태에서 과제를 한참 쳐다보기만 하는 상황이 난감했습니다. 결국 마감에 쫓겨 엉성한 과제를 제출했습니다. 내 글의 초라함과 달리 다른 수강생들의 글은 놀라웠고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첫 수업을 참여하며 이번 기수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나누면서 다른 수강생도 나와 별 차이 없이 힘들었다는 위로를 받고 좀 부족해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는 경험이 처음이었습니다. 별로인 책도 있었고 마음에 드는 책도 있었고 낯설었던 작가가 익숙해지니 불편함이 매력으로 변해가는 경험으로 단순히 책 한 권으로 저자를 평가하는 편협한 시각을 넓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 속 한 구절을 본따 내 글로 바꾸기 위해 수십 번 같은 문장을 읽으며 스토리가 아닌 문장 구조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동안 필사를 여러 번 시도했지만 글자를 따라 쓰는 행위 이상의 감동을 느끼지 못한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과제를 하면서도 수없이 한숨을 쉬게 되고 답답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훨씬 편하고 손가락도 가볍게 움직입니다. 당장 글 실력이 눈에 띌 정도로 나아지지 않았지만 낯선 경험 속 불편함을 감당하는 마음은 새로운 곳으로 나를 이끌어줄 것 같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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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참여지만 가장 면목 없는 참여자였네요. 가득 차려진 글 밥상에 숫가락도 채 얹지 못했지만, 여러분의 글은 맛있게 읽었습니다. 부디 제가 제 자신을 이기고 마지막 모임엔 꼭 나왔기를 소원합니다. 더불어 맨밥 같은 글이라도 꾸준히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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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처럼 작가 쓰기가 두 번째 참여이다. 두 번 참여 모두 즐거운 과정이었다. 책을 읽고 작문을 하는 과정에서 나를 알아갈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오수민 선생님과 참여하신 분들과의 만남 또한 귀한 시간이었다. 다음 6기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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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시간을 통해서 장강명 저자의 필체에 대해서 좀 더 심도 있게 볼 수 있는 눈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문장이 이렇게 짧구나! ‘어떻게 이런 비유를 쓸 수 있지?’ ‘정말 솔직하네!’ 책을 그냥 읽고 말 때는 몰랐던 새로운 알아차림이 필사를 하면서 올라왔다.

그의 문장 구조에 따라서 나의 내용을 쓸 때, 나의 글이 산만하고 나의 단어가 빈약하다는 것이 보였다.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들이 서로 연결이 되어서 얼마나 설득력 있게 표현을 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면서 놀랍기만 했다. 다른 분들의 따라 쓴 글을 볼 때는 기가 죽기도 했다그러나 함께 모여서 피드백을 서로 줄 때 글쓰기에 대한 용기가 생겼다. 문장에 대한 분석을 오수민 선생님께서 해 주실 때는 글에 대한 새로운 안목이 생겼다. 모임과 모임 사이에 함께 필사 릴레이를 하면서 훌륭한 작가의 글을 모방을 해나갈 때 오는 성장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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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처럼 쓰기>는 평소 흠모해왔던 작가의 책을 단지 읽고 필사하고 토론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작가의 문장을 내 방식대로 바꿔보는 수업이다. 처음에는 낯설어 선생님이 제공해주신 기존 틀은 유지하고 단어나 서술어만 바꾸기만 했다. 시간이 지나자 점점 내 안에 가진 유머와 모험 본능이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작가의 문장을 조금씩 해체하고 조각내서 다시 내 방식대로 레고 조립하듯 작문하는 과정이 의외로 성취의욕을 자극했다. 마치 작가의 문장에 내가 다시 다채로운 색으로 덧칠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삐뚤삐뚤하게 칠했기 때문에 예쁘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작가의 문체과 문장, 글의 흐름을 내 안에 각인시키고 싶은 순수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작가가 알아봐 주었으면 좋겠다. 작문할 때마다 점점 빠져드는 마법과 같은 수업이 참여자들의 합평 속에 더욱더 빛이 난다.

 

정리 / 오수민 진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