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처럼 쓰기> 1기를 마무리하며


<김영하처럼 쓰기> 1기를 마무리하며

 

- 일자: 201811~30
- 인원: 15
- 온라인 진행 (카톡)

 

20181월 1일 첫 수업이다. <김영하처럼 쓰기>는 작가 김영하의 글을 30일 동안 필사하는 학습모임이다. 혹자는 “100일에 비하면 30일은 껌이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다. 30일을 매일 쉬지 않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코치가 필요하고 함께하는 도반이 필요하다. ‘함께 가치로 새해 첫날 <김영하처럼 쓰기>가 출발했다.

<김영하처럼 쓰기>는 문학 비문학을 섞어 6권으로 진행했다. ~토요일까지는 필사, 단상쓰기 및 글 분석(선택)을 하고, 일요일은 6일 동안 했던 필사 예시문 중 하나를 선택해서 작문연습을 하게 했다. 필사라고 베껴쓰기만 한다면 필사의 진정한 맛을 알 수 없다. 필사하고 단상 및 글 분석, 작문까지 해야 필사의 깊은 맛을 알 수 있다. 내 경험에서 나온 공식이다. 일요일, 필사님들이 작문을 할까 살짝 걱정 하면서 미션을 던졌다.

작문은 반응이 좋았다. 필사하고 작문하면서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물론 작문을 못한 필사님도 있었다. 어쩌면 30일 동안 한 번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언제든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쓰기 욕망이 꺼지지 않는다면 언제든 쓸 수 있다. 코치는 재촉하지 않고 필사님들을 응원할 뿐이다. 그들의 글쓰기를 위해.

그럼에도 채찍을 가할 때는 느닷없는 미션을 주기도 했다. 물론 느닷이 자주 있음 안 된다. 시간관리가 흐트러지면 매일 꾸준히는 무너지기 쉽다. 마감시간을 자정으로 설정, 2시간 전 알람. 자정마감을 알렸다. 필사가 마감시간보다 늦어도 괜찮다. 그럼에도 시간설정은 필요하다. 글쓰기를 할 때 비싼 돈을 지불하고도 사는 게 마감시간이다. 마감장치가 있고 없고는 확연히 다르다.

<김영하처럼 쓰기>에 참여한 필사님들께 고맙고 감사하다. 코치의 응원과 채찍 리듬에 맞춰 참여를 잘 해주었다. 필사님들이 매일 올리는 손글씨의 필사, 단상 및 글 분석 포인트, 거기다 작문까지, 선물이었다. ‘함께 가치30일 동안 함께해서 행필이었다.


 마지막 날(30) 올라온 필사님들의 소감 모음 (손글씨로 올라온 소감을 옮겼다)

 

- *

난생처음 필사를 해보고 2018년은 글쓰기로 밝은 해가 되었네요. 좋은 책도 소개해주고 발췌하고 포인트도 어쩜 그렇게 자세히 써주던지 고개가 끄덕거려집니다. () 카톡 소리에 집안일 뒤로하고 재미있게 필사를 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만날 수 있을까 기대하며 류경희 코치님 수고 많으셨어요. 올 한해 건강하세요. 필사님들도 좋은 글 쓰기를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매일매일 무엇인가를 빠짐없이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여행과 겹친다는 걸 생각 못한 불찰은 있었지만, 여행에서의 필사도 나름 의미가 있네요. 2기에서 또 뵙겠습니다.


- *

류경희 코치님과 함께한 30- 김영하처럼 글쓰기 필사 소감

코치의 느닷없는 미션, 일요일 작문연습 등 무엇을 제안해도 모두 차근차근 해내시는 모습에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이번 기수는 마무리가 되지만 필사님들의 필사는 계속 되길 바랍니다. 30일 동안 했던 필사방법으로 매일 꾸준히 하신다면 글쓰기에 도움되리라 생각합니다.

- 30일차 코치님 글에서
 

20164월쯤 서점에서 책을 한 권 샀다. 괴테처럼 쓰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필사용으로 출판된 두툼한 책이었다. 왼쪽 원문을 오른쪽에 베끼는 작업. 하루 한 장 쓰기도, 반장이나, 그 이하 쓰기도 하며 건너 띄는 날도 있었다. 혼자하는 필사 경험이었다.

그해 6월 시립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시간. 운명처럼 학당 김민영 이사님을 만났다. ‘읽고 쓰고 걷고 행복하라네 번 만나 행복한 글쓰기의 계기를 만들었다. 그때 필사 방법을 배웠다. 띄어쓰기, 쉼표까지 정성들여 매일 15분씩 써 보라고...

이후 괴테 필사는 계속하면서 학당프로그램에 참여해왔다. 그런 경험과 인연이 생각나는 지금이다. 시작과 마무리. 30일간 김영하처럼 글쓰기 필사가 소중히 간직할 순간으로 다가온다. 지난해 12<유시민처럼 글쓰기> 30일간 필사 참여했다. 베르테르 필사와 다른, 함께 필사의 장점을 경험한 한달이었다. 경륜 묻어난 윤석윤 선생님의 진중한 진행 따라 보람있게 마무리 했다.

2018년 새해! 류경희 코치님 따라 <김영하처럼 글쓰기> 필사를 선택했다. 잘 한 선택임을 자랑으로 나타내고 싶다. 필사는 옮겨적는 것이다. 그런데 류 코치님은 달랐다. 예리한 글 분석, 백쓰처럼 시간과 진도관리, 거기에 가장 인상 깊었던 비슷한류의 개인적 작문연습. 코치님의 응원 격려가 부족함 메우는 작문경험의 신선한 체험으로 나가게 했따. 2018! 언젠가 그만둘지 모르겠지만... 2월 필사는 지속하려한다. 그나저나 김영하 책 3권 사두었는데~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2월에도 행필의 날들 되겠습니다.

 

- *

처음 필사 예시문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분량이 적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30일동안 필사를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단상과 글 분석 포인트를 빠짐없이 쓰겠다고 한 처음의 다짐도 잠시 뿐, 바쁘다는 핑계로 필사만 겨우겨우 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무엇이든 끈덕지게 마무리하지 못하는 제가 30일동안 포기하지 않고 필사를 잘 마무리 한 것이 뿌듯합니다.

필사를 하면서 정독의 즐거움을 알았습니다. 글 분석 포인트를 써보는 것은 글 안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보는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단상을 써보면서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매번 보내주시는 글쓰기에 관한 글들도 좋은 자극과 배움이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직접 대면하는 것이 아닌 글을 통해 알아가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끝까지 함께한 필사동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길고도 짧은 30일간의 필사수업을 잘 따라 갈 수 있게 도와주신 류경희 코치님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수업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떨쳐낼 수 있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글이라도 쓰다보면 점점 나아진다는 생각으로 계속 써나가겠습니다. 글쓰기의 시작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글을 쓰고 싶은데 잘 써지지 않아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필사를 시작했다.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여전히 나의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다. 함께 하니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다. 즐거운 필사 한 달이었다. 코치님, 도반님들 덕분이다. 감사했습니다.

 

- *

필사 덕분에 보람 있는 한 달이었습니다.한 달 동안 잘 이끌어주신 류경희 코치님 감사합니다. ^^ 올려주시는 글귀들도 정말 좋았습니다. 한 달간 같이한 다른 필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같이 하는 필사도 꽤 즐겁다는 것을 알았네요.ㅎㅎ 2기에 뵙겠습니다.ㅎㅎ


정리 / 류경희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