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처럼 쓰기 14기 <사노 요코> 참여 후기


아름다운 나침반이 되어 준

한 작가의 삶과 작품 이야기

작가처럼 쓰기 14기 <사노 요코> 참여 후기



다리 수술하신 엄마 재활치료병원을 다니면서 사노요코를 만났다.

나는 조금만 같이 있어도 피곤함과 긴장이 높아지는 짜증나고
(신경질나는) 엄마를, 퇴원하고 남편 눈치 보며 집으로 모셔왔다.

1938
년 호랑이띠 사노 요코는 엄마와 같은 나이다. ‘사노 요코가 살아온 시간을 흝어 가면서 어린이였던 엄마의 마음을 돞아보기 할 수 있었다. 일제 시대, 전쟁의 피해와 피난시절을 지나온 엄마는 여든 여덟 나의 엄마가 아니었다. 북한으로 끌러갈 뻔 하고, 저녁이면 야학을 가르치러 다녔던 젊은 처자를 만나며, 한 인간을 이해하던 시간은 엄마에게 내고 싶은 신경질을 가라앉혀 주었다. 무엇보다 사노요코와 나는 전생에 가까운 곳에 있었던 것 같다. 장녀가 갖는 부담감, 파더 콤플렉스, 저혈압과 전생에 남자였다는 확신까지. 작가와 너무나 동일시를 하고 있나 싶지만 2025년을 시작하며 만난 사노 요코는 그쪽으로 난 길은 가지 않아도 된다. 가고 싶은 길을 찾아가라는 등불 같았다. 63년생 63으로 늙어가고 죽어가는 나에게 어떻게 자기를 기쁘게 해 주며 살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준 작가여서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 박*숙 님


흐트러진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쉬운 과제가 아니라는 것을 절절히 느끼는 요즈음이다. (순전히 핑계라는 걸 안다는 것이 괴롭기도 하지만, 변명은 빠르고 단단한 실행은 느리다.) 늘 다음에는 미리미리 읽고 시간에 쫓기지 않으며 작문 숙제를 하리라 다짐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는 더디고 한순간 흐트러진 마음은 연기처럼 나를 휘감으니 이번 회차에도 마감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중에도 사노 요코의 작품 읽기를 한편 한편 더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작가의 익살스럽기까지 한 위트에 빵빵 터지면서 즐거웠다
. 생기발랄은 나이의 문제가 아님을, 삶은 가벼울 때 더욱 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마음에 담는다.

자꾸 해찰을 부려도 끊임없는 응원과 격려로 이끌어주심에 감사하며 그 손을 잡고 다음 능선을 향해 가려 한다
.

— 황*화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