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글쓰기 지도자 과정 4기 참여 후기


를 돌아보는 즐거운 글쓰기의 힘!

— 어린이 글쓰기 지도자 과정 4기 참여 후기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후기라기보다는,

선생님께 편지형식으로 마음 남기고 갑니다.

다이어리를 보니 113일부터 317일까지

생각보다 꽤 긴 여정을 함께 했더라구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2월 말에 여행을 다녀온 후로 감기와

컨디션이 너무 떨어져서 계속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체력이 달리니 아이를 케어하고 본업을 이어나가는 것만에도 겨우겨우였어요.

 

죄송하다는 말씀 금지어라고 하셨지만

열심히 힘껏 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입니다.

 

과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아서 마음의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또 그 덕에 아이들 그림책을 많이 알게 된

즐거움이 있었구요.

강의 때 배운것과 실전에 임했을 때의 온도는 또 큰 차이가 있었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부딪히면서 그 간격을 좁혀나가야 할 것 같아요.

 

먼저 이 길을 걷고,

또 그 길을 안내해주셔서

이렇게도 걸어갈 수 있구나! 를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 박*


글을 쓰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는 얻을 수 있는게 없다는 걸 깨달았다. 글을 잘쓰기 위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과 형편없는 글을 써대는 나를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나는 자괴감에 빠져 훌륭한 작가들이 쓴 글을 질투했고, 나 자신에게 분노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그래도 다시 쓰고자 했으며 처참히 무너지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그러면서도 글쓰기에 대한 열망의 빛이 꺼지지 않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랬다.

글쓰기 지도자가 된다는 것
. 그 의미를 다시 새겨보았다. 나라면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 글쓰기에 대한 열정의 빛을 잃지 않게 도와 줄 단 한사람. 그에게 배울 것이다. 빛을 잃는 순간을 귀신같이 알아차려서 힘들다고 도망가는 나를 붙잡을 사람. 그 따뜻한 신뢰를 평생 간직할 것이다.

기형도 시인은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 뿐이었구나 (중략)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글쓰기는 곧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해주신 오수민 선생님 감사합니다.

— 4기충전 정*


오늘로 63일입니다. 매일 온라인 카페에 올라오는 글감에 빠짐없이 글을 써온 날의 합입니다. 스스로 이룬 이 작은 성취가 지금 저에게는 매우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처음 수업에 참여했을 때, 매일 글을 올려야 한다는 과제를 듣고 황당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 이런 걸 하려고 수강한 건 아닌데?’하는 의아함과 어떻게 매일 글을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저항감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끝까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때쯤
,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이 과정은 놀듯이 해요. 절대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 강사의 이런 말은 자주 들어왔지만 그저 힘내라는 말뿐인 응원으로만 흘려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오수민 선생님의 말은 조금 달랐어요. 글쓰는 사람 본인이 행복하고 편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그 진심을 수업 내내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서 어느 날은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그래! 이 과정은 진짜로 놀아보자!

놀기로 결심하니 바꿔야 할 것들도 많았습니다
. 우선 잘하겠다는 마음을 버렸어요. 뭐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말입니다. 처음에는 실천이 어려웠는데 이것도 계속 훈련하다 보니 조금씩 되더라고요. 남의 눈치 보지 않기, 남과 비교하지 않기를 매순간 되새기면서 매일 글을 쓰고 글감을 만들었습니다. 또 하나, 내 안의 숨겨놓은 어린아이를 꺼내었어요. 어른답지 못하고 유치하고 엉뚱한 나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이 과정에서만큼은 다 펼쳐내 보였습니다. 가끔 내가 모자란 사람처럼 보이진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이미 고삐 풀린 내면의 어린아이는 다시 숨겨지지 않네요.

과정을 수강하는 동안 제게 두 가지 새로운 도전이 주어졌습니다
. 첫째, 아이들과 글쓰기 활동을 할 기회가 생긴 거죠. 만약 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쓸 수 있는지를 멋지게 설명하는 선생님이 되려고 고민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글쓰기는 너무 재미있는 활동이기에 너희들도 글을 쓰며 놀아 보라고말할 수 있습니다. 글감을 내는 훈련이 고되었지만 그만큼 활동 때 활용할 수 있는 폭도 넓어져 긴장하지 않았고요. 경험은 없었지만 노련한 강사 느낌을 냈다고나 할까요.

