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오뒷세이아> 함께 읽기 2기 참여 동기와 후기



고전 읽기를 겁내지 말아야겠다고도 생각했어요

 

 

<참여 동기>

올해까지 직장에 다니려고 준비 중인데 혼자서도 잘 읽고 쓸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게 첫 번째랍니다. 고전 중 고전이랄 수 있는 호메로스 읽기는 선택 아닌 필수라 여겨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 끝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려요~!

숭례문학당에서 백일 글쓰기 52기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평 쓰기 기초도 하고 있고요. 틈틈이 책 읽는 습관을 키우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아무쪼록 포기 없이 완주가 목표입니다.

저는 강제 독서를 위해 함께 읽기에 종종 참여합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에 여러분들로부터 좋은 기운을 받아 완독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완독 소감>

오뒷세우스의 10여 년 귀향 여정 동안 제우스와 포세이돈, 아테나의 계획과 사려 깊은 도움이 주를 이루었지만, 신들의 개입은 종횡무진 기약 없이 문득문득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오뒷세우스의 파란만장한 그 거친 여정은 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들의 좌충우돌 인생과 다르지 않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신들의 개입을 떠올리며 감사의 기도를, 때로는 저주에 대한 사죄를 끊임없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결국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는 인생의 질곡과 그 과정에서 꼭 견지하고픈 윤리적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신의 이야기인 거 같아요. 모든 종교가 비슷한 거 같기도 합니다. 인생의 고통이 신이 인간에게 주는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모든 고난이 신이 주는 시험을 극복해 나가는 게 인간의 필연이라고 생각하면 덜 힘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토론 덕분에 다시한번 정리가 되었어요.

놓친 게 많은 거 같아서 2회차를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죽음에 대해 내게 그럴싸하게 말하지 마시오, 영광스러운 오뒷세우스여! 세상을 떠난 모든 사자들을 다스리느니 나는 차라리 지상에서 머슴이 되어 농토도 없고 재산도 많지 않은 가난뱅이 밑에서 품이라도 팔고 싶소이다.” (오뒷세이아 p.286) 이 문장을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 비록 왜 살지?’ 싶을 때가 잦은 (나를 포함하여) 현대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오뒷세우스를 읽어보니 고전 읽기를 겁내지 말아야겠다고도 생각했어요. 생각보다 현실과 가깝네요. (ㅎㅎ) 덕분에 관심이 부쩍 커졌고요. 좀 더 관련 도서 읽으며 계속 확장시켜 보려고 합니다.

기원전 8세기 작품이라니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서사가 탄탄하면서도 독자들을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인물들 간 긴장과 갈등 그리고 감동적이면서도 극적인 화해 장면이 압도적이었다. 읽을 땐 굳이 이게 이렇게 길게 설명 안 해도, 라고 생각될 정도로 건성 넘긴 부분들이었지만 주요 인물들 말고도 주변(신과) 인물들 하나하나에도 스토리가 담긴 점 또한 특별하다. 

완독 후 비록 온라인 토론이지만 이 시간을 통해 더욱 풍성한 독서가 된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너무 맞춤한 토론 논제를 준비해주셔서 감사해요!

호메로스 이후 쏟아져 나온 작품들. 이제는 조금씩 덤벼들어 읽고 싶어집니다. 선생님이 앞으로도 계속 기회를 만들어주시면요. (^^) 호메로스 함께 읽기가 없었다면 꿈꿀 수 없었겠지요. 좋은 기회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