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가 있는 독서 #1 모임 참여 후기



"모임 덕분에 소설 읽기에 흥미가 생겼어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어릴 때 독서 습관이 잘못 들었던 것도 있고,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 힘들어하는 성향도 한몫했겠지요. 독서 편식을 막고자 억지로라도 독서모임에 참여하며 소설을 읽고 있었어요. 혼자 읽을 때보다는 훨씬 낫지만, 여전히 책을 읽으며 소름끼치게 재미있다거나 눈물이 뚝뚝 흐를 정도로 슬펐다 등의 감정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숭례문학당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방문하며, 매달 새로 열리는 모임을 확인하고 있어요. 12월에 제 눈에 띄었던 모임은 바로 '테마가 있는 독서'였습니다. 이번달 테마인 ', 그 묵직함에 대하여'도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은희경의 <새의 선물>, 위화의 <인생> 그리고 파리누쉬 사니이의 <나의 몫>까지! 여러 국가의 소설을 두루 선정해주신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삶의 의미를 묻는 책이었던지라, 다들 두께가 상당했는데요. 바쁜 연말에 저 책을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일단 질러보자는 마음으로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6주 간의 대장정이 모두 끝났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 만족스러웠던 모임입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역시 책 선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세 권 다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들인데요. 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던 건,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숭례문학당에선 처음 여신 모임이라고 들었지만, 워낙 경력이 많으신 리더분이시다보니 작품 선정 능력이 정말 탁월하셨어요! 리더님께서는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시대적 배경 등을 설명해주시기도 했는데요. 모임을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해오셨다는 게 느껴져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참여자 모두를 세심하게 챙겨주시던 모습 역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이 모임 덕분에 소설 읽기에 흥미가 생겼어요. 소설의 매력을 알려주신 리더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테마의 책을 집중적으로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이은주 강사님의 '테마가 있는 독서'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글 / <테마가 있는 독서 #1>에 참여하신 강*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