둘째
, 3월부터 지역 방송국에서 라디오 방송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주말과 휴일은 녹음방송이긴 하지만, 7일의 오프닝을 작성하고, 코너 멘트를 써내야 하는데요. 만약 이 과정을 듣지 않았다면 제가 이 프로세스에 적응하는 데까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눈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매일 주어지는 글감에 글을 써내고, 또 사람들의 관심사를 고민하며 글감을 만드는 루틴이 자리 잡힌 상태에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새로운 업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참으로 놀랍더군요. 하루하루 글을 쓴 것뿐인데, 모든 일들이 정해진 흐름처럼 흘러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금지어 두 개가 있습니다
죄송반성입니다. 처음에는 과제를 잘하지 못해서 죄송, 늦게 올려서 죄송, 수업에 늦어서 죄송, 집중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반성은 또 얼마나 했게요. 그런데 이 두 단어 사용을 금지하고 나자 뭔가 조금씩은 위축됐던 학생으로서의 자세가 아닌 동등한 동료로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자존감이 낮은데다 오랜 공무원 생활로 눈치보는 게 일상이었던 저에게는 이 처방이 특효약이었습니다. 어떤 실수를 해도 억지로라도 의연하려고 했고 당당하려고 애썼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다 보니, 매일 글쓰기나 글감을 내는 일도 더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게 할지 배우려고 들어왔는데
, 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들으며 온전한 제 자신을 찾게 되었습니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진짜 나를 사랑할 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너다운 글을 쓰라고 응원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이 수업에서 배운 가장 소중한 태도, 이것이 글쓰기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 조*


오수민 선생님의 어린이 글쓰기 지도자 과정을 들으면서 수정 없는 글쓰기의 힘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의 글을 수정하기 위한 방법을 좀 알 수 있을까 싶어 신청한 수업이었는데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수정 없는 글쓰기가 자신감을 마구 샘솟게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

글감에 대한 과제가 매주 주어져서 처음에는 일이주 하면 더이상 글감이 떠오르지 않을 줄 알았는데 딸과 함께 병원가는 길에
, 일 때문에 가게 된 에버랜드에서,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서, 선생님과 수업하면서,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진행한 글감 스터디에서... 곳곳에서 글감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면서 즐겁고 행복했어요.

수업을 통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글감을 수정하는 피드백을 오수민 선생님께서 너무 잘 해주셔서 앞으로의 글쓰기 수업 계획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제가 알게 된 글쓰기의 행복감을 이제 아이들에게 잘 전하겠습니다
.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박*


사실 저는 조금 힘든 상황에서 과정을 등록했습니다.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할 수 있어"라는 마음보다 월등히 큰 시작이었지요. 첫 수업의 날이 생생합니다. 약간의 어색함과 긴장감이 오수민 선생님 특유의 "괜찮아요, 좋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요"라는 응원으로 무뎌 지더라고요. 회차를 거듭할수록 그런 격려에 힘입어 함께하는 선생님들과 도닥이며 3개월을 행복하게 지나 올 수 있었습니다. 매주 과제는 힘들었지만 글감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그림책을 찾게 해주었고, 선생님들과 나누며 직접 참여한 까페 활동은 실제 온라인 운영에 도움이 되었어요. 서로의 글에 댓글을 달고 좋아요를 누르며 4기충전 선생님들과 공감대도 차곡차곡 쌓아갔지요. 단순히 과정을 이수하는 시간이 아니었다는 걸 시간이 갈수록 더 깊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수민 선생님의 어린이글쓰기지도사과정>은요. 그러니까 제게는 아이들과 수업을 할 수 있는 기초 역량과 방법론 뿐아니라 ''를 인정하고 돌아보는 시간이었지요. 정말 감사하고 뜻깊은 3개월 이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과정에 대해 주저주저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속는셈(^^) 치고 도전하시라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의심이 확신이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거라 감히 장담합니다. 후기를 쓰다 보니 벌써부터 함께한 시간이 그립네요. 4기 충전샘들과도 계속해서 인연이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정말이지 사막 같은 제 마음에 귀한 오아시스가 되어주신 오수민샘, 감사드려요. 말씀대로 계속 읽고 쓰며 나아가보겠습니다

— 권*