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0년을 버텨온 문장, 함께 읽기로 완독하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오뒷세이아> 함께 읽기 4기를 마쳤습니다.
몽테뉴는 <에세>에서 “저기다 뮤즈의 친구들을 더하라, 그들 중에서도 독보적 시인 호메로스는 별무리에게까지 올랐다.”라는 루크레티우스의 문장을 인용합니다. 별무리에게까지 오른 시인의 작품, 고전 중의 고전을 함께 읽었던 시간이 소중합니다.
영화 오디세이(The Odyssey) 개봉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 선물을 기다리는 듯 설레네요.
“단 한 사람에게서 나온 이 풍성한 보물들”(마닐리우스)을 한껏 즐기시기를 바랍니다.
━ 운영자, 김은신
<완독 소감>
<오뒷세이아>는 오딧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리아스>는 트로이의 옛 지명 일리아의 노래라고 한다. 음률에 맞춰 길게 이어지는 신과 인간의 전쟁이야기를 읽는 일은 고통스러웠다. 읽기도 힘든 이 길고 긴 이야기를 호메로스는 어떻게, 왜 썼을까 라는 의문이 계속 떠올랐다. 오만한 아킬레우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합쳐진 듯한 오뒷세우스, 그리고 주변 인물들은 환상인지 실존 인물인지 알 수 없었다. 간신히 겨우 두 책을 덮은 나는 2800년 전 그 날과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호메로스가 간절하게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다시 읽기를 결심하는 순간이었다.
━ 박**
함께 읽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꼭 읽어봐야 한다고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서 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선뜻 시작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함께 읽기를 신청했는데 역시 같이 읽어서 두 권을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어요. 책 두께가 어마어마해서 언제 다 읽을까 걱정되었지만 도움과 격려를 받아 읽다보니 재미있게 완독할 수 있었어요. 한 권씩 다 읽은 후 함께 토론하며 내용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원전으로 읽어보니 인물들이 생각보다 생생하고 입체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왜 이 책들이 고전인지 알게 되었고, 저 또한 주변에 원전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음 달에 영화가 개봉하면 몇 배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경
<오뒷세이아>와 <일리아스>는 오래전부터 읽고 싶었지만 책의 두께와 너무 큰 명성에 기죽어 시도조차 못했던 책이었습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도 함께 읽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그간의 독서모임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에 모임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신청했습니다. 생생한 묘사, 인간의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 서사의 재미, 신에 대한 인식 등 흥미롭게 읽은 지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 번 읽은 것으로는 이 책들이 3000년의 시간을 버티면서도 바래지 않고 간직한 그 아름다움을 전부 찾아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고두고 나의 시간을 써가며 천천히 계속 읽어나갈 생각입니다. 완독 독려해주시며 여러 자료로 이해에 도움 주신 리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