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처럼 쓰기 ― 위화 편> 11기 참여 후기


처음으로 글쓰기가 '유희'로 다가왔다 




<작가처럼 쓰기> 과정에 여러 번 참여했습니다. 작가 위화허삼관 매혈기로 만나 재밌게 글을 잘 쓰는 중국 작가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소설이 아닌 그의 다른 책들을 읽으면서 중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임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위화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지만, 한 작가의 책을 4권 연달아 읽으니 그의 내면과 그 사람의 사상, 신념 등을 엿볼 수 있었고, 그만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때로 4개의 작문이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분들의 재밌고 유쾌한 글들을 읽으며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칭찬과 공감으로 피드백 해 주시는 오수민 선생님이 계셔서 감사했습니다. 또한, 참여자들이 서로를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공감, 격려의 메시지가 늘 기쁨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작가를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8주라는 긴 시간 동안 위화라는 작가를 태우고 한배를 탔던 여러 참여자분과 이 배를 안전하게 육지에 도착하도록 항해해주신 우리의 선장, 오수민 선생님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 *민 님

 

나는 길을 걸어가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 문득 마음에서 절여오는 생각들을 이제 그냥 보내기가 아쉽다. 내 눈과 마음에 머물었던 그 찰나를 글로 남기고 싶어진다. <작가처럼 쓰기>를 통해 내게 스며들었다늘 힘을 주시는 오수민 선생님과 함께 하신 분들의 글과 마음에 감사드린다. 

위화 작품 인생에 나온 문장 틀을 이용해서 제가 한 작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년 전에 나는 즐겁게 집중하기 좋은 모임을 찾았다. 그것은 바로 책 속에 들어가서 글을 쓰는 일이었다. 그해 여름 내내 나는 엄마 뒤를 따라 헤엄치는 새끼오리처럼, 부드럽고 상냥한 오수민 선생님의 칭찬과 나를 찾아가며 쓰는 글 속에서 숨을 쉬었다.'

*령 님 

 

  


한 작가 읽기를 오래 바라면서도 혼자 공부가 약한 저는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러 번 읽어야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도 늘 욕심만 앞서 있었지요. 다행히 작은 책 모임에서 한 작가 읽기를 조금씩 시도해 보곤 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를 몇 권 읽고 위화 작가의 작품을 몇 권 읽었습니다.

게다가 한 권을 여러 번 읽는 독서법 또한 늘 바람만 있는 독자인 저는 여러 개의 책 모임을 하면서 두 번 읽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주변 지인의 엄친아아들은 진작부터 한 권의 책을 세 번 이상 읽는다고 하더군요. 참 부럽기만 했습니다. 내 아이도 그러면 좋겠다는 바람, 나도 그래야겠다는 마음보다 앞서는 그 마음이 참 우습지만, 그랬습니다. 사설이 깁니다.

덕분에 허삼관 매혈기를 세 번째 읽었습니다. 신기한 건 이번에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지요. 여러 권의 책을 소장하게 되었음에도 어떻게든 구입을 덜 해보려는 짠순이 기질이 작동한 거지요. 아마도 다음 읽기에는 구입한 책으로 읽지 않을까 살짝 예감해봅니다. 다시 읽고 싶은 책이니까요.

한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는 좋은 점은 많겠지만 위화 작가의 책을 연달아 읽는 건 또 다른 느낌입니다. 두 권의 소설과 두 권의 산문집을 함께 읽으니, 작가의 삶의 배경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 되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극히 일부겠지만, 그 발견이 새삼 흥미로웠습니다. 작가에 대한 공부를 먼저 하고 읽으라는 팁과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작품 자체만으로 접하라는 팁이 공존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작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산문과 소설을 함께 읽는 건 색다른 경험입니다. 덕분에 한 작가 읽기가 점점 즐거워집니다.

물론 작가처럼 쓰기수업에선 작가의 문장 틀을 흉내 내어 내 문장을 쓰는 것이 1순위구요. 그 길 또한 한 걸음씩 더 나가는 길이라 여깁니다. 해치우듯 숙제하기 일쑤지만 덕분에 꾸준함을 갖게 되는 것 또한 저에게는 큰 소득입니다.

― *화 님

  

작가처럼 쓰기이번 기수에 처음 참여하였는데, 글쓰기와 모임 모두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과제 제출 마감일이 다가오면 약간의 압박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한 압박감이 있었기에 뭐라도 끄적일 수 있었다는 것은 인정! 처음이라 글쓰기가 나에게는 유희로 다가왔지만, 앞으로의 모임에서는 조금 더 진지한 자세로 글쓰기에 임해야겠다. 다음 기수에서 만날 작가가 궁금하고, 만날 작품도 기대된다.

― *선 님 

 

이번 작가처럼 글쓰기수업을 통해 위화라는 중국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인생,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허삼관 매혈기, 글쓰기 감옥에서 발견한 것4권으로 소설을 읽으며 글쓰기를 했다. 

작가 위화는 독자를 배려하는 작가다그의 작품을 읽게 되면 손에 놓을 수 없게 술술 읽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글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특히 인생푸구이노인의 굴곡진 삶을 그저 미사여구를 꾸미지 않고 삶 속의 일상을 물이 흐르듯 써내려가는 느낌이 삶이 이럴 수 있구나!’를 알게 한다. 중국의 험난한 시대를 살아내는 민중들의 삶을 그려내어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듯 빠져들게 했다허삼관의 매혈기에서는 피를 팔아서 만들어낸 가정을 이루고 이어가는 허삼관의 일생을 영화나, 소설을 보아도 생동감을 느꼈다지금 변화하는 과정이 급속도로 빠르게 바뀌어 가는 시대에 허삼관이 매혈을 하며 지켜나가는 가정에 그러한 부정이 가슴을 울렸다이번 수업에 저는 작가처럼 글쓰기 완성도가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함께한 도반들의 창의력 넘치는 글을 보며 또 다른 성장을 하게 되어 다음에도 꾸준히 참여하여야겠다. 다음에 또 봬요. 특별히 오수민 선생님 차분하고 부드러운 수업 진행 너무 좋습니다. 다음 수업에 뵙겠습니다.

― *영 님

 

인생의 푸구이, 유칭 허삼관 매혈기의 허삼관, 일락 읽을 때는 등장인물을 보며 울다, 웃다, 묵직한 깨달음까지 느끼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는 잘 몰랐던 위화 작가와 중국에 관해 알게 되었는데, 읽기는 했지만, 사실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하고 덮었습니다. 마지막 책은 중국과 외국에서 했던 강의를 책으로 펴낸 것이라 읽기에는 조금 수월했습니다.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을 읽으면서 작가의 작품을 찾아다닐 수 있는 초대장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위화 작가에게로 가는 초대장. 위화 작가는 허구와 글쓰기의 세계를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7,》 《형제등 위화 작가의 책을 좀 더 살펴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처음 참여해서 익숙하지 않아서 위기는 있었지만, 막상 수업 시작하면 즐겁게 참여했어요. 수민 쌤 그리고 책 읽고 글쓰며 함께하는 분들이 있어서인 것 같아요. 책을 읽고, 단어를 고르고, 나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하는 분들의 작문을 읽는 시간 속에서 많은 자극이 되고 즐거웠습니다. 위화 작가편에 참여하면서 작가와 작품에 흠뻑 빠져드는 시간이었고, 무척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고통은 보너스...^^) 다음 시간도 기대됩니다.

― *정